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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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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마음 들지 않는

구석이 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이 엄청 헤프다는 것

 

염려, 오해까지 사면서

참으려 해도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버리는 데 막을 재간이 없다

 

너무 슬프거나

너무 감동적이거나

너무 기쁘거나

너무 아프거나

너무 미안하거나

심지어 너무 억울하거나

그럴 때 눈물이 나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손치더라도

문제는 너무 화나거나

너무 분해도 어이없게

눈물이 먼저 나와 버린다

 

어디 적은가

내 나이 육십인데

정말이지 민망 넘어

완전 주책바가지수준이다

 

나잇값 못한다

한 소리 들으면 그뿐이니

뭐 그리 대수롭겠느냐마는

논리 정연한 상황을 설명하고

때에 따라 반론을 펼쳐서 이해시키거나

최소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때가 있는데

그 타이밍을 놓쳐버린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솔직히 남자들은

눈물 없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명색이 남자가 쉽게 눈물 흘린다는 건

감정을 주체 못하는 어리석은 짓일 게다

 

때론 남자들도

정말 울고 싶고

또 울어야 할 때 가서는

펑펑 눈물 쏟고 엉엉 발버둥 쳐도 좋다

 

헌데 입술 깨물고

전혀 눈물 보이지 않으려는 남자는

너무 표독스럽다고 혹평 받아도 싸다

 

그러나 눈물 헤픈 건

두말없이 그 남자가

얼마나 감상주의자이고

센치 멘탈리즘적인 사람인가를

단정적으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걸핏하면 주책없이

눈물 뚝뚝 떨어뜨리고

병적으로 눈물샘이

아주 열려버려서

좋아도 울고

기뿐 나빠도 울고

분해서도 울고

맹목적으로 우는 남자들도 있는데

만약 그런 경우라면 그것 또한 문제다

 

그러니 남자라면 남자다운 눈물 흘려야 남자다



악암(岳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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