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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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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심리를 파악하지 못하는 작품은 그 어떤 호감도 얻지 못해

사실 문학과 사이버공간은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닙니다. 게다가 문학계 일부에서는 사이버공간 자체를 배타시하는 경향(傾向)도 있었고 문학의 위기를 가져온 주요원인 중 하나로 지목(指目)하기도 합니다. 

요즘 문학은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의 급속한 유입 인터넷이 몰고 온 사이버문화의 위력 등에 밀려 수년째 침체(沈滯)돼 왔습니다. 그러나 사이버공간이 가진 장점을 오히려 적극 활용하여 평소 문학과 거리를 두던 네티즌들에게 문학이 가진 숨은 매력(魅力)과 흡수를 전달해 문학 향유 및 창작의 주체로 서게 하려는 목적(目的)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범한 독자와 네티즌들이 문학을 친구처럼 가까이 대하고 스스로 창작 및 감상(鑑賞)의 주역으로 나서야만 침체된 문학의 토양이 또 전문작가들의 창작의욕(創作意欲)이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심리를 알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광범한 독자의 심리를 파악(把握)하고 글을 써야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독자에게는 네 가지의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독자의 심리요소입니다. 구독심리(購讀心理), 수용심리(受容心理), 인식심리(認識心理), 서평심리(書評心理)입니다. 현명한 작가는 독자들의 이런 심리요소를 잘 파악하고 그에 따르는 문장기교(文章技巧)를 살려갑니다. 

작품은 독자의 구독심리에 따라서 그 수용성(受容性)과 지속성이 달라집니다. 독자의 구독심리를 알고 이에 대응(對應)하는 작품을 창작해야 합니다. 그런 작가만이 독자에게 영향(影響)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를 알고 글을 써야 작품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理解)는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야 공감대(共感帶)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이해는 자각 이해가 아니라 주입(注入)과 강요가 될 수 있는 이해가 됩니다.  

독자의 수용심리(受容心理), 독자의 구독심리(購讀心理), 독자의 욕구심리(慾求心理), 독자의 기대심리(企待心理), 독자의 소망심리(所望心理)가 무엇인지 알고 내용물(內容物)을 준비하고 설득하고 선전하고 설파해야 합니다. 작가는 누구인가? 그리고 문장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동기부여(動機附輿)를 통한 인간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동기부여를 하면 인간은 심리적 변화와 행동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인간의 심정, 심리,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일정한 변화(變化)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는 심리적인 마음의 힘입음입니다. 그런 동기부여는 작품을 통해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영향을 끼치느냐를 결정합니다. 영향을 받았다는 말은 동기부여가 되어서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말입니다. 작가는 심리전문가(心理專門家)입니다. 심리전문가는 변화를 주기 위해서 독자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의사’이어야 합니다. 심리전문가는 작품에 대해서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영향을 처방받는 독자들 심리도 알아야 합니다. 독자의 심리를 알지 못하고 서술(敍述)하는 것은 독자를 진단(診斷)하지 않고 처방하는 의사와 같습니다. 독자를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처방(處方)이 나오고 치료의 효과가 있습니다.  

작가가 독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해야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독자의 행동을 관찰(觀察)하고 행동의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여 마음의 움직임을 연구(硏究)하는 학문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심리학은 문장을 읽는 독자심리를 이해하고 작가의 사상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문장심리학은 응용심리학(應用心理學)의 한 분야로서 심리학에서 인간의 구독심리를 고려(考慮)하여 글 내용에 적응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인간은 마음을 가진 심리적 존재입니다.  

여기서 문장심리학(文章心理學)은  문장기술이나 구성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그 의미나 내용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응용심리학의 한 분야이며 문체론(文體論)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문장심리학은 인간의 구독심리를 잘 파악하고 이해해서 내용의 수용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초보자가 글쓰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얻는 주제(主題)를 설정해야 하는데 그때 소통심리가 작용합니다. 문장은 작가가 메시지를 독자에게 보내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사소통(意思疏通) 행위입니다. 소통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통상전달자, 수신자, 전달내용의 3요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작가에 따라서 이해의 수용성이 달라집니다. 수신자의 심리에 따라서 이해의 수용성이 달라집니다. 메시지에 따라서 이해의 수용성(受容性)이 달라집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에는 인간의 심리가 깔려 있기에 구독심리를 알고 이해를 해야 수용성이 높아집니다. 구독(購讀)할 때 수용심리가 작용합니다. 작가가 매력적이거나 호감을 주거나 전문성을 인정받거나 신뢰(信賴) 있게 여겨질 경우에 그렇지 못한 작가보다 설득 효과가 높습니다. 매력적인 배우 혹은 신뢰감을 주는 배우를 광고모델로 많이 기용(起用)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뢰성은 통상권위와 동일시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전문성(專門性)과 믿음으로 구분됩니다. 전문성이 인정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설득력(說得力)을 발휘합니다. 신뢰감은 작가가 편파적(偏頗的)이지 않음을 인정받을 때 느껴집니다. 독서할 때 구독심리가 작용합니다.  

