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보다 '현실' 강조하며 좌·우 공격 받은 키신저, 100세로 별세 '가치'보다 '현실' 강조하며 좌·우 공격 받은 키신저, 100세로 별세 미국 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현실주의적인 외교 노선을 확립하며 미국과 중국 간 수교를 통해 냉전 질서를 완화... www.pressian.com 미국-중국 수교 이끌어내며 냉전 흐름 바꿔…한반도에서도 남북 '교차 승인' 제안하기도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11.30. 22:00:52 미국 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현실주의적인 외교 노선을 확립하며 미국과 중국 간 수교를 통해 냉전 질서를 완화시키는 성과를 거뒀지만, 반공산주..
될랑말랑 '한미일 vs 북중러', 왜 허상이었나? 될랑말랑 '한미일 vs 북중러', 왜 허상이었나? 냉전 시대부터 우리에겐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익숙한 문법이 있다. '한미일 남방 3각 동맹 대 북중러 북방 3각 동맹'의 대결 구도로 바라는 시선이... www.pressian.com [정욱식 칼럼]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이 진짜 온다 (상)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 기사입력 2023.08.08. 14:19:40 냉전 시대부터 우리에겐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익숙한 문법이 있다. '한미일 남방 3각 동맹 대 북중러 북방 3각 동맹'의 대결 구도로 바라는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이해와 표현은 허상에 가까운 ..
사람은 아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황준서 성공회대학교 강사 [인권학의 프론티어] 제주도와 평화권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휴가철이 되면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도이다. 제주도의 예상에 따르면 올 한 해에만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제주도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폭력이 할퀴고 간 섬이기도 하다. 제주 4.3사건에 대한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군기지가 생기는 등 더 군사적 긴장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제주도 주민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제주도가 안식을 주는 공간으로 남을 수는 없을까? 더 ..
일본 끼워주겠다는 윤석열, 거리두는 일본, 그 이유는?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정욱식 칼럼] 일본은 왜 '핵 공유'를 꺼려하는 걸까 "양국은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돼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안보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워싱턴 선언 채택에서 채택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핵협의그룹 참여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미일간에도 "2+2를 포함한 고위급 협의를 통한 일미 간의 확..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한반도, 균형점 찾아야 한다 최재덕 원광대 한중정치외교연구소 소장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신냉전 시기 한국이 추구해야 할 국익은 인류가 기후위기, 전염병의 대유행, 4차 산업혁명 등 문명사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미중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가 지정학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국제질서는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러한 강대국의 지정학적 대결이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 경제 블록화. 자원 무기화, 기후위기 대응 후퇴를 촉발하고, 각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도전의 시기를 앞당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쟁으로 현실화되는 과정 및 국제사회의 대응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강대국의 부정적인 압력..
백악관, 윤석열 ‘자체 핵보유’ 언급에 “한반도 비핵화 전념…확장억제역량 개선 추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유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자체 핵보유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공동으로 확장억제 역량의 개선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자체 핵보유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확인하며 미한 간 확장억제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미국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배치되느냐'는 VOA..
온실가스 감축 안 되면 금세기 말 한반도 남부서 겨울 사라진다 이대희 기자 기상청, IPCC 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최악 시 닷새에 하루꼴 열대야 찾아와 온실가스의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금세기 말 한국 남부지방에는 겨울이 사라진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29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관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7개 광역시도, 220여개 시군구, 3500여개 읍면동의 차후 기후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IPCC 6차 보고서에서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해 2070년경에는 세계가 탄소중립에 이르는 긍정적 시나리오(SSP1-2.6, 이하 저탄소 시나리오)와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는 부정적 시나리오(SS..
美 전략 핵심부에서 바라본 냉혹한 전쟁의 세계, 그리고 한반도 글 : 박세열 기자 [프레시안books] 김진우 지음, 세르모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Between Scylla and Charybdis). 흔히 진퇴양난의 의미로 사용된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그리스 신화 속 바다 괴물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오는 먼 길의 여정 속 맞닥뜨린 해협에서 두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만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괴물이다. 오디세우스는 결국 스킬라를 선택해 부하 6명을 내주고 해협을 통과한다. 유구한 역사가 말해주듯, 전쟁을 앞둔 인간은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 어디엔가 서 있는 존재다. 전쟁을 피할 것인지, 전쟁을 수행할 것인지, 전쟁을 수행한다면, 스킬라와 전쟁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는 공존할 수 있나 글 : 황남순 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 [2022 평화통일시민강좌] ⑦ 황남순 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 언론 협동조합 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인 평화통일시민행동(대표 이진호)의 '2022평화통일시민강좌'를 연재합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평화통일시민강좌는 국가보안법, 북한바로알기, 한미관계, 미중전략경쟁, 평화기행을 주제로 4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월 세번째 토요일 오후 3시, 신촌에서 진행됩니다. 아래는 지난 10월 22일 황남순 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의 강연을 정리한 주요 내용입니다. 넘치는 유동성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발생 '미국이 돌아왔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이든은 미국 고립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와 달리 동맹을 동원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美 “모든 수단 동원해 한국 방어” 글 : 이윤정 4년 8개월 만에 가동…매년 개최 합의 美 “핵 포함 모든 군사 능력 활용, 확장억제 제공” 北 제재 회피·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 공조 강화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며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 한미 확장억제전략 협의체(EDSCG)가 4년 8개월 만에 다시 가동됐다. 미국은 한국 방어를 위해 확장 억제 강화를 약속하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 외교 당국은 9월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차관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측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은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했..
"3차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세계는 전쟁 중이다" [전쟁국가 미국] 인류의 종말을 재촉하는 우크라이나전쟁 (1) 글 :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개전 6개월째를 맞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확실한 것은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앞세운 미국의 대리 전쟁이며,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 군사대국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세계 패권 유지, 또는 자국의 생존 및 안보를 걸고 벌이는 군사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른 시일 안에 승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핵전쟁의 발발 가능성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높아졌다. 나아가 인류 전체와 지구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및 팬데믹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도 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시작에 불과…대만 위기와 한반도의 운명 글: 정다훈 정치학 박사 [기고]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하면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왜 대만해협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을까?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들에게 라는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때 밀월의 공생관계로 'G2'라고 불리었던 시절이 무색하게 현재 미중관계는 사상 최악의 상태로 얼어 붙어있다. 설상가상으로 반중인사의 대표격인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공식방문하면서 미중갈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아마도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며 진짜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본편은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현재의 한반도가 '당랑재후(..
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글 : 이대희 기자 [프레시안 books]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김영호 지음, 뱃길)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배의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일본의 해양진출사, 중국의 흥망성쇠를 태평양을 중심으로 반추해 21세기 태평양 시대 세계 패권의 향방을 가늠하는 책이다.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