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신선이 된 고운 최치원의 자취를 좇아 (2)
지리산 신선이 된 고운 최치원의 자취를 좇아 (2) - 쌍계사 고운이 지팡이로 썼다는 쌍계 석문(雙溪石文)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경상남도기념물 제21호)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 봄이면 넘쳐나는 벚꽃이 굉장하지만 여름에는 그 꽃 진 자리에 무성하게 내려앉는 그늘이 장관이다. 이 길 따라 쌍계사에 이르면 고운 최치원의 자취를 또 만날 수 있는데,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가 그것이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년)에 삼법화상이 당나라에서 혜능스님(중국 선종의 제6조, 남종선 시조)의 정상(頂相=머리)을 모시고 와서 봉안함으로써 비롯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난야(蘭若)라고 할 만한조그맣고 한적한 수행처였으리라 짐작되는데, 진감선사(774~850)가 들어서 절간 모습을 새로 갖추고 옥천(玉泉)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