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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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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러스트

 

친구여, 당신은...

 

친구여, 당신은 자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나요?

 

내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화려한 겉 치례만 아니에요

 

귀중한 것은 당신의 인격이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겁니다

 

당신이 열심히 자기 길을

걸어가는 건 응당한 도리지요

 

당신의 인생길은 길고 멀며

고생 끝에 낙을 누릴 수 있어요

 

점점 나이가 듦에 따라 풍부한

지혜와 경험이 누적될 수 있어요

 

그러나 권세에 굴하지 않고

부귀에 물젖지 않을 장담 있나요?

 

사진 / 일러스트

 

가을은

 

가을은

노란 열매의

입술로 말한다

 

가을은

하얀 향기의

날개로 춤을 춘다

 

가을은

빨간 단풍의

색채로 꿈을 꾼다

 

가을은

땀 구슬 안고

불타는 황금 언덕 넘는다

 

가을은

성숙이 익어터지는

사랑향기를 남기고 간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은

과거로 흘러가는가

 

아니다

지난 일은

자취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일단

있었던 일인 것만큼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눈에 뜨이거나

눈에 뜨이지 않는

이러저러한

흔적을 남기게 마련이며

사람들에게서

지난날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그러한

추억들은

괴롭고

가슴 아픔 것일지라도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영향 주게 된다

 

때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를 증오하게 하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드높은 열정으로

아름다운 앞날을

창조하도록 분발하게끔 한다

 

그러니 과거에는

귀하고 천한 구별이 없고

현혁하고 한머한 차이도 없다

 

사진 / 일러스트

 

살아 숨 쉴 때

 

1

 

나는

살아 숨 쉴 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었으면 한다

 

조금 더 많은

추억남기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하고 싶고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내가

삶과 점점 멀어지면

어떤 기분 어떤 심정일까

 

내가

살아 숨 쉴 때

착실하게 살면서

많은 일을 했다는 안도감?

아니면 좀 더 많은

추억 남기지 못한 아쉬움?

 

나는 나의 삶이

기억되는 삶과

잊어지는 삶으로

나눠진다고 생각된다

 

우선 나의 청춘은

많은 사람에게 각인되고

기억되기 위해

노력한 삶이었으니깐

 

워낙

외로움 많이 타는 내가

덜 외로웠으면 했다가

냉정하다는 핀잔 받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기도 했을까

 

나의 청춘은 적어도

좀 더 나를 생각하면서

아프면 아프다고 자국을 남기고

기쁘면 기쁘다고, 잘하면 잘한다고

그렇게 웃음도 눈물도 함께

많은 자국을 남겼으니깐

 

그렇게

가장 멋질 때

가장 좋을 때

가장 젊을 때

나의 청춘은

많은 자국 남기며

찬란한 빛을 발했으니깐

 

한마디로 청춘시절은

기억되기 위한 삶이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아름다운 것 같다

 

2

 

그러나

나의 후반생은

잊어지기 위한 삶이었다

 

내 삶에서

누군가를

기억 속에서

지운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였다

 

그렇게

가슴속에 새겨 넣을 만큼

소중한 사람을 지우기 위해서는

눈물도 아픔도 고통도 동반될 것이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내가 전반생에

그 많은 사람들한테 이기적으로

나를 기억하도록 만들었다면

나의 후반생은

내가 만든 기억을 조금씩 지워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어떻게 지울지는

정확히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동안을

서로의 가슴에

아름답게 또는

안 좋게 기억된 사람들에게

나라는 존재를

점점 희미하게 만들어간다는 건

많이 두렵기도,

외롭기도 서럽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사계절과도 같아

새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맺히고

꽃을 피우며 예쁨을 한가득 받는

날도 있는 반면에

겨울날의 나무처럼 나뭇잎들이

하나둘 시들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쓸쓸히

남겨둘 때도 있으니깐

 

나는 내가

세상에서

멀어질 때 즈음이면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속의 나는

조금씩 지워가고 대신에

그 지워진 기억만큼의 추억을

내가 다 고스란히

가지고 떠났으면 좋겠다

 

그들은

내가 없어도

덜 슬프게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게

 

그들 기억속의 나는

그저 잠깐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편하게 생각되었으면 좋겠다

 

3

 

먼 훗날

또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는 날

내가 가지고 있는

그 기억들을

다시금 공유하면서

상봉을 하는 것도

참 아름다운 일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깐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저는 꼭 오래 살고 싶어진다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보다는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

 

나젊은 연인들이

잠깐 사귀다 헤어져도

서로를 지우기 위해

오랜 슬픔 속에서 허우적이는데,

나를 거의 인생의 전부를 바치다시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서

내가 먼저 떠나간다면

그분들은 얼마나 아플까

 

내가 될 수 있는 한

오래 이 세상에 남아서

그 분들은 내 눈동자 속에

가슴속에 아로 새기다가

맨 마지막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금 당장

내일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신비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신비한 시간 속에서

기억되는 삶이든

잊어지는 삶이든

모두 아름답고 눈부신

삶의 일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떠한 선택을 하건

모두 각자의 자유지만

모두들 이 생애에도

그리고 다시 만날 다음

생에도 후회 없는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

 

그러기 위해서

전 아마 지금

우선 기억되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

물론 멋지게 아름답게 말이다



악암(岳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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