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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러시아·중국, 난감한 인도…G20서 재확인된 분열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AP=연합뉴스
 
 
전홍기혜 기자
G20 외무장관 회담, 공동성명 없이 폐막…美-러시아 외교장관은 10분간 '대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며 "당장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런 주장에 반대했다. 평소 외교적 독립성을 강조해오던 인도는 이번 G20 외무장관 회담 의장국으로서 이들 사이의 의견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실패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는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에너지·식량 안보 등과 같은 국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 2년째를 맞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여전히 의제의 중심에 있었고, 결국 공동 성명 발표 없이 막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 평화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을 계속 요구해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전쟁으로 또다시 얼룩졌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G20 의제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맞서면서 서방이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방해해 세계 식량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극한 의견 대립으로 G20 정상회의는 공동성명 발표 없이 마무리 됐다. 인도는 대신 의장 요약 및 결과 문서를 통해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그것이 엄청난 인적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기존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핵무기의 사용이나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 갈등의 평화적 해결, 위기 해결 노력,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는 각주에서 "오늘날 시대에 전쟁은 안 된다.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나힌드라 모디 총리는 사전 녹화된 개막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우리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방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를 했지만, 결국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주말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도 같은 이유로 공동성명 발표 없이 끝났다.

 

한편,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G20 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동을 가졌다. 약 10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은 미국 측의 요구로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와 관련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복귀하라고 "간략히" 이야기를 나눈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쌍방이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으로, 최근 러시아는 이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러시아에 스파이 혐의로 구금돼 있는 미국인 폴 휠런의 석방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전쟁이 지속되는 한 지원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창출할 유의미한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두 장관은 이동 중에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협상이나 회담을 열지는 않았다고 짧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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