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와 학문의 의미
새해부터 새롭게 시작(始作)하는 "시작"이나, 새해부터 착실히 준비하는 "시작"이나, 새해부터 끈질게 실천하는 "시작"은 응당 시작부터 엄밀(嚴密)히 시작돼야 합니다. 완벽(完璧)한 시작을 위해서는 "시작 "부터 시작을 주도(周到)히 하고, 면밀(綿密)히 하고, 계획(計劃)이 빈틈없고, 목표(目標)가 명확하고, 열정이 분발돼야 합니다. 이 열정이 더 나아가 경쟁(競爭)이 되고 또 경쟁이 도전(挑戰)이 되고, 도전이 경쟁이 되는, 경쟁과 도전이 치열해야 합니다. 물론 경쟁이나 도전은 '이루어질 지식'이나 '마련될 학문'을 위한 고심한 정진(精進)입니다. 더욱 중요(重要)한 것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꼭 잡아야 할 계획'이나 '꼭 이뤄야 할 목표'를 걸루는 사명감(使命感)입니다. 즉,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 익힘을 일컬어 학문(學問)이라고 합니다. 한자말 '學文'은 "학문을 폭넓게 연구함"이라고 하는데, 연구(硏究)란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조사(調査하고 생각하여 진리(眞理)를 따져 보는 일"을 가리킵니다. 학문을 참답게 연구하는 일은 대업(大業)입니다. 그러자면 우선 먼저 배워야 합니다. 깊이 배우고 널리 배워야 합니다. 널리 배우면 그만큼 식견(識見)이 탁월(卓越)하고, 두루 배우면 그만큼 안목(眼目)이 박람(博覽)하게 됩니다. 배우려면 많이, 좋게, 빨리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배울가요? 무엇을 살피고, 무엇을 보며,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곱씹으며, 무엇을 헤아릴까요.
아무튼 이렇게 살피고, 저렇게 따지며 학문을 참답게 연구해야 합니다. 학문이란 배워서 익힘을 말합니다. 학문을 하는데, 배우다와 익히다는 서로 다른 뜻이 아닙니다. 익히다는 익숙하다처럼 자주 겪어서 서툴지 않음과 같은 뜻도 있지만, 또 무엇을 새로 알게 되는 일을 가리키는 곳에도 익히다를 씁니다. 결국 학문은, 학구를 고심(苦心)히 연구하는 배움과 익힘의 필연적 과정(過程)이고 또 필수적 경과(經過)입니다. 岳岩 執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