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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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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단편소설 “비곗덩어리”에서 고발한 ‘성상납’과 권력자의 위선

“불 드 쉬프는 조심스럽게 그들 쪽으로 걸어왔으나 그들은 일제히 얼굴을 돌렸다. 마치 그녀를 보지 못한 것처럼. 백작은 위엄을 보이며 아내의 팔을 잡고 불결한 것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려했다. 뚱뚱한 창부는 어이가 없어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있는 용기를 다해 공장주인의 아내에게 다가서며 얌전하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부인’ 상대방은 머리만을 약간 숙여서 거만한 답례의 표시를 보였을 뿐 상처받은 미덕(美德)에 대해 노여움의 시선을 던졌다. 모두들 바쁜 것처럼 하며 이 창부에게서 멀리 떨어지려고 했다. 마치 이 여자가 스커스 속에 병균이라도 묻혀오기나 한 것처럼.…아무도 못 본 체 했으며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얼굴을 했다. 르와조 부인은 멀찌감치 서서 얄미운 듯이 여자를 보면서 남편에게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저년 곁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프랑스의 유명작가 기 드 모파상의 처녀작(1880년 발표) “비곗덩어리”는 보불전쟁의 와중에 피난마차에 탄 10명의 승객들을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인간의 위선(僞善)과 가진 자의 이중성을 예리하게 해부(解剖)한 작품이다. 백작과 의원, 돈 많은 상인과 ‘정숙한’ 그들의 부인들, 그리고 모랄리스트인 공화주의자와 수녀. 하지만 이들은 뚱뚱해서 ‘비곗덩어리인 불 드 쉬프 Boule de Suif·당시엔 풍만한 여성이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라 불린 창녀와 불편한 동거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들은 불 드 쉬프를 불편해하고 조롱(嘲弄)하지만 그녀가 제공하는 음식으로 배고픔을 해결할 때는 태도가 돌변한다. 먹을 것 앞에서 그들을 꾸미고 있던 직책과 신분, 이념의 가면이 여지없이 벗겨진 것.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마차가 중간 기착지에서 발이 묶이게 된 것. 적국인 프로이센 장교는 불 드 쉬프와 ‘하룻밤’을 요구했지만 그녀가 거절하자 마차를 못가도록 객지를 놓은 것이다. 결국 그곳을 떠나고픈 다른 승객들이 거창한 대의명분(大義名分)과 각종 현란한 이유를 들어 그녀를 설득했고, 불 드 쉬프는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희생하는 마음으로 몸을 허락한다.

다음날 그곳을 떠나자 가진 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녀를 경멸(輕蔑)하고 손가락질 한다.현직 검사가 사무실에서 엄벌로 협박(脅迫)하면서 여성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나름 검사가 됐을 때는 ‘정의’를 외쳤을 인물이련만 상식과 양심이 통하지 않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문득 원치 않는 ‘성상납(性上納)’을 강요받는 게 핵심 모티브인 모파상의 소설 “비계 덩어리”가 떠올랐다. 수십 년 전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 청소년 시절 세계명작이라며 방학용 과제로 구입한 “목걸이”란 단편집을 읽다 보면 제일 뒤에 “비곗덩어리”가 있었다 - 의 ‘충격’과 ‘씁쓸함’이 검찰의 치부(恥部)를 드러낸 뉴스를 접하면서 다시금 연상됐다. 가진 자의 '추잡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모파상의 '비곗덩어리'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의 전형적인 단편소설 작품으로 압축적(壓縮的)이고 치밀한 구성과 간결한 문체를 특징으로 한다. 단편소설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현실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에 분량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비곗덩어리' 작품에서도 작가는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소재와 사건을 선택해 자신이 보는 각도에 의하여 예각적(豫覺的으로 파악된 현실을 일 단면만을 중심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제 단편작가로서의 그의 위치(位置)를 견고히 해준 '비곗덩어리' 작품을 구조면에 중점을 두고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 소설은 프랑스를 점령한 프러시아군을 피해, 백작부부, 도의원을 지낸 상류계급 부부, 수녀, 창녀 등 다양한 인물로 이루어진 열 명의 사람들이 르아브르 지방으로 이동해 가는 마차 안 그리고 중간에 쉬어가는 지점인 여관 그리고 다시 르아브롤 향하는 마차 안이라는 여행 과정 동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된 내용이다. 이 여행 과정 동안에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이 소설의 주된 구성 축인데 이들은 각기 자신이 소유(所有)한 돈이나 지위, 그리고 종교적 엄숙함 등을 내세우며 겉으로 고결(高潔)한 척 하는 인물들이나 여행 과정에서 결국에는 점점 그들의 이기심과 추악한 본능 등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태도 변화의 주된 기제로 작용하는 두 가지가 인간의 본능인데 그것은 크게 '식욕'과 '성욕'으로 표현된다. 

