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싫어서 [6411의 목소리]
사설.칼럼칼럼외국인이 싫어서 [6411의 목소리]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이주배경 아동과 청소년들이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 체류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 3월31일 종료되는 ‘한시적 구제대책’의 상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피스 메이커(가명) | 중앙대 학생나는 어릴 적부터 ‘외국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니, 두려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나를 그냥 나 자체로 바라봐 주었으면 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외국인에 관한 내용을 배울 때 예시로 날 들까 봐 벌벌 떨었을까. 친구들과 놀러 다닐 때 외국인이 보이면 나와 엮이지 않게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했다.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