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과 왕이 전화통화 내용은 아프간의제와 미중관계인데 미국은 왜 미중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것일까?
글: 양위(楊威) 8월 29일, 미국의 국무장관 블링컨은 중국의 외교부장 왕이와 통화를 했다. 미국 국무부의 성명은 단 1마디였다: "국제사회에서 탈레반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을 실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아프가니스탄인들과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통행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논의했다." 그러나 중국의 성명은 7문장이었다. 절반의 내용은 아프간의제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절반의 내용은 미중관계에 관한 것이다.
이번 통화에서, 쌍방이 관심을 두는 내용이 전혀 달랐다. 왕이는 극력 블링컨과 미중관계를 얘기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블링컨은 그런 의사가 없었다. 왕이는 억지로 미중관계이슈를 끼워넣었지만, 블링컨으로부터 전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 것같다. 이번에, 중국의 당매체도 적시에 외교부의 성명을 싣지 않았다. 중국외교부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성명을 실었다. 그러나 신화사와 인민일보의 1면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의 계산은 틀어진 것이다. 당매체는 심지어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
8월 29일, 블링컨은 공개적으로 매체에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100여개국가가 있고, 그중 114개국가는 우리가 내놓은 성명에 서명하면서 명확하게 국제사회가 탈레반의 약속이행을 희망했다. 사람들은 8월 31일이후 계속 이 나라를 떠날 것이다."
미군은 8월 30일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인도적 구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114개국가처럼 관련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것이 아마도 블링컨이 왕이에게 전화를 건 원인일 것이다. 중국은 공개적으로 탈레반을 지지한다.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반대편에 선 것이다. 이번에 중국은 더 이상 무슨 '소수국가'는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114개국가는 국제사회의 대다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것이 중국의 당매체들이 블링컨과 왕이의 통화를 회피하는 원인중 하나일 것이다.
블링컨은 당연히 중국이 탈레반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이 관련성명에 서명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왕이와의 통화에서 다음 단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인도적 구조를 얘기한 것은 아마도 중국을 통하여 탈레반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일 것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같은 편에 서지 않으려 한다. 공개적으로 탈레반에 압력을 가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공개적으로 미국 및 다수국가들에 반대되는 행동은 취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사외에서의 이미지가 더욱 나빠질 것이고, 국내의 세뇌선전조차도 헛점이 들통날 것이기 때문이다.
왕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국내형세는 이미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다. 각방은 탈레반과 접촉해서 적극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중국은 계속하여 아프가니스탄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금은 공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정국에 개입하자고 말한다. 왕이는 또한 이런 말을 했다. "미국은 특히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경제, 민생, 인도적 지원을 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신정권의 정부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사회치안을 안정시키고, 화폐가치평가절하와 물가상승등을 억제하여, 하루빨리 평화재건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확실히 중국은 여하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인도적 구조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것같다. 모든 책임을 미국과 동맹국에 떠넘기고 있다. 왕이는 일찌기 이렇게 미국을 가르친 바 있다: "대국은 대국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 미국은 인도적인 지원에서 대국의 책임을 다하고 있고, 각 동맹국들도 속속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중국의 '대국' 이미지는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중국의 고위층은 어떠한 방식으로 계속 얘기하던 '글로벌통치체제에 참여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떠났고, 블링컨이 현재 관심을 두는 것은 다음 단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다. 중국은 당연히 인도주의에 관심이 없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국면은 골치가 아프다. 쌍방은 아프가니스탄문제에 있어서 실제로 얘기할 것도 거의 없다.
왕이는 이런 말도 했다. 미국측은 마땅히 "아프가니스탄을 도와 테러와 폭력을 멈추게 하여야 하고, 이중기준을 적용하거나 선택적인 테러진압을 해서는 안된다."
중국 외교부는 지금까지 8월 26일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하여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지 않았다. 단지 계속하여 미국의 반테러행동을 비난해왔을 뿐이다. 중국은 구두로는 반테러를 얘기하지만, 시종 미국과 맞서왔고, 미국의 반테러활동을 막으려 했다.
