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취재하던 기자, 또 사망 ‘벌써 2명’
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미국 취재 기자 이어 카타르 사진 기자도 현지서 사망
2022 카타르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카스 TV(Al Kass TV)는 전날 자사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그랜트 월 기자가 연장전 도중 기자석에서 갑작스럽게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 이후 살인적인 스케줄에 따른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축구협회는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라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월이 숨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슬람 역시 취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알카스 TV는 트위터를 통해 “알카스 채널은 자사 크리에이티브 부서 사진 기자 미슬람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스도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우리는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