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일러스트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며 핀다
봄꽃은
가녀린 줄기를
힘겹게 일으키며
푸른 잎 펼쳐간다
알릴 듯 말 듯
머리 내밀다가
어느 순간
활짝 웃어 보이는 꽃
한 송이 꽃이
곱게 피어나기까지
겪어온 풍상고초를
감히 헤아릴 수 있으랴
이슬 머금은
꽃 이파리 위에
햇살 눈부시어
볼수록 대견스럽다
흔들리는 인생 역시
고민하는 방황 속에
고통과 아픔을 겪으며
자기만의 꽃을 피워간다
시련을 이겨내는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