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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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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고전소설 가운데 수호전의 여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관점을 분석

图片信息 武松杀潘江莲时为啥要先撕开她的衣服?佩服武松的心机

고대 문인들은 유가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여자들에 대하여는 일관되게 경시, 천시 내지는 적대시하였다. 공자님의 말씀 중에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 힘들다"는 말의 영향은 천년이래로 문인들이 여인을 보는 관점이 되었다. 시내암은 비록 봉건사회에서는 비교적 깨었던 문인이었지만 그도 당시의 "정주이학"의 정통사상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였고 봉건예교가 최고도로 발전했던 시대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당시의 문인들은 어려서부터 봉건전통교육을 방아서 여인들에 대하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그가 ‘수호전(水滸傳)’에 쓴 여인들은 많지도 않았다. 이름이 나오는 사람은 십여 명에 불과했다. 이 십여 명 중에서 개별적인 예외를 빼고는 거의 전부 "비참하게 죽었다" 이로써 볼 때도 당시 사람들의 여자에 대하여 경시, 천시, 내지 적대시한 정도를 알 수 있다.

중국 5대 고전소설 가운데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 ‘서유기(西遊記)’를 다뤘던 ‘중국의 5대 소설’ 중 ‘수호전(水滸傳)’의 작품을 다루고자 한다.

‘수호전’은 ‘삼국지연의’나 ‘서유기’처럼 송대(宋代)로부터 원대(元代)에 이르기까지 재담꾼이 청중을 앞에 두고 공연했던 연속 장편 야담을 모태로 하는 작품이다. ‘수호전’이 백화 장편소설로서 이윽고 성립하였던 것은 ‘삼국지연의’와 같은 시기인 14세기 중엽의 원말명초(元末明初)이지만 그 어투는 ‘삼국지연의’나 ‘서유기’에 비해 번화한 저잣거리에서 예능인들이 보여주는 ‘재담’으로서의 현장감을 훨씬 많이 간직하고 있다.

‘수호전’은 오랫동안 사본의 형태로 유통되었는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텍스트가 간행된 것은 작품으로서 완성된 이후 무려 200년이나 지난 명나라 말기 만력 연간(萬曆; 1573~1620년)이었다. 이 판본은 전 100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36개의 천강성(天罡星)과 72개의 지살성(地煞星)으로부터 환생한 108명의 호걸이 속속 ‘양산박(梁山泊)’에 모여들어 대군단을 이루고 조정의 관군을 상대로 격전을 거듭한 끝에 북송(北宋) 조정에 귀순(招安)하여 이후에 요(遼) 정벌과 방납(方臘의 난) 진압 과정 등을 거치면서 마침내 소멸해가는 파란만장한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참고로 ‘수호전’은 수많은 간행본이 있는데 100회본(本) 이외에 120회본과 70회본 등이 있다.

어쨌든 ‘수호전’ 역시 ‘삼국지연의’나 ‘서유기’처럼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1회씩 구분되어 연쇄적으로 회(回)를 거듭하며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장회소설(章回小說)’의 형식을 취한다. 주목할 사실은 ‘수호전’이라는 작품은 이러한 스타일을 최대한 활용해 108명의 호걸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염주 알처럼 많은 인물을 한 줄로 늘어세우는’ 형식으로 차례차례 등장시키면서 긴밀한 서사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구성된 ‘수호전’ 세계에서 무엇보다 중시되는 것은 ‘협(俠)의 정신’으로, 108명의 호걸이 모여든 양산박은 그러한 협의 윤리가 관철되는 운명 공동체와 다를 바 없었다. 이렇듯 남성 상호 간의 관계성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수호전’ 세계에서의 윤리감은 시원시원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여성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결벽을 강조하면서 대체로 여성 혐오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남자라고 불러도 좋을 양산박 군단의 몇몇 여성 장수를 제외하고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은 호걸들에게 단칼에 죽임을 당해도 마땅할 지극한 ‘악녀’들뿐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수호전’에서는 ‘여성적인 것’은 모름지기 ‘악’이며 배제되어 마땅하다는 윤리감이 엄연하게 존재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렇듯 여성을 철저히 배제한 금욕적 ‘남성들 세계의 이야기’였던 ‘수호전’에서 힌트를 가져와 이를 정반대로 역전시켜 신흥 졸부 상인으로 욕망의 화신이라 할 서문경(西門慶)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악녀’가 등장해 욕망과 에로스에 광분하는 세계를 묘사한 ‘금병매’라는 작품이 생겨난 것은 얄궂은 인연이라 하겠다. 16세기 말, 명나라 말기에 저술된 ‘금병매’는 ‘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이 ‘설화’에서 비롯된 작품들로서 작자는 차라리 편자라고 불려야 할 존재였던 사실에 반하여 애초부터 단독의 작자에 의해 구상되고 쓰인 작품이다. 이 ‘금병매’를 통해 중국 고전 백화소설은 ‘이야기하는 것’에서 ‘쓰는 것’으로의 커다란 전환을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 인물은 ‘소소생(笑笑生)’이라는 필명의 그늘 속에 숨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관계로 수많은 논의가 이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작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수호전’에 나오는 유일하게 '비참하게 죽지 않은' 예외는 이사사(李師師)이다. 이사사는 비록 팔자는 거세어 기녀로 살았지만 송나라의 유명한 예술황제 송휘종의 어용기녀였으므로 아마도 황제에 대한 존중에서인지 이사사의 일생에 대하여는 비참하게 그리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양산박의 송강 등을 회유할 때도 큰 힘을 보탠다. 송강이 죽은 후에도 이사사가 말을 잘 해주어서 송강 등이 죽은 후에 영예를 받게 된다.