작품 감상하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작품은 저 감탄고토(甘呑苦吐)적인 사람들의 이기심과 그들에게 희생당하고 버려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계 덩어리”는 보불전쟁 당시의 프랑스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1870년 보불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20세이던 모파상은 군대에 소집(召集)되어 자신의 눈으로 전쟁을 소상히 목격하게 된다. “비곗덩어리”도 이 전쟁에서 취재한 것으로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실재하는 인물로 ‘불 드 쉬프’라는 이름으로 루앙에서 널리 알려진 창녀(娼女)였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 실린 이야기도 줄거리만은 실화라고 한다.

점령군이 점령한 루앙을 떠나 프랑스 지배령인 르 아브르로 떠나는 마차의 안에는 여러 인물이 타고 있었다.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매춘부 여성을 멸시하고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 여성은 ‘불 드 쉬프’(Boule de Suif, 비계 덩어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뚱뚱한 외형에 대한 묘사와 별명(別名)은 잘 맞아 떨어졌다.

‘불 드 쉬프’의 정체가 매춘부(賣春婦)임이 드러나자 마차의 사람들은 그녀를 무시하고 경멸한다.

“이 여자의 정체(正體)가 드러나자, 정숙한 부인들 사이에서는 소곤소곤 말이 오고 갔다. ‘매춘부’ 또는 ‘사회의 수치’라는 말들이 꽤 크게 들려오자 여자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부인들은 이 파렴치한 매춘부를 앞에 놓고 아내로서의 자기들의 위신을 뭉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합법적인 사랑은 언제나 그의 동류인 자유로운 사랑을 멸시하는 것이니까.”

마차 안에는 부르주아, 종교, 민주주의자 그리고 빈민 계층까지 다양한 군상(群像)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은 하나의 굳건한 벽으로 나눠져 있었다. 매춘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말이다. 소위 말하는 사회적 지위와 품위를 지킨답시고 그들은 그녀를 “사회의 수치”라고 매도(罵倒)한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지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위선도 잠시, 배고픔에 대한 본능 앞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부르짖던 사회적 지위와 품위를 내려놓는다. 허기로 지쳐있는 그들에게 매춘부인 불 드 쉬프가 음식을 나누어 주자 ‘사회의 수치’였던 불 드 쉬프는 “상냥한 동행자”이며 “부인(마담)”으로 격상(格上)된다.

“첫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웠을 뿐이었다. 일단 루비콘 강을 건너고 보니 체면(體面)이고 뭐고 없었다.

이 여자가 퍽 얌전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모두들 허물없이 대했다. 처세술(處世術)이 능란한 브레빌 부인과 카레 라마동 부인은 점잖고 우아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중간 정착지인 토트에 도착해 하루를 머물게 된 일행은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떠나려 하지만 그곳을 점령하고 있는 프러시아 장교에 의해 발이 묶이고 만다. 불 드 쉬프가 프러시아 장교와의 잠자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심한 모욕감으로 화를 내는 그녀를 보며 일행들은 그녀가 당한 모욕(侮辱)에 대해 분노하고 그녀에 대해 깊은 동정심을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행들은 그녀가 프러시아 장교를 찾아가지 않음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지금 이 창부에게 거의 원망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이었다. 그보다도 더 간단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이 누가 알기라도 한단 말인가? 일행의 슬픔이 딱해서 왔노라고 장교(將校)에게 말한다면 체면을 세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저런 여자에게 그런 일이 대수로울 것이나 있단 말인가!

