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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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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심조룡(文心雕龍)

 

 

문심조룡(文心雕龍)은 중국 육조시대의 문학 평론으로, 양나라의 유협의 저서이다. 모두 5010권으로 되어 있고, 최후의 서지편(序志篇)은 전체의 자서(自序)에 해당한다. 전반 25, 후반 24편으로 나뉜다. 46 변려체(騈儷體)에 의해 씌어졌고, 각 편의 끝에 붙은 44구의 찬(), 말하자면 게(=4)에 해당한다.

 

유협은 승우(僧佑)의 문하에서 배우고, <멸혹론(滅惑論)>을 쓰고, 만년 출가하여 혜지(慧地)라고 칭했다. 따라서 24편과 25편은 불교의 계품(界品)과 문론(門論)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에 표현되어 있는 "대연(大衍)의 수는 50, 그 용()49"라는 생각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문심'이란 말은 글을 지음에 있어서 마음의 작용을 뜻하며, '조룡'이란 말은 표현의 조탁(彫琢)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문()이란 유교의 성인의 서()6경 이하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 ()와 문을 종합적으로 절충시키려는 태도는 <문선>을 편찬케 한 소명태자의 애고(愛顧)를 받은 유협의 입장을 말해 주고 있다. "문장은 방탕해야 한다"고 한 간문제(簡文帝)<옥대신영>과는 판이한 것이다.

 

문학평론가 최동호 선생님이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했다.

 

문심(文心)’은 창작, 감상, 비평 활동을 하는 인간 마음의 움직임, 예술 활동을 위한 인간의 정신과 감정 및 영감의 작용을 말한다. ‘조룡(雕龍)’은 용을 조각하듯 문학을 구상하고 창작하는 전 과정은 세심한 주의력과 기교 등이 요구됨을 말한 것이다. ‘문심조룡을 오늘날의 용어로 재해석해 본다면, ‘문학 활동에 있어서 마음의 작용과 언어문자의 예술적인 표현정도가 될 것이다.

 

문심조룡은 중국 육조시대 양나라의 유협이 499년에서 501년 사이에 저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의 文心은 마음의 작용으로 문장을 짓는 원리를 말하며 雕龍은 문장을 정교하게 갈고 닦는 수사법을 뜻한다.

 

문학의 원리 5, 문체론 20, 창작론 19, 비평론 5편과 전체서설 1편 등 총 50편으로 세분, 문학이론의 완벽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 책을 관류하고 있는 핵심주장은 문학이란 내용이 충실해야 하며 그로부터 자연히 꽃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은 를 가장 밝고 명료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쓸때는 성인과 성인의 경서를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고 여긴 유협은 경서에 의거한 여섯가지 창작규범 인 六義를 주장했다.

 

속임이 없는 깊은 심정과 섞임없는 순수한 풍격, 거짓으로 오염되지 않은 경험적인 사실, 고집이 아닌 도덕적인 생각, 장황하지 않은 간결한 문체, 과장으로 손상되지 않은 문학적 아름다움 등이 바로 六義.

 

문학의 내용에서 있어서는 정직해야 하며 말과 글은 잘 다듬어져 문체가 풍부한 작품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창작의 틀이며 기둥인 상상력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조용히 명상속으로 빠져들게 되면, 그의 생각은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자신의 얼굴을 조금만 움직여도, 그의 시각은 만리를 꿰뚫는다. 그는 자신이 음송하는 行間에서 주옥같은 음악을 창조한다. 상상력의 미묘함을 통하여 정신의 외부의 사물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된다. 정신은 마음속에 거주하는데, 그것의 활동작용을 다스리는 것은 사람의 의지와 성격이다"(26神思)

 

상상의 아름답고 묘한 경지는 작가의 주관적 사상. 감정과 구체적 물상이 함께 밀착되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그의 이같은 생각은 오늘날의 이미지나 형상을 통한 사유, 즉 이미지를 통해 시인의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한다는 주장에도 상당히 근접해 있다.

 

유협은 또 내용을 중시한다는 전제아래서 문장의 단락 안배와 언어표현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창작을 할때는 사상과 감정을 적합한 장소에 절절하게 배치해야 하며 언어를 적당한 위치에 배열해야 한다. 완성된 한편의 글이 광채를 발하는 것은 각 장에결함이 없는데서 비롯되고, 각 장이 명백하고 세밀한 것은 각 구절에 결함이 없는데서 비롯된다. 각 구절이 청신하고 힘이 있는 것은 단어 사용에 어지러움이 없기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문체론과 작품창작론외에도 문학평론도 눈에 띈다.

 

"천 개의 악곡을 연주해본 다음에라야 비로소 음악을 이해할 수 있고, 천개의 검을 관찰해본 다음에라야 비로소 보검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먼저 많이 보는 것이다"

 

작품이 자신의 취향에 맞으면 상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헐뜯는 옳지못한 감상및 비평태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그가 제시한 博觀(많이 읽기>의 중요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文士의 차별에 대한 유감.불만과 함께 문인들의 좋지 못한 행실을 비난하고 작가는 반드시 품덕의 수양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 통일되야 한다는 주장도 일독할 만하다.

 

저자인 유협의 생애는 극히 일부만 알려져 있으나 중국문학사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屈原, 李白, 杜甫 등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한편 현재 볼 수 있는 최고의 문심조룡20세기초 중국 돈황에서 발견된 당대의 필사본으로 최근 10여년간 일본을 비롯, 많은 학자들이 계속해 교정작업에 힘쓴 결과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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