아프가니스탄위기는 다시 한번 중국이 국제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중국지도자는 계속하여 미국과 같은 유엔 상임이사국이라고 말하면서, 미국과 공동으로 세계를 이끌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지만, 현재 미국이 다시 한번 주인공이 되었고, 중국은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대편에 서 있다. 중국외교부의 기자회견에서, 여러 날동안 기자들이 중국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인지 묻고 있지만, 중국외교부의 대변인은 말을 막고 있었다. 지금 왕이가 그 수수께끼에 대한 대답을 정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왕이는 여전히 미군이 급히 철군한 것을 원망하고 있다. 실제로는 미국이 계속하여 뒷마당을 지켜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것은 미국의 큰형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나 같다. 8월 15일,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후, 아프가니스탄위기가 돌연 도래했고, 각국은 주로 미군에 의존하여 공항에서 본국국민과 아프간난민의 철수를 가속화했다. 미국은 반달동안 십여만명을 철수시켰다. 아마도 중국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테러공격의 리스크를 안으면서 도망칠 수 있다니, 이를 보면 중국이 지지하는 탈레반이 얼마나 인심을 얻지 못하였는지 알 수 있다.
동시에, 중국 고위층은 미국이 여전히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고, 계속하여 강력하게 이렇게 많은 국가들을 이끌면서 협력한다는 것을 보았다. '동승서강(東昇西降)'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중국의 고위층은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지도국가지위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왕이는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미중은 아프가니스탄, 기후변화등 문제에 대하여 소통을 하고 있다. 대화가 대항보다 낫고, 협력이 충돌보다 낫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중국도 미국과 협력할 생각이 없다. 미국이 철군한 후,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이 커다란 짐은 중국에 던져졌다.
아프가니스탄위기를 처리하는 것은 블링컨에게 최우선사항이다. 미중관계는 잠시 미국국무장관 블링컨과 대통령 바이든의 일정에서 빠져있다. 미중관계에서, 미국은 중국에서 진정 핸들을 잡은 사람은 양제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블링컨이 만일 미중관계를 얘기하려면 아마도 양제츠와 얘기하려 할 것이다. 왕이는 미중관계에서 그저 부수(副手)에 불과하다. 미국의 국무차관과 카운터파트이다. 다만 왕이는 아프가니스탄 외교업무는 전반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 블링컨은 두번이나 왕이와 통화하며 아프가니스탄위기를 처리하는데 협력하는 문제를 얘기한 것이다.
이런 통화는 일반적으로 실무자들이 의제를 먼저 확정한다. 그러나, 왕이는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 미중관계를 얘기하고 싶어했다.
중국외교부의 성명대로라면, 왕이는 "중국은 미국의 대중태도에 근거하여 어떻게 미국측과 접촉할 것인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공개적으로 미중관계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준 것이다. 중국은 계속하여 미중간의 탈동조화에 반대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앞장서서 탈동조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태도이다. 왕이는 소위 '2부의 리스트와 3가지 마지노선'을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런 카드는 미국에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왕이는 또한 미국의 바이러스근원조사를 막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외교부는 자신의 성명에서도 이렇게 묘사했다: "블링컨은 이렇게 말했다....대국으로서 미중은 모두 일체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철저하게 바이러스근원을 조사하여,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책임이 있다."
보기에 블링컨은 미중관계에 대하여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왕이의 바이러스근원문제에 대한 거짓말에는 정면으로 반박한 것같다.
8월 30일, 중국의 당매체는 왕이와 블링컨의 통화를 보도하지 않았다. 신화사는 오히려 계속하여 <외교부: 미국은 세계에서 생물군사화활동이 가장 많고, 가장 불투명한 국가이다>, <외교부: 미국의 바이러스근원조사보고서는 정치적 보고서이고, 책임을 떠넘기는 보고서이며, 거짓 보고서이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은 아마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은 잠시 미중관계를 얘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그러나 중국의 바이러스책임에 대하여는 이미 준비가 완료된 것이라는 것을.
같은 날, 신화사는 이런 보도를 내놓았다: <외교부: 미국측이 미중인문교류를 막고 파괴하는 언행을 중지하기를 독촉한다>. 이는 8월 15일 3명의 중국유학생이 미국 휴스턴공항에서 입국시에 조사를 받고 귀국당한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중국외교부는 미국이 미중간의 정상적인 인문교류와 교육협력을 엄중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기에 미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은 아프간난민만이 아니다. 대량의 중국유학생도 있다. 미국의 태도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금 그저 미국의 태도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블링컨은 잠시 미중관계를 신경쓰지 않는다. 왕이는 그저 혼잣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다. 미중관계는 확실히 중국고위층에는 풀기 어려운 골치덩어리이다. 20대의 인사로 내부투쟁이 심한 때에 중국의 당매체는 부득이 미중관계 관련 이슈들을 회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