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테니스여자선수 펑솨이(彭帥)가 폭로한 중공중앙정치국상위, 국무원부총리 장까오리(張高麗) 스캔들
글: 주효휘(周曉輝) 요 이틀간 해외중문사이트에서 가장 뜨거운 소식은 중국의 유명한 테니스여자선수 펑솨이(彭帥)가 폭로한 중공중앙정치국상위, 국무원부총리 장까오리와의 스캔들이다. 어쨌든 두 사람은 모두 유명인사들이다. 펑솨이가 11월 2일 심야에 올린 웨이보글에 따르면, 그녀는 7년전에 장까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후 두 사람은 다시 연락이 없었다. 2,3년전에 다시 상대방이 집으로 데려갔고 강제로 성관계를 갖게 된다. 장까오리의 처인 캉제(康潔)도 현장에 있었다. 결국 다시 한번 "놀고는 필요없으면 버리는" 신세가 되었고 그녀는 이로 인하여 상당히 괴로워했다. 펑솨이는 이에 대하여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권력있고 높은 지위에 있는 장까오리 부총리 당신에게 있어서 당신은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설사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든 나방이 불에 뛰어들어 스스로 타죽는 것이든 나는 너와의 사실을 얘기해야겠다. 너의 아이큐와 지략으로는 분명히 부인하거나 혹은 나에게 반격을 가하겠지만, 네가 일생동한 한 이 모든 것을 나중에 마음 편안하게 너의 어머니를 만나서 얘기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도덕군자인 척했다고." 장까오리가 도덕군자인 척했다고 말하는 것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그의 도덕군자연하는 것은 펑솨이를 가지고 논 것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가 2001년과 2006년 산둥성장, 산둥성위서기로 있을 때, 그의 나쁜 짓은 산동관리와 민중들의 반감을 샀고, 그를 고발하는 서신이 중앙기율검사위로 산더미처럼 밀려들었다. 고발내용은 그의 생활이 부패하고, 가족이 부패하고 장까오리 본인이 탐관오리라는 것이었다. 2004년 고발이 너무 많아서, 중앙기율검사위는 부득이 그를 면담해야만 했다. 그로 하여금 상징적으로 약간의 부정부패사실을 인정하게 했다. 결국 장까오리는 억지로 5천위안으로 구입한 별장 1채, 2개의 롤렉스 손목시계, 그리고 몇 폭의 유럽유화(가치는 삼백만위안이상임)를 내놓는다. 후진타오는 고발내용을 보고서 '독직' '관핍민반'이라고 질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민원을 사는 탐관오리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려지지 않는다. 장까오리를 보호해준 것은 바로 장쩌민이다. 왜냐하면, 장쩌민이 태산에 올라 봉산했을 때, 그를 모시고 가면서, 아부를 잘했고, '만세'를 외쳐 장쩌민의 호감을 샀기 때문이다. 장쩌민의 비호하에 오히려 승진을 거듭하여 2007년에는 텐진의 시위서기가 된다. 장까오리가 텐진의 1인자로 있는 동안, 텐진에서는 수백명이 불에 타죽는 지현(薊縣)화재사고가 발생했는데, 장까오리는 텐진사람들에게 이를 말하지 말도록 조치한다. 2015년에는 텐진대폭발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도 장까오리가 심은 화근때문이다. 장까오리는 텐진에서도 부정부패를 이어갔다. 2012년 장까오리는 장쩌민에 의해 18대에 중공정치국상위로 끼워넣어진다. 그리고 부총리를 맡는다. 그는 장쩌민파의 상위인 장더장(張德江), 류윈산(劉雲山)과 함께 시진핑진영에 대하여 정치와 경제정책분야에서 계속 저격을 가한다. 2017년 70세의 장까오리가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옛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2018년에 펑솨이를 데리고 놀았고, 오늘날 결국 펑솨이에 의해 까발려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상상해볼 수 있다. 지금 장까오리가 얼마나 좌불안석일지. 중국관료사회를 잘아는 그는 아마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이건 단순히 그의 신패명렬(身敗名裂)만이 아니라, 아마도 더욱 나쁜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의 느낌은 아마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웨이보에 그 글이 올라온 후 20분간 삭제되지 않았고, 대형 사이트에서도 관련내용을 봉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공19기 6중전회가 곧 개최된다. 그런데 백성들이 이런 큰 스캔들을 접하게 되었다. 이는 심상한 일이 아니다. 이 사건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다음의 몇 가지로 알 수 있다: 첫째, 중국의 엄격한 인터넷통제하에서, 이런 실명고발내용이 왜 시나웨이보에 올라올 수 있었을까? 