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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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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으면서도

삶에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아있으면서도

생에 고마운 줄 모르는

 

불타는 열정으로

사랑하는 본능마저 버린

슬프고 불쌍한 사람들이

잔인하도록 안타깝다

 

눈 감으면 살아있으나

죽은 자처럼 잠든 채 살고

꽃 떨어진 자리에

다른 색이 자리 잡아

내 세상이 아닌

다른 사람 세상이다

 

저 산 건너편에서

푸른 소나무가 허리 펴고

참나무 새 잎이 산등을 타고

줄기차게 올라오는 모습은

이미 남 관상거리가 된다

 

수많은 가지들 사이로

햇살에 반짝이는 잎사귀들

새로운 삶 향한 의지들이

살아있는 죽은 자의

비겁함과 무능함 때문에

피어나지도 못하고

함께 죽어버리게 된다면

죽은 자가 할 수 없는

삶에 대한 몸부림이다

 

이런 때 정말

은밀하게 나를 바라고

나의 품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잠깐 나의 품에서 쉬다가

다시 나를 버리고 떠나도 좋다

 

한때는 달콤하던 사랑이

이제는 쓴 맛이 진하고

그것이 세태로 바뀌는 계절을

살아있는 동안 해마다 맞는 것도

여간 기쁘고 즐겁지 아니하다

 

그래서 은밀한

사월이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깊이 잠든 영혼 깨우는 봄비처럼



악암(岳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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