다른 이름 있는 여자들은 고대수(顧大嫂)가 칼에 맞아죽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 칼 아래 죽임을 당한다. 그것도 여러 가지 형태로 비참하게 죽는다.

양산박에 투신하여 108장수에 들어간 사람 중에 3명의 여자가 있다. 모대충(母大蟲) 고대수(顧大嫂), 일장청(一丈靑) 호삼랑(扈三娘), 모야차(母夜叉) 손이랑(孫二娘). 하나는 호랑이, 하나는 독사, 하나는 야차이다. 이 세 사람의 별호에서도 사람들이 싫어하게 만들었다. 세 여자는 모두 사람을 죽이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여자들이다. 그 중에 특히 손이랑이 그렇다. 흑점을 열어서 산 사람의 껍질을 벗긴다. 도살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 모두 전쟁터에서 비참하게 죽고 시체도 완전하게 남기지 못한다. 

무대랑의 처인 반금련(潘金蓮)은 하늘의 선녀에 비길 만큼 아름답지만 마음은 사갈과 같고 서문경과 놀아난 후에 남편을 죽인다. 나중에 무송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다. 송강의 소첩인 염파석(閻婆惜)은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다. 바깥에 정부를 둘 뿐 아니라 송강을 고소하겠다고 위협까지 한다. 결국 송강이 부득이 그녀를 죽여 버린다. 

양웅의 처인 반교운(潘巧雲)은 먼저 양웅의 결의형제인 석수를 꼬드기려고 하나 잘 되지 않자 다시 석수를 무고하여 형제간에 반목이 일어나게 하고 나중에 중과 간통하다가 붙잡혀서 양웅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다. 

반금련의 이웃인 왕파(王婆)는 전형적인 못된 여인이다. 재물을 탐하는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문경과 반금련을 이어준다. 나중에 들통이 나서 '기목로'에 의하여 능지처참의 형을 당한다. 청풍채의 지채인 유고의 마누라는 연순등 녹림일당에 붙잡힌 후에 송강은 그녀가 유고의 처인 것을 알고 연순에게 권해서 풀어주게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은혜를 원수로 갚아 송강 등을 산적으로 보고하게 된다. 나중에 연순에 의하여 허리를 잘려 죽게 된다. 

백수영은 현령의 첩이었는데 현의 대소관리들을 눈에 두지 않을 정도로 방약무인했다. 현령을 핍박하여 현부의 고위관리인 뇌횡을 감옥에 가두게 하고 뇌횡의 모친을 때리고 욕한다. 뇌횡이 분노하여 그녀의 머리를 때려 바로 비명에 숨지게 한다.

여자들은 전부 시내암의 소설에서는 죽을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하면 이것은 작자의 기본적인 사상과 연관이 되는 것 같다. 수호전에서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은 하나같이 죽을죄를 지은 것으로만 나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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