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비친
한 줌 햇살이
숨바꼭질하는
따사로운 봄
용무늬 그려진
도자기 화분에
씨앗 한 알 심어
정성껏 키웠더니
겨우내 꽁꽁 언
마음 활짝 열고
자색 자랑하는
군자란 꽃이여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