그는 ‘저 계집’이 언제까지나 자기들을 이런 곳에 붙들어 둘 작정인가 하고 불쑥 말을 던졌다.

“...어느 사내 하고나 그 짓을 하는 것이 그 갈보계집의 직업이고 고면 이 남자는 좋고 저 남자는 싫다는 등 가릴 권리(權利)가 어디 있어요....(중략)...우리들을 궁지에서 빼내 줘야 하는 이 마당에서는 얌전을 빼고 있단 말이에요, 그 갈보년이!...(생략)....””

‘상냥한 동행자’이며 ‘마담’이었던 그들의 일행, 불 드 쉬프는 “갈보계집”이 된다. 불 드 쉬프로 인해 허기를 채울 수 있었던 기억은 어느새 멀리 달아나고, 그녀는 단지 일행의 앞길을 막는 방해물(妨害物)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일행은 그녀를 홀로 두고 떠나려 하지만 그것도 성사되지 못하자 그녀를 설득하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動員)하기 시작한다.

“ 자기들의 몸을 싸움터로 하고, 승리의 수단과 무기로 삼아서 정복자(征服者)를 막아낸 모든 여성과 흉악한 적을 영웅적인 애무로써 굴복(屈伏)시키고, 복수와 충성을 위해서 정조를 희생시킨 모든 여성을 인용했다.

마침내는 이 세상에서 여자가 해야 할 유일한 역할은 끊임없이 자기 몸을 희생하고, 졸병(卒兵)들의 변덕스러운 욕정(慾情)에 언제나 몸을 내맡기는 일뿐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많은 성자들이 우리의 눈에는 죄악으로 보이는 행위를 했으나 그들이 신의 영광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 그러한 일을 범했기 때문에 교회는 이러한 대죄(大罪)를 무난히 용서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수녀님은 동기만 순수하다면 하나님이 온갖 수단과 그 행위를 용납해 주신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가 그것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부인! 그 자체는 비난받을 행위일지라도 그 행위를 고취해 준 사상에 의해서 그것은 흔히 가치 있는 일이 되는 법입니다.”

불 드 쉬프를 프러시아 장교의 침실로 밀어 넣기 위해 일행은 감언이설(甘言利說)을 늘어놓는다. 있는 듯 없는 듯 말이 없던 수녀 역시 백작부인에게 숭고한 목적으로 인한 잘못은 정당화된다고 말하며 그녀가 희생하기를 종용(慫慂)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희생정신의 숭고함’이라는 도덕성이 아니다. 그들은 도덕성을 수단으로 삼아 약자를 희생시켜 자신의 안전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들의 뻔뻔함과 위선이 드러난다.

결국, 불 드 쉬프는 그들의 강압적인 설득과 회유(懷柔)에 못 이겨 프러시아 장교의 침실로 들어가 하룻밤을 보낸다. 일행은 축배(祝杯)를 들며 기뻐한다. 이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보던 코르뉴데는 “여러분은 모두 오늘 저녁에 치욕적인 짓을 했단 말이요!”라고 부르짖으며 일행을 비난한다. 그러나 그는 그이상의 행동은 취하지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난다. 점령국 장교에게 본국의 여성을 바쳤다는 자괴감(自愧感)은 들지만, 불 드 쉬프를 가엾게 여기는 동정심이나 그녀를 구해줄 최소한의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일행이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다들 그녀가 오는 것을 보지도 못했던 것처럼 일제히 획 돌아서 버렸다. 백작(伯爵)은 위엄을 보이며 아내의 팔을 붙잡고 불결한 접촉으로부터 멀리했다.

