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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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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후 이통시장의 격변시대에 중저가폰인 알뜰폰이 급부상


요즘 KT가 알뜰폰에 졌다. 이통시장의 격변 속에 KT는 번호이동이 알뜰폰에 밀려났다. 이통사 중 최초 KT가 5G 상용화 이후 11개월 연속 3위 기록 "CEO 교체로 조직 정비 안 돼 있었는데 일각에서 오너 공백 때문이라는 화제를 낳고 있다.

KT가 번호이동 가입자수에서 알뜰폰에 역전당했다. KT가 알뜰폰에 번호이동 수에서 패배한 것은 이동통신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 2월 조사에 따르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수가 9만6955명으로 KT 9만5868명보다 1087명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번호이동 수는 10만8767명으로 알뜰폰보다 1만 여명 많았다. SK텔레콤 번호이동 수는 13만6864명으로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했다.

가입자 유지 성적도 이통3사 중 KT가 가장 부진하다. KT는 번호이동 고객 확보에서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11개월 연속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밀려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 이용자가 KT 대신 타사를 선택한 것은 KT가 5G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고객에게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성적은 KT의 향후 MNO 사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AI,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KT가 본업인 통신 사업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CEO 교체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조직 정비 비용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시즌 오너 공백 때문에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기엔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알뜰폰 강세에 이통3사 주춤하고 있다. 알뜰폰이 주목받은 이유로 최근 갤럭시S20 부진과 방통위 제재, 효도폰 등 중저가폰의 부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지난 2월 말에 출시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해 국내 출시된 유일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만 갤럭시S20 시리즈는 킬러스펙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30배, 100배 확대 등 카메라 기능을 전문가용 수준까지 강화했지만 셀카 등 SNS 활용 빈도가 높은 젊은층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로 인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과열 경쟁을 막고자 보조금 지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번 갤럭시S20 출고가는 최소 124만원에서 시작하지만 보조금 지급은 10만~20만원대 수준이다. 보조금을 최대 54만원까지 지급했던 전작 갤럭시S10에 비교하면 갤럭시S20 보조금이 크게 줄었다.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알뜰폰 용으로 나온 20만원대 효도폰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판매량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20은 출시 한주 만에 효도폰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갤럭시와이드4’에 판매순위 1위를 내준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에 따르면 갤럭시와이드4는 4월 첫째주 기준 4주 연속 스마트판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J4 플러스로 확인됐다.

 


최근 알뜰폰 업계는 저가형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 확보에 공격적인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의 LTE의 망 이용대가는 45~50% 수준이다. 지난해 말 LG헬로비전 출범 이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에 5G 망 이용대가를 66% 수준으로 임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도 지난달 66% 수준에 망 도매가를 맞춰 알뜰폰용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톱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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