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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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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러스트

 

밤을

하얗게 밝혀야 하는

불면증 덕분에 나에게는

새벽 夜空을 무심히 바라보는

병 아닌 병인 습관이 생겨났다

 

창문 너머

아득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인연들이 눈앞에 스치고

불가사의하게도 머릿속에 명멸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수많은 인연을 만났다

그 陰影 같은 얼굴들

그 群像들 역동적 움직임들

 

그렇지만 필경은

덧없이 짝이 없는

그 수많은 행렬들은

한 밤중에 흐르는 강물 따라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고

또한 그 자리를

새로운 인연 인연들이

생명의 경의와 환희를

한껏 禮讚하며 이어가고 있다

 

나도

그 흐름 속에 끼워서

부대끼며 몸부림 쳐가면서

순리대로 흘러서 흘러간다

 

한계를 느끼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스쳐 지난 수많은 인연이

다 소중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그 동안 교감하고 소통해 온

경이롭고 감격어린 인연 못 잊겠다

오로지 그 인연에

모든 소중한 인연들에

경의와 축복을 드리는 바이다

 

지금도 창밖

아득한 야공엔

새벽 별이 빛나고 있다



악암(岳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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