모두들 분주한 체하고 마치 불 드 쉬프가 치마 속에 전염병(傳染病)이나 싸온 것처럼 되도록 멀리 떨어지려는 것이었다.

“저 계집 옆에 앉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다음날, 그들은 출발 허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불 드 쉬프를 처음 보는 사람 마냥 차갑게 무시한다. 자신들을 위해 희생(犧牲)한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나 조국을 침략하고 같은 민족을 유린한 프러시아 장교에 대한 분노는 처음부터 이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 아닌 ‘매춘부(賣春婦)’라는 그들과는 다른, 그저 희생의 제물(祭物)이었던 것이다.

어제의 그녀는 자신들을 안전하게 떠나게 해 줄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적군의 장교에게 몸을 바친 더러운 매춘부이며, 정숙한 여인들의 수치이자 음욕(淫慾)의 화신인 것이다. 자신들에게 찾아왔던 두 번의 위기를 모두 불 드 쉬프 덕분으로 모면했음에도 그들은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경멸(輕蔑)할 뿐이다. 불 드 쉬프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 절개를 꺾은 수치심(羞恥心)으로 눈물 흘리지만 일행은 어깨를 으쓱이며 모른척하거나 승리의 미소를 띨 뿐이다. 그리고 코르뉴데는 이러한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마르세에즈를 부른다.

모파상은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허위의식을 배고픔과 권력 앞에서의 무기력(無氣力)함을 이용해 표현한다. 비계 덩어리로 불리는 창녀를 비웃고 모욕하면서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는 거리낌 없이 이용하고 버리는 상류 계급층의 이기적인 도덕성(道德性)을 고발하는 것이다. 고귀함, 위엄 등의 이면에 숨은 위선(僞善)과 천박함을 모파상은 그의 탁월한 소설적 재능으로 비판한다고 할 수 있겠다.

상류층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위 계층의 사람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식에 젖어 하위 계층의 사람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하위 계층 사람들이란 그저 자신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消耗品)에 불과한 것이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상류층을 위한 하류층의 희생. 우리는 은연 중 그러한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이기적인 생각에 빠져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희생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 희생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몫이 될 때에는 막상 그 희생하기를 회피(回避)하고 모른 척 외면하려 한다. ‘비계 덩어리’에 더 어울리는 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모파상의 “비곗덩어리”는 오로지 본인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강자의 이익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추악(醜惡)한 일면과 가진 자들의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기드 모파상에 대해
기 드 모파상(1850-1893)은 노르망디의 디에프 근처의 밀로메닐 성관(城館)에서 출생했다. 12살 되던 때 양친이 별거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머니, 동생 에르베와 함께 에트르타의 별장으로 이사했다. 1863년에 이브트의 신학교(神學校)에 입학했으나 2년 만에 퇴학, 소설가 플로베르를 스승으로 문학에 뜻을 두었다.

19세에 바칼로레아(대학입학 자격시험)에 합격했으며 20세 때에는 프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876년에 시 '물가'로 처음으로 시재(詩才)를 인정받았으며 80년에 졸라가 주재하는 문집 ‘메당의 저녁’에 출세작(出世作) ‘비곗덩어리’를 발표했다.

그가 결정적으로 문명을 얻은 것은 장편 소설 ‘여자의 일생(1883)’을 발표(發表)하면서부터였다. 그는 러시아 태생의 여류 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 등 연인을 여럿 두었으며, 장편 ‘벨 아미’의 성공으로 요트를 사서 '벨 아미'라고 명명한 후 이탈리아 등지를 여행했다. 안질(眼疾)과 불면에 시달리면서도 장편 ‘죽음처럼 강하다’ 등 히트작을 발표했으나 42세 되던 해 페이퍼 나이프를 이용, 자살을 기도해 파시의 정신병원에 수용(收容)됐으며, 다음 해에 병원에서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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