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일반적인 입양의 이해는 입양이 관련 아동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양인들은 자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한국인들이 태어난 곳과 인종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성장하면서 입양인들이 직면하는 도전과 어려움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하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고통스럽고 종종 금기시되는 주제이기 때문에 입양되는 나라에 전달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적응하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주로 백인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자라며, “이상적” 사람은 키가 크고 날씬하며 금발머리와 둥근 눈을 가지고 있지, 뻣뻣하고 검은 머리, 가느다란 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르게 느낍니다. 우리는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아이들이 표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을 얼마나 나쁘게 대할 수 있는지 압니다. 매우 끔찍한 욕설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양부모와 같은 능력이나 이해관계를 물려받지 않습니다. 제 부모님은 스키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나 저는 싫어합니다. 나의 양누이(양부모의 친딸)가 내게 이제 50세이므로 스키를 탈지, 말지, 네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정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만세!
우리는 평소 먹는 음식도 많이 다릅니다. 노르웨이의 정상적인 식단은 한국의 정상적인 식단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입양인들이 소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다수의 한국인들은 유당불내증이 있는 반면 노르웨이 식단은 우유와 유제품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유는 학교에서도 제공됩니다.
안경사와 시력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양인을 위한 정상적인 표준으로 구성된 차트와 데이터에 따라 묻고 답합니다. 그런데 아시아 표준을 기반으로 차트와 데이터를 참조하면 답변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를 방문할 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가족 건강 내력에 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입양인들은 "가족 내력"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올바른 진단을 찾기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 입양인들은 자신의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거나, 중간 이름으로 씁니다. 불행히도 이는 취업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입양인들은 취업 기회를 위해 한국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에는 술주정뱅이와 아이들로부터 진실을 듣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입양인으로서의 경험입니다. (평소에는 자제하고 있다가) 술 취한 상태에서는 우리의 피부색과 인종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양인들 중 다수가 이런 이유로 클럽과 술집을 피합니다.
노르웨이에서도 코로나 사태 때 모두가 아시아인처럼 보이는 사람을 경계했습니다. 입양인들은 영유아 시절부터 노르웨이에서 계속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유지하거나 곁눈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여성 입양인들은 종종 아시아에서 수입된 아내로 여겨집니다. 노르웨이 사회에서 아시아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을 백안시하며, 노르웨이인 여성 파트너를 왜 찾을 수 없는지 궁금해합니다.
여성 입양인들은 아버지와 단둘이 외출하는 것을 삼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이 많은 남편을 둔 매매혼 여성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입양인과 다른 이민자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입양인들은 아기 때 노르웨이에 왔습니다. 우리는 노르웨이에서 자랐습니다. 우리는 노르웨이 문화, 언어 및 역사를 식별합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도 없고, 우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종종 외국인으로 취급됩니다. 상점과 레스토랑에서는 종종 영어로 이야기합니다. 때때로 나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에 지쳐 영어로 그냥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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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서 왔습니까? 노르웨이
• 아니요, 당신은 정말로 어디에서 왔습니까? 크리스티안산(노르웨이 도시)
• 그러나 당신은 어디에서 태어났습니까? 대한민국
• 당신은 입양되었습니까? 네, 생후 5개월 때 이곳에 왔습니다.
• 하지만 노르웨이어를 유창하게 구사합니까? 으음??
• 여기가 마음에 듭니까? 으음??
그러나 내가 모르는 것들
• 나의 진짜 생년월일
• 출생증명서가 있는지
• 주민등번호가 있는지
• 한국 국적을 가진 적이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 모를 때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습니까?
나는 나 자신을 전사, 생존자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나는 좋은 교육을 받았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 않습니다. 불행히도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인종적으로 동기 부여된 살인을 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입양 후 사후관리가 잘되지 않아 많은 입양인들이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낍니다. 입양 가족들이 도와주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이더라도 그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노르웨이 사회 서비스에는 지금까지 입양인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없었고, 일부 성인 입양인들에겐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친애하는 한국, 저는 단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한국인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른 민족과 문화에 입양되는 것은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노르웨이 민족이 아니며 한국인도 아니라는 것을 매일 상기시킵니다.
이제 다른 민족과 문화를 가진 나라로 아이들을 입양하는 관행을 재고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에 해외입양 관련 조사를 신청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피터 뮐러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내게는 생년월일과 주민번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름은 변경할 수 있지만 생년월일은 평생동안 당신을 따라 다닙니다.
엘리스 앤더슨
1972년 생후 5개월 노르웨이로 입양
지난 9월 283명의 해외입양인들이 진실화해위원회에 입양될 당시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월 15일, 12월9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372명으로 늘어났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권위주의 시기에 한국에서 덴마크와 전세계로 입양된 해외입양인의 입양과정에서 인권 침해 여부와 그 과정에서 정부의 공권력에 의한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다행히 진실화해위는 12월 8일 '해외 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이 해외입양을 시작한지 68년의 첫 정부 차원의 조사 결정이다. <프레시안>은 진실화해위에 조사를 요청한 해외입양인들의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