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동그라미는 독일 카메라 라이카의 상징이자 꼿꼿한 자부심이다. ‘라이카 M10 모노크롬’은 과감히 로고를 삭제했다. 전에도 로고를 뺀 제품은 존재했지만 명분과 의미는 이번이 더 수긍이 간다. 라이카 M10 모노크롬은 흑백 사진 전용 디지털 카메라다. 4천만 화소 모노크롬 센서를 탑재해 어떠한 조명 환경에서도 뛰어난 디테일과 자연스런 선명도의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셔터음은 라이카 M 시리즈 사상 가장 정숙하다. 흑백과 침묵이라니, 빨간색 로고가 자리를 양보한 건 백번 잘한 일이다. | 에디터 김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