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를 모르지 않겠지만 경제나 금융(金融) 쪽에 큰 관심이 없거나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분들이라면 정확한 개념(槪念)을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코스피 시장의 연이은 상승세(上昇勢)에 코스닥 시장이 외면 받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活性化) 대책과 맞물리며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86%(20.59포인트) 상승한 741,38로 거래를 마감했다는 소식에 나름 코스닥 시장 소액 투자자(投資者)로서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그럼 아래에 코스닥, 코스피 차이점을 알아봅니다.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점 우리가 국내주식(國內株式)을 거래하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또 이 시장에서 거래(去來)되는 회사들이 "상장"을 한다고 하는데 대체 상장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찾아본 기록을 남겨봅니다. 주식하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 내용이겠지만 저 같은 초보자들 중에는 분명히 이런 걸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이버 백과사전(百科事典)의 요약으로 "한국거래소에서 매매(賣買)할 수 있는 품목(種目)으로 지정하는 일" 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뒤에서 다루겠지만, 기존 1)한국증권거래소 2)한국선물거래소 3)코스닥증권시장(주) 4)코스닥위원회가 합병(合倂)하여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되었고 이후 "한국거래소"로 이름을 바꾼 단체이며 우리나라의 주식이나 채권(債券)들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만들고 관리하는 단체입니다.
다시 "상장(上場)"으로 돌아오면 어떤 회사가 증권(證券)을 발행하고 이 증권이 여러 사람에게 매매되면서 가치(價値)가 올라가려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어야 합니다. 증권을 거래하는 시장(市場)이 딱 여기밖에 없기에 손님이 여기에만 있습니다.
때문에 증권을 발행한 회사는 한국거래소(韓國去來所)에 자신들이 발행한 증권을 목록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한국거래서는 좋은 회사만을 골라서 올려야 자신들의 공신력(公信力)을 까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요건에 맞는 기업들만 선별하여 올려주게 됩니다.
이처럼 상장(Listing)이란 주식회사(株式會社)가 발행한 주권이 한국거래소가 정하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여 유가증권시장(有價證券市場)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말하고 요건에 맞는 기업들만 선별하는 것을 "상장심사기준(上場審査基準)"이라고 합니다. 이 "상장"이라는 용어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장과 기업공개의 차이는 많이 혼용(混用)되어 사용하는 용어인 상장과 기업공개는 엄연한 차이(差異)가 있습니다. 기업공개(企業公開)는 상장의 전 단계로 기업이 공모를 통하여 대중에게 발행된 주식을 분산시키고 기업의 재무 등의 실체를 알리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상장은 거래소가 요구하는 상장기준을 충족하는 증권에 대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될 수 있도록 승인(承認)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고프로 상장첫날의 둘은 시간적(時間的)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기업공개가 형식적인 요건만 갖추면 감독당국(監督當局)은 진실성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수리합니다. 즉 기업공개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가 기업공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장의 경우 기업의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존속가능성(存續可能性)과 투자자보호(投資者保護)에 충실한지 등을 실질적으로 검토(檢討)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상장이 되지 않고 상장되었더라도 폐지(廢止)될 수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본부(有價證券市場本部; 과거엔 한국증권거래소, 현재는 한국거래소 서울지사)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 가격변동(株式價格變動)을 종합적으로 작성한 지표를 코스피라고 합니다. 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는 종합주가지수라는 말로도 표현되며 시장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측정하는 지표(指標)로 활용됩니다. 또한 다른 상품들과의 수익률 비교나 경제상황 예측지표로도 사용되곤 합니다.
