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애틋했든, 연애를 하다 보면 감정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처음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애틋했든, 연애를 하다 보면 감정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변해도 사람들은 때로 편안함 때문에 혹은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마음 먹더라도 마음이 변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또한 전과 같지 않을 수 있다.
2000년 휴먼 커뮤니케이션 리서치(Human Communication Research)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상대방에게 흥미를 잃었음에도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그 사람은 특정 행위를 통해 상대방과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는 계속 이어나가지만 마음이 전 같지 않을 때 연인이 보이는 행동들, 미국 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정리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첫 번째 행동은 무관심이다. 상대방과 거리를 두고 싶을 때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간결하고, 중립적이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가 친밀감을 나타내지 못하게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대화나 함께 보내는 시간, 혹은 관계 자체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것이다. 대화를 할 때도 경청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다.
한때 자연스럽던 신체적인 접촉도 줄어들거나 형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취미나 일 등 연인과 함께 하지 않는 자신만의 세계에 점점 더 몰두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두 사람과 관련된 일에 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거나 회피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올해 여름 휴가를 계획하자고 하면, 일정이 너무 많아 확실하게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확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전에 했던 약속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는, 다시 일정을 맞춰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대화도 점점 피상적으로 변한다. 한때 서로의 관심사나 목표, 감정에 대해 깊게 나누었던 대화는 이제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주제에 한정된다. 상대방의 인생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시큰둥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적대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수동적이거나 능동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모두 상대방이 다가오는 것을 차단하고 친밀해지려는 시도를 막기 위함이다.
수동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간접적인 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한다. 예로,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상대방의 존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보다 비꼬거나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공격적인 행동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일이나 상대방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비난하거나, 사소한 문제에 갑자기 분노를 표현하는 식이다. 비웃거나 조롱하는 등 노골적으로 경멸이나 무례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런 행동들로 인해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긴장감과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