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루 치 교수 연구팀은 영국인 46만여명의 생활 습관·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등 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37~73세 46만5천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초기 조사 때 ‘음식에 소금을 넣나요?’라는 질문에 ‘전혀/거의’, ‘가끔, ‘보통’, ‘항상’, ‘답하고 싶지 않음’ 중 하나를 선택했다. 연구팀은 그룹별로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에 만성 신장 질환에 걸린 사람은 2만2천31명이었고,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금 첨가 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빈도가 낮은 사람들보다 체질량 지수가 높고, 신장 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낮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