1964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잡아 미국의 다우존스식 주가평균(株價平均)을 지수화한 수정주가 평균지수를 산출(算出)하여 발표한 것이 가장 처음입니다. 이후 국내 증권 시장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1972년 1월 4일부터는 지수의 편입종목을 늘리고 기준시점(基準時點)을 변경하여 새로운 한국종합주가지수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KOSPI 산출은 1980년 1월 4일을 100 기준점(基準點)으로 삼고 비교시점의 주가지수(株價指數)와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상장요건(上場要件)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자본이 300억 이상 주식수는 100만주 이상이 되어야 하고 주식 분산요건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코스피에는 대기업들이 주로 포진(布陣)해 있습니다. 자기 자본 요건과 상장 주식수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대기업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SK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고 활발히 거래됩니다. 모든 기업이 처음부터 코스피에 등록(登錄)된 건 아닙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아래서 설명할 코스닥으로 등록되어 거래되다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위가 되고 다시 코스피에 상장된 좋은 예입니다. 네이버 주식창(株式窓)에서는 종목 이름 밑에 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 알 수 있도록 표기(表記)되어 있으므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2020년 6월 27일 현재 국내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된 기업 즉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시가총액(時價總額) 순위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식간에 10위안에 포진했으니 대단합니다.
코스닥 '코스닥 한국증권업자의 자동견적'은한국거래소의 코스닥위원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 주식 시장(場外去來株式市場)"입니다. "장외거래"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 외의 모든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증권거래(證券去來)를 이야기합니다. 즉 코스피 이외의 주식거래 시장을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닥 시장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보다시피 미국의 나스닥 '나스닥 전국 증권 딜러 협회 자동 견적'을본 따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1996년 1월에 개설되었으며 이전에는 증권거래소(證券去來所)에 상장하기 위해 예비적인 단계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자금조달 시장(資金調達市場) 및 투자시장으로서 유가증권시장 KOSPI 와 대등한 독립적인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에 Automated 가 들어간 이유는 매매를 위한 건물이 없이 컴퓨터와 네트워크만을 이용하여 장외거래를 중개하는 전자거래시스템으로 운영(運營)되기 때문입니다. 역시 운영의 역사에 대해서는 길고도 복잡한 변경사항들이 있으니 위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유가증권시장 = 코스피를 통합거래소 상위시장(上位市場)이라고 하고 장외주식거래 시장 = 코스닥을 통합거래소 하위시장(下位市場)이라고 합니다. 코스피보다는 상장을 위한 요건이 다소 완화(緩和)되어 있는 편이라서 주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코스닥의 상장요건은 트랙이 두개로 나뉘는데, 일반 기업(벤처)과 기술 성장기업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두 트랙 모두 감사의견(監査意見)이 적정해야 하며 사외이사(社外理事)와 상근감사(常勤監査)를 충족해야 하고 주식양도 제한(株式讓渡制限)이 없어야 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및 셀트리온제약, 알터오젠, 씨젠 등 제약 업종이 많이 포진(布陣)되어 있고 펄어비스와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 등 컨텐츠 관련 업종들도 포진해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이라기보다는 중견기업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주당 가격이 10만원이 넘을 경우 코스피는 500원 단위로 거래가 진행되지만, 코스닥은 100원 단위로 진행됩니다. 이는 틱 단위로 봤을 때 유동성(流動性)의 차이가 5배 이상 난다는 의미이므로 유의(留意)해야 되겠습니다.
국내 증권 거래 시장은 증권사(證券社)가 투자자로부터 상장 주식 매매 주문을 받아 한국거래소에 보내는 거래소 독점체제(獨占體系)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시점의 삼성증권 주가는 하나일수밖에 없는 구조(構造)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사나 브로커, 딜러 등이 직접 독자적인 매매체결시스템을 구축하여 한국거래소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대체거래소(代替去來所)인데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으며 LG CNS 가 매매시스템 개발을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체거래소가 생기면 수수료(手數料) 인하경쟁(引下競爭)을 벌여 최종 소비자인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전적인 이익(利益)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극 논의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표 주식 거래 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또 기업을 "상장"한다는 게 어떤 뜻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상장폐지(上場廢止)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으나 나중에 기회(機會)가 된다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피의 차이점(差異點)을 알면 참 쉽습니다. 코스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주 위주의 종합주가지수(綜合株價指數)이며 코스닥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시장입니다. 결국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은 변동성(變動性)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반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코스피 시장보다는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은 휴대폰 앱을 이용해 바탕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시장을 확인(確認)할 수 있으니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매일 지수(每日指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장경제(市場經濟)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