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주현건(朱賢健)이 길림감옥을 탈옥한 후 41일만에 체포된 이유는 현상금을 내건 군중들의 고발
글: 안단(顔丹) 11월 28일, 탈옥후 도망친지 41일된 북한인 주현건이 경찰에 '성공적'으로 체포되었다. 길림경찰은 '성공'이라고 자랑하고 있고,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시종 이전에 그를 구금했을 때이나, 아니면 이번에 다시 성공적으로 체포했을 때이나 채용한 수단은 여전히 가장 원시적으로 모조리 인력에 의존하여 이루어낸 수사, 현상, 고발에 의존했다는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만일 이 세계에 과학기술이 없다면, 중국의 상하가 이렇게 기뻐 날뛰는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중국은 하이테크기술을 수십년간 활용하여왔고, 이용율이 선진국을 넘어선 나라이다. 지금은 더더구나 세계 제1의 하이테크감시국가이다. '금순(金盾)', '천망(天網)', '설량(雪亮)'....중국의 감시프로젝트는 계속하여 갱신되어 왔다. 당매체는 계속 선전하지 않았던가. 영국BBC기자를 안만인식으로 중국의 어느 곳에서 '천안(天眼)'을 활용하여 단지 7분만에 인산인해인 길거리에서 찾아낸 적도 있다; 그리고 북경대학의 모친살해혐의를 받고 있던 우셰위(吳謝宇)가 공항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10분후에 바로 체포된 적도 있다; 장쉐여우(張學友)의 콘서트에 숨어들어간 외지의 도망범이 안면인식후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붙잡힌 경우도 있다; 한 외국인이 중국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는데, 몇분만에 바로 찾아냈다.....등등. 중국의 전자감시는 이렇게 대단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나라에서 온 도망범을 40일나 들여서 겨우 체포했단 말인가? 유일하게 합리적인 해석은 그저 중국이 하고 있는 '천망'은 단지 중국의 각지에 퍼져 있는 '두부찌거기공정'의 일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책임자는 그저 리베이트에나 흥미가 있지, 그 품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눈이 이익에 먼 탐관들은 일찌감치 '천망'이 보기는 좋아도 쓸모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 거기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서 그리도 더욱 중요한 것은 무지한 시민들을 겁주기 위해서 설비가 아무리 쓰레기이고 엉터리이더라도 곳곳에 모두 설치하게 된 것이다. 도구가 쓸모있을지 없을지는 그것을 쓰는 사람이 알 수 있다. 경찰은 결국 알았던 것이다. '천망'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힘으로 잡는게 낫다는 것을. 그런데, 주현건은 북한의 특전병 출신이다. 중국관영매체는 북한 특전병들은 '신체소질과 의지가 놀라울 정도'라고 보도한 바 있다. 편안하게 먹고 지내는 중국경찰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잡지 못하자, 현상금을 계속 올렸다. '천망'으로 붙잡을 수 없게 되자, 그저 '현상금을 높이면 반드시 용기있는 자가 나온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지금 중국인의 머리 위에는 모두 독재의 칼날이 드리워져 있고 매일을 공포속에 살아간다. 거기에 어찌 진정한 '용기있는 자'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중국당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인 내심의 공포를 이용하여, 계속하여 '차오양군중'을 발전시켜서, 자신들의 인간감시기로 활용한다. 주현건을 체포하기 위하여, 경찰측은 현상통보에 이렇게 적었다: "많은 군중들이 적극적으로 고발해주기 바란다. 단서를 제공해서 범죄인의 체포에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는 상금을 주겠다. 범죄인을 알면서도 고발하지 않거나, 숨겨주거나 비호하는 자는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다." 결국 지린시(吉林市) 펑만구(豊滿區) 헤이샤즈거우(黑瞎子溝)의 몇몇 촌민, 어민과 차량서비스회사직원이 '알면서도 고발하지 않거나, 숨겨주거나 비호하는' 것으로 처벌받을까 두려워 처음에는 기아와 추위에 주려서 이곳에 숨겨주었던 주현건을 4일만에 경찰에 넘겨주게 된다. 이를 보면 이 극도로 위험하다는 탈옥자보다는 중국의 책임추궁이 더 현지인들을 무섭게 만들었던 것같다. 중국의 '차오양군중(朝陽群衆)'은 동독시기의 스타시(Stasi)를 위해 다른 사람을 의무적으로 감시하던 '선민(線民)'과 아주 유사하다. 그들의 내심은 공포로 충만해 있고, 그저 폭정에 협조해야만 체제의 자신에 대한 의심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베이징의 '차오양군중'은 처음에 매춘, 마약흡입자를 검거, 단속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반대파인사, 상방자(上訪者), 인권주장자, 각종 신앙당체를 모두 자신과 인민의 공적이라고 본다. 중공을 두려워하여 진상을 모르는 그들은 조주위학(助紂爲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원래 자유와 권리를 가진 무고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고발하고 박해하는데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주현건이 왜 무고한 사람이냐고. 그는 '월경죄', 절도죄 및 강도죄를 저질렀다. 심지어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 그래서 감옥에 갇힌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물건을 훔치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먹을 게 없어서 먹을 것을 훔치거나 강탈한 사람이 극악무도한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현건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철권통치하의 북한에서 나고 자랐다. 도망가는 길에 중국당국의 감금과 박해를 받았다. 한국영사관은 지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양에 있다. 주현건은 이곳이 가장 가깝고 그를 보호해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당연히 알았을 것이다. 다만 그는 왜 그 길을 선택하지 않고, 가장 힘들고 가장 가기 어려운 몽골로 가는 길을 택했을까?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절대로 '탈북자'를 직접 자유롭고 민주적인 한국으로 보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많은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주현건은 막 호랑이굴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늑대굴에 던져졌다. 그는 살려고 노력했으나 살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는 이들 불행한 '탈북자'들을 거두어주고 도와주지만, 중국은 아니다. 아무런 자비없이 북한으로 송환해서 처벌받게 놔둔다. 이를 보면 중국은 북한과 같다. 모두 냉혹하고 잔인한 마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북한은 '탈북자'를 양산하고 있고, 중국도 대량의 도망자를 배출하고 있다. 수십년동안 돈있거나 돈없는 중국인들은 모두 발로 투표했다. 중국판의 주현건들은 마찬가지로 구사일생의 위험을 무릅쓰고 말항하고 월경하여 자유, 민주의 국가로 가고 있다. 탈북자이건 아니면 자신의 국민이건 중국의 사악한 조치는 충분히 증명한다. 한번도 사람을 사람으로 본 적이 없다. 온갖 머리를 짜내서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전락시킨다. '명예를 더럽히고, 경제적으로 단절시키고, 육체적으로 소멸시킨다" 모두 사람의 자유권과 의지를 박탈하기 위함이다. 자유를 완전히 말살하기 위하여, 중국당국은 계속하여 중국인에게 공포를 심는다. 그렇게 하여 폭정의 방조자가 되게 하고 자유와 적이 되도록 만든다. '천망'을 만들건 아니면 경찰력을 발동하건, 차오양군중을 배양하건 중국당국의 목적은 악을 제거하고 백성의 평안을 수호하는데 있지 않다. 오히려 독재정치를 유지보호하고, 계속 폭정을 가하기 위함이다. 중국당국의 엄밀한 감시하에 살고 있는 중국백성은 기실 안전이라고 할 것이 없다. 사람들은 모두 극권폭정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지금 북한의 특전병이 체포되었다. 이는 중국인에게 무슨 '성공'이 아니라, 더욱 깊은 공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