어쨌든 고발자와 피고발자는 모두 유명인사들이다. 그중 한명은 중공고위층이다. 여러 단계의 심사검열을 받는데 어떻게 이 글이 심사검열을 피할 수 있었을까? 둘째, 웨이보내용은 올라온지 20분 후에야 삭제된다. 설사 심야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해외로 확산되고 알려지는 것을 막지도 않았다. 마치 누군가 고의로 사태를 확대시킨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누구일까? 셋째, 웨이보 내용으로 보면, 피해자인 펑솨이는 최소한 장까오리에게 약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장까오리의 권세와 지위, 모략에 대하여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계란으로 바위치기, 나방이 불에 뛰어드는 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몇년이 지난 후에 무슨 원인으로, 어떤 동력으로 이렇게 스캔들을 터트리게 된 것일까? 그렇게 하면 자신도 다친다는 것을 감수하고서. 만일 누군가 이를 추진한 사람이 없다면, 펑솨이가 자신을 이런 난감한 처지에 빠트리면서따지 권력이 법보다 큰 중공치하에서 이런 일을 벌이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넷째, 폭로의 시점에서도 왜 펑솨이는 6중전회 1주일전을 선택했을까? 설마 그것이 단순한 우연이란 말인가? 다섯째, 펑솨이의 폭로내용에 대하여 중국당국은 단지 봉쇄할 뿐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해명하는 것도 없고, 경찰측이 중공고위층의 스캔들을 폭로한 펑솨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것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대한 심사검열의 헛점을 드러낸 시나웨이보에 대하여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베이징당국의 이런 태도는 이번보다 훨신 급이 낮은 스캔들을 처리할 때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상당히 기이하다. 추단해볼 수있는 하나의 가능성은 중공당내의 누군가가 이를 이용하여 국면을 혼란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은 장쩌민파인 장까오리의 스캔들을 폭로한 것이 시진핑당국이 고의로 벌인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중공내부 권력투쟁이 백열화되면서, 순조롭게 6중전회에서 시진핑의 새로운 역사적지위를 확정하기 위해 벌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음탕했던 장까오리가 그 희생양이 된 것이고, 아마도 이는 그가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않았던 것때문일 수도 있다. 그 목적중 하나는 장쩌민파의 사람들에게 6중전회의 안팎에서 쓸데없는 일을 벌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만일 가만히 있지 않으면 계속하여 스캔들을 터트릴 것이고, 장까오리가 바로 그 예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목적은 다른 반시진핑세력에 경고를 하면서 그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다. 일찌기 10월 18일, 중앙당교의 기관지인 <학습시보>에서는 <오월귀송>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중공의 각 반시진핑세력이 "자신의 덕망과 역량을 잘 헤아리고, 시류의 흐름을 잘 읽어서 만일 진정한 군주가 있으면 하루빨리 그에게 의탁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해야 "동실조과(同室操戈)의 참극을 막을 수 있으니 공로도 크고 선행도 크며". "자손후대를 영원히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희생양이 된 장까오리의 부정부패와 음란의 증거는 많이 있다. 만일 시진핑이 정말 장쩌민, 쩡칭홍을 잡고자 한다면, 그들의 앞잡이중 하나인 장까오리부터 잡아들이는 것은 의외의 일도 아니다. 이렇게 추단하면 왜 이 글이 순조롭게 심사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펑솨이가 왜 이런 스캔들을 폭로할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 그러고도 아무 일이 없는지, 왜 웨이보내용이 삭제된 후에도 계속하여 논의가 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그 배후는 분명히 깊고도 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바닥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는 너무 깜깜할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