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한 업체가 오염된 일회용 마스크를 수거해 재판매하는 일이 태국에서 발생했다.
5일 온라인 영상 뉴스 사이트 뉴스플레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2일 사라부리주의 한 공장에서 헌 마스크가 재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잡아냈다. 덜미를 잡힌 업체는 이미 사용돼 더러워진 마스크들을 쓰레기장에서 대거 수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거한 헌 마스크들을 세탁기와 건조기로 빨아 말린 후 다림질까지 해 새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후 고객들의 눈을 속이며 정가에 판매했다. 현지 경찰이 현장을 급습할 당시 쌓여있던 마스크만 해도 수천장에 이른다. 또 대용량 통돌이 세탁기에 수북하게 담긴 마스크들도 포착됐다.
해당 공장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고용돼 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공장 주인의 아들도 있었는데, 그는 경찰의 추궁에 “엄마가 공장에서 받아온 마스크라고 했다”며 “빨고 말려 다림질한 뒤 상자에 넣어야한다고 해서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후 공장 주인은 “마스크에서 금속 조각을 꺼내 되팔기 위해 청소년들을 고용한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같은 재활용 판매 행위는 명백한 사기”라며 “필요한 증거를 수집한뒤 이 공장을 폐업시키고 관계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