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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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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싯돌과 페로세륨 막대, 화섭자(火攝子)는 발화 작용의 점화도구

[사진 = 플리커 제공]


요즘에 파이어스틸이라고 하면 철과 세륨,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금속제(金屬製) 부싯돌, '페로세륨 막대(Ferrocerium Rod)'를 말하는 것이다. 1회용 라이터에 사용되는 미슈메탈(misch metal)이라 것이 있는데 거기서 좀 더 내구성(耐久性)을 강화한 물건 정도라 보면 된다. 파이어 스타터, 메탈 매치(금속 성냥), 아우어메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적인 부싯돌 방식에서는 부시(철편)가 하던 역할을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한다. 즉 현대식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잘 타는 금속 분말(金屬粉末)을 만들어내는 역할이고 쇠긁개는 페로세륨 막대를 긁어 금속 분말을 만드는 부싯돌 역할이다. 세륨은 철보다 훨씬 저온에서 점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플린트 앤 스틸 부싯돌보다 훨씬 불꽃이 잘 일어난다. 전통식(傳統式) 부싯돌은 불똥 몇 개 튕기는데도 상당히 요령이 필요하지만, 페로세륨 막대는 겉면을 그냥 나이프 칼등이나 쇳조각 같은 거친 표면으로 긁어주면 섭씨 1650도에 달하는 불똥이 우수수 쏟아지는 좋은 성능(性能)을 발휘한다. 

부싯돌이나 그 외의 단단한 돌멩이로 철편(鐵片)의 날을 내려치면 부딪히면서 살짝 긁혀나간 미세한 철의 분말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는 산화반응(酸化反應)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 열이 발생하면서 불똥이 일어난다. 이 불똥을 솜이나 탄화시킨 면, 숯, 아마두 버섯 같은 불이 잘 붙는 부싯깃(Tinder)에 튕겨서 점화하는 구조이다. C자형이나 D자형, 말굽형 부시가 흔하지만 없는 경우 탄소강 나이프의 칼등 따위를 써도 된다. 

이름이 부싯'돌'이라서 그런지 흔한 오해가 돌멩이 두개를 부딪혀서 불똥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제아무리 손에 꼭 맞는 돌멩이를 찾았다고 해도 평범한 돌끼리 부딪혀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을 붙일 수 없다. 철과 석영을 부딪혀서 불씨를 만드는 게 부싯돌이지 절대 평범한 돌멩이끼리 맞부딪히는 게 아니다. 돌끼리 부딪쳐서 불씨를 만드는 게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그 경우는 우연히 한쪽돌이 철광석(鐵鑛石)이고 다른 쪽이 석영(石英) 이상의 경도를 지닌 돌이어야 하는데, 그럴 확률이 얼마나 낮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에드스태포드 같은 생존전문가(生存專門家)나 제대로 된 생존물(生存物)에서 도구 없이 불붙일 때 돌멩이 줍는 게 아니라 나무를 찾는 건 이 때문이다. 

역시 흔한 오해로 부싯돌의 작동 원리는 마찰열(摩擦熱)이 아니다. 인간이 돌멩이를 순간적으로 부딪치는 정도로는 발화점(發火點)까지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부싯돌의 원리는 철을 부싯돌에 부딪히면 금속 부스러기가 날리면서 순간적으로 공기접촉(空氣接觸) 면적이 커지면서 산화과정이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산화열(酸化熱)이 발생해 불똥이 튀는 것이다. 물리가 아니라 화학의 영역. 핫팩이 부싯돌과 근본적으로 같은 원리이다. 참고로 몇 시간씩 나무를 비벼서 불 지피는 경우에는 마찰열(摩擦熱)의 원리로 불 피우는 게 맞다. 

부싯돌의 날을 잘 세워서 불똥을 잘 만들어내고, 그 불똥을 받아 점화하기 위한 잘 타는 부싯깃(불쏘시개)을 준비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 때문에 부싯돌 점화 방식(點火方式)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알토이드 캔 등에 부싯깃과 파이어 스트라이커, 플린트를 준비해 다닌다. 이렇게 부싯돌과 부시, 부싯깃 등을 한곳에 모아서 담아놓는 통을 부싯깃통(Tinderbox)라고 부른다. 

고대에 자연계(自然界)의 번개현상으로 지구에는 불이 나타났다. 고대인들은 불의 작용을 알아차린 후 맹수(猛獸)를 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둠을 밝힐 수도 있고 온기(溫氣)도 얻을 수 있으며 음식을 익힐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불을 만들고 통제(統制)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 기술(技術)도 간단하지는 않았다. 

수천 년 전 인류는 오목거울을 이용하여 불을 얻을 줄 알았고 타화석(打火石), 화섭자(火攝子)등이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신기(神奇)한 화섭자는 라이터처럼 입으로 불기만 하면 불이 붙었다. 이건 어떻게 한 것일까? 고대인들의 지혜(知慧)에는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화섭자(火攝子)의 발명자는 남북조시기(南北朝時期)의 이름 모를 한 궁녀였다. 사서 기록에 따르면 화섭자(火攝子)가 최초로 나타난 해는 577년이다. 당시는 전란시기(戰亂時期)였고, 그