독자는 전달내용이 자신이 지니고 있는 태도와 괴리(乖離)가 적을 때 보다 잘 수용하고 괴리가 클 경우에 태도변화 이외의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내용이 수신자(受信者)가 지닌 태도와 반대되는 것일 때 일방적인 내용보다는 쌍방향의 내용을 모두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效果的)입니다. 전달 메시지가 강력한 것이라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일반적으로 설득력이 높습니다. 그러나 수신자가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관심(關心)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강한 것이나 약한 것이나 설득효과(說得效果)에 차이가 없습니다. 독서할 때 개인 심리가 작용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보는 사람의 특성에 따라 그 설득효과가 달라집니다. 전달내용에 대한 수신자의 자존심과 설득효과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논점(論點)과 관련되어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불안이나 주의의 결핍(缺乏)으로 메시지 수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설득효과가 덜 나타납니다.  

자존심(自尊心)이 높은 사람들은 외부설득에 반발을 보이기 쉬우므로 설득효과는 자존심이 중간정도의 개인들에게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구독할 때 욕구심리(慾求心理)가 작용합니다. 독자는 인간입니다. 인간은 수용과 인식의 욕구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근원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고전에서 전하는 인간의 영적(靈的)인 욕구가 있습니다. 숨겨진 독자들의 이성적, 감성적, 영적인 욕구를 헤아리고 독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메시지의 핵심(核心)을 독자들의 삶에 정확히 적용할 수 있어야 설득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설득에 성공해야 작품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최고의 학벌(學閥)을 가지고 가장 전문적 문단에서 최고의 문장심리학을 공부하여 최고의 학점을 받은 작가가 심리학적으로 완벽(完璧)한 설득을 해서 대성공했는데 독자들의 반응(反應)이 시큰 둥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독자들의 심리를 읽는데 소홀히 하고 설득에만 열정(熱情)을 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설득은 성공했는데 영향을 끼치는 데는 실패했다면 그것을 설득 듣는 자세(姿勢)가 잘못되었다는 독자들의 탓으로만 돌릴 것인가? 아니면 작가 자신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책이 귀했던 시절에는 작품 한 편 보기 위해 10~20리에 있는 서점(書店)을 도보로 걸어가서 사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시대가 되어 어디서든 언제나 책을 볼 수 있는 서점의 홍수시대(洪水時代)입니다. 독자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지면서 이제는 책을 잘 구독하도 않고 훌륭한 문장이라 해도 예전처럼 대접을 받는 정도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젠 작품도 작가 혼자 일방적으로 전파(傳播)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작품 잘 구성해서 서술(敍述)하기만 해도 애대(愛待)를 받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좋은 작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영향을 다 끼친다는 보장(保障)을 할 수 없습니다. 기우(杞憂)일지는 몰라도 저자의 걱정은 한국문단의 현실에서 문학의 경쟁력(競爭力)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인터넷보급으로 서책의 과잉공급시대(過剩供給時代)입니다. 기본적으로 넘치는 서책공급의 치열(熾烈)해진 현대의 환경은 이제 책 보기가 귀했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유행으로 바뀌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創出)한다는 ‘세이 법칙’이 있습니다. 이 ‘세이 법칙’이 무너진 지 오랩니다. 그래서 이젠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책의 소비자(消費者)는 독자들입니다. 그 결과 소비자의 모순되고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創意的)인 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독자들이 작품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답을 제시하고 앞을 보게 하며 새로운 힘을 주는 작품, 즉 진실성과 정통성의 필요(必要)에 의해 창출된 작품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제 독서성향(讀書性向)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책이 문장심리학에 따라 오늘의 독자들에게 이해를 통해 삶의 표준(標準)이 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터득(攄得)한 이론입니다. 이것을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그 문학이론(文學理論)은 우리가 썩 오래 전에 이미 배운 문장심리학입니다. 마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론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제 문학(文學)이 바뀌어야 합니다.  

독자들의 경향(傾向)이 바뀌고 있는데 문학작품은 예전의 이론으로 묶여 있다면 한국문단은 더 이상 존재를 유지(維持)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어떤 작가들은 ‘요즘 독자들은 문학에 무감각하고 아무리 좋은 말씀을 전해도 감흥(感興)을 받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고정관념(固定觀念)에 입각한 문장작성과 표현전달이 빈번히 실패(失敗)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학으로 부응(副應)해야 작가로서 경쟁력이 있고 작가도 생존(生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문학 환경에서 작가생존과 작품창작이 구독시대에 맞는 현실에 부응(副應)하기 위하여 문장심리학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문장심리학을 학문적으로 문학에 적용하면서 앞으로 작가들이 문장심리학 학습에 더 열심히 정진(精進)하여야 합니다. 이제 전통심리학(傳統心理學)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루는 새로운 문장심리학을 통하여 한국문단이 더욱 풍성(豊盛)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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