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효휘(周曉輝) 2022년 1월 13일 영국의 정보기관 MI5는 영국의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중국인변호사 크리스틴 리(Christine Lee, 李貞駒)는 중공통전부를 대표하여, 영국에서 비밀리에 '정치간여활동'을 해왔다고 얘기했다. 이는 영국정계에 큰 파란을 불러왔다. 왜냐하면 영국의 정보기관이 직접 외국스파이의 이름을 거명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번 폭로는 영국의 중국에 대한 정책이 미국의 뒤를 따라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작년 11월말 MI6의 새로운 수장 리처드 무어가 내보낸 정보와 일맥상통한다. 그때, 무어는 발언에서 보기 드물게 중공정부가 지나친 자신감으로 국제형세를 오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중공정부는 그들의 대외선전기구가 서방국가의 취약성에 대한 선전을 하는 것을 믿고 있고, 미국정부의 결심을 저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과도한 자신감으로 리스크판단을 잘못하고 있고, 이는 이미 다툼없는 사실이다." 그는 또한 이런 말도 했다: "중국굴기로 영향을 받는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 MI6의 최우선임무이다." 무어는 또한 중국이 "필요할 때 무력으로 타이완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중국의 홍콩공민권리박탈, 신장위구르족인권침해, 및 세계각지의 공공언론과 정치의사결정을 왜곡시키고자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인 무어는 보기 드물게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하였다는 것은 영국이 중국의 동향, 그리고 영국내에서의 침투상황에 대하여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영국은 이미 정보기관의 주요역량을 집중적으로 중국의 각방면에서의 세계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는데 쏟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영국의 전략방향이 중국의 타이완무력통일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명확한 소식을 내보낸 1개월후에 영국MI5는 크리스틴 리를 스파이신분을 폭로한다. 첫째는 그녀가 중공과의 관계가 밀접하고, 둘째는 영국정계, 특히 고위정치인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다는 것인데, 이를 폭로함으로써, 영국의 정치인들에게 그녀와 거리를 둘 것을 경고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리는 중국의 해외교류협회 구성원일 뿐아니라, 중국의 주런던대사관의 수석법률고문이며, 국교판(國僑辦, 국무원교무판공실)의 법률고문이기도 하다. 또한 영국국회의 초당파 중국위원회의 간사이기도 하다. 그녀가 2006년 제안한 소위 '영국화인참정계획(英國華人參政計劃)'은 다우닝가의 칭찬을 받았다. 그녀의 법률사무소 Christine Lee & Co Solicicors는 런던, 버밍햄과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그외에 그녀의 모습은 영국의회에 자주 나타나고, 영국의 여러 매체가 내보낸 사진에도 나온다. 영국의 전수상 캐머런, 테레사 메이, 전 노동당영수 제레미 코빈이 시진핑과 사진찍을 때도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리는 전 노동당의원 Barry Gardiner와 관계가 범상치 않다고 한다. 그녀는 수십만파운드의 자금을 모아 가디너의 일을 도와주었다. 가디너는 블레어시대에 환경부장관을 맡았고, 일찌기 노동당지도자 제리미 코빈의 그림자내각에서 국제무역대신도 맡았었다. 그후 크리스틴 리의 아들이 가디너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 MI5의 폭로에 베이징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있다. 1월 14일 중국외교부의 정례기자회견에서 대변인은 영국기자로부터 "크리스틴 리가 중국공산당을 대표하여 상기활동을 하였는지?" "정치헌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크리스틴 리가 중국국민인지?" "그녀가 어떤 신분으로 중국정부에서 일해왔는지?"등의 질문을 연이어 받았으나 대답을 회피했다. 일관된 수법대로 "영국측의 관련인원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을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더더구나 '중국위협론'을 퍼트림으로서 자신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중국이 아무리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더라도, 크리스틴 리의 중공과의 밀접한 관계는 부인할 수가 없다. 이는 몇개의 중국매체의 보도를 보더라도 충분히 확인되는 일이다. 2009년 3월 23일, 중신망(中新網)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국으로 막 돌아온 크리스틴 리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해외중국인의 대표로 중국정협 제11기 전국위원회 제2차회의에 참가한 것을 아주 영광으로 여긴다고. 그녀는 그녀와 다른 해외대표가 정협회의의 앞줄에 앉을 수 있도록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해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60주년국경절에 처음으로 초청받아 참가한다. 2011년 4월, 국제재선(國際在線)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무원교무판공실 부주임 쉬여우셩(許又聲)은 4월 12일 베이징에서 크리스틴 리를 접견한다: "크리스틴 리가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중국인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중영양국의 경제, 문화 ,법률등 방면에서의 교류를 추진하도록 노력한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틴 리 변호사가 더 많은 하이테크기업이 중국으로 오도록 소개하기를 희망하고, 국무원교무판공실은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리는 적극적으로 중국에서 업무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많은 영국회사도 그녀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중영관계대사의 신분을 아주 중시했다고 한다. 솔직하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북경시상무국의 위임을 받아, 곧 도래하는 5월 베이징에서의 "중국공급상런던2012비지니스기회프로젝트"의 합작조직자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에너지전문가대표단이 중국에서 중국환경정치와 계획의 비지니스기회를 발굴하도록 어레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인민망의 영국채널에 "크리스틴리칼럼"을 만든다. 2017년 12월, 크리스틴 리는 국무원교무판공실 법률서비스고문단의 구성원으로 초빙된다. 국무원교무판공실 주임 츄위안핑(裘援平), 부주임 궈쥔(郭軍)등이 참석한 성립대회에서, 크리스틴 리는 정치유세와 '일대일로'비지니스기회 및 법률의 두 방면에서 그녀가 교포사업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얘기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민의를 통해 영국입법에 영향을 미치고, 화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그녀의 정치유세의 목적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그녀는 스스로 직접 자신이 중공을 위해 정치유세를 했다고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전에, 크리스틴 리는 북경시정부 교무판공실과 북경시 사법국으로부터 공동으로 '북경시의 화교서비스법률고문'에 임명된다. 2012년 광둥성정협회의에 참석할 때 크리스틴 리는 당시 광둥성위서기이던 왕양에게 앞장서서 '중소기업해외진출'의 제안을 내놓기도 했었다. 2018년 12월 17일, 크리스틴 리는 베이징으로 가서 개혁개방40주년기념활동에 참여했고, 그동안 베이징시위통전부의 초청을 받아, 중관촌 국가자주혁신시범구 전시센터와 바이두회사를 시찰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2019년 9월 30일, 중국신문망은 베이징의 초청으로 "중화인민공화국성립70주년경축대형성취전'에 참석하고 돌아온 크리스틴 리를 취재했다. 그녀는 이는 그녀에게 얻기 힘든 중국발전의 '역사수업'이었다고 말하면서, '중국의 발전은 화교화인들에게 존엄과 자신감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2020년 크리스틴 리가 중국대사관의 연회에 참석했을 때, 영국등 서방국가의 홍콩의 민주자유권리압박에 대하여 중국의 비난하는 일에 대하여 공격했다. 크리스틴 리는 당시 손님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서방매체가 보도하는 항의자와 폭력방지경찰과의 유혈충돌에 대하여 경찰폭행을 포함하여 정확하게 진실한 호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당국, 특히 교무판공실 및 통전부와 관계가 밀접한 크리스틴 리는 직접 중국의 위하여 정치유세를 하고 변호한다고 인정했다. 외교부 대변인이 답변을 피하는데서도 알 수 있다. 그중의 이익교환을 중국당국과 크리스틴 리는 모두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2018년 8월 24일, 미국의회 산하의 미중경제및안전심사위원회(USCC)는 '중국의 해외통전업무'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중국통전공작은 외교정책에서의 역할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통전을 이용하여 공산당의 정책 및 권위에 반대하는 역량을 제거하고 회유한다." 보고서에는 통전업무를 책임진 중국통전부는 비록 국내의 반대파단체를 주로 주목하지만, 해외에서도 중요한 임무가 있다. 통전전략은 각종 방법을 사용하여 해외의 중국계사회와 외국정부 및 기타 행위자에 영향을 미쳐 베이징의 우선정책을 동의하고 지지하도록 한다. 중국은 통전업무를 국내외의 당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주요도구로 보고 있다. 개인을 이용하여 중국에 대한 감정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동정을 얻어내고자 하며 주요집단에는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크리스틴 리는 바로 통전에 당한 후 중공을 위해 일한 것이다. 영국 MI5가 크리스틴 리의 신분을 폭로한 후, 가디어 의원실에서 일하던 아들은 사직한다. 크리스틴 리 변호사사무소의 런던사무소는 폐쇄된다. 자신이 있다면 왜 이렇게 하겠는가. 당연히 가장 골치아파하는 것은 베이징당국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영국에서 주요한 일꾼을 잃었을 뿐아니라, 영국의 정책전환으로 다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계는 정말 바뀌고 있다. 중국은 세계의 최대위협이고 시급히 해결해야한다는데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 이는 바로 갈수록 많은 국가들이 연합하여 중국에 도전하는 이유이다. 중국의 독고구패(獨孤求敗)는 지금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