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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듯' 시진핑-빈살만 만났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글 :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전투기 에스코트·기마대 호위…바이든 방문과 대비

시 주석, 6년만 사우디 방문…2년마다 정기 정상회담

中 '일대일로'·사우디 '비전 2030' 시너지…32건 투자협정 체결

美 백악관 "中 영향력 확대 시도 도움 안돼" 경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을 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서 환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정상이 만나 양국관계의 공동협력을 강화할 것을 확인하는 등 양자관계를 과시했다.

 

국영 SPA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국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한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초 시 주석은 지난 4월과 8월에도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직접 서명하면서 시 주석과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2년마다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양국 정상이 파트너십과 공동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이용 가능한 자원에 대한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사우디 '비전 2030'이 시너지를 높여 상호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SPA는 설명했다.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부터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석유자원 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시 주석은 2박 3일간 걸프(GCC) 정상회의와 아랍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6년 만에 사우디를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자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가 전날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를 동원한 에스코트 비행을 하거나 시 주석이 탑승한 의전차량을 왕실 기마대가 호위하는 등 화려하게 귀빈을 맞이했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에 보였던 간소하고 냉담한 태도와는 대조되는 환영행사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와 중국은 이날 녹색 에너지와 녹색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정보 기술(IT), 클라우드 서비스, 운송, 물류, 의료 산업, 주택 및 건설 공장 등 총 34건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이번 시 주석 방문은 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사우디 관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두 정상의 열정을 반영하며 양국 간 경제·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PA에 따르면 중국은 사우디 석유의 최대 소비국으로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800억 달러(약 105조6000억원), 2022년 3분기 270억 달러(약 35조6000억)에 달한다. SPA는 이번 시 주석 방문으로 총 292억6000만달러(약 38조5940억원) 상당 최소 20개 이상 투자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이들 국가의 만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을 두고 중국이 영향력 확대 시도가 국제 질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동은 확실히 그들의 영향력 수준을 심화시키고 싶은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그들의 추구 방식이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 문제로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만,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시 주석에 성대하게 맞이한 빈 살만의 태도를 두고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시당했다고 기분이 상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을 받고 "아니다.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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