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우울증 유발… 남성이 1.6배 많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생긴 우울증이 성별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 근로자가 여성보다 1.6배 많았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슬아·김민
www4.hankookilbo.com
19~65세 근로자 1만2,344명 설문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생긴 우울증이 성별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 근로자가 여성보다 1.6배 많았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슬아·김민경 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 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19~65세 근로자 1만2,344명을 대상으로 우울 척도 검사와 괴롭힘 경험을 설문 조사했다.
우울증은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 16점 이상일 때로 정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은 최근 6개월 기준 직장에서 괴롭힘(의도적 모욕, 희롱, 폭언 등)이나 의도적 따돌림(소외, 냉대 등) 경험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여성 근로자는 3.24배 △남성 근로자는 5.23배 우울증 유병률이 높았다.
조성준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성별에 따른 우울증 관리 대책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연구”라며 “특히 군인이나 간호사와 같이 성별 쏠림 현상이 심한 직업과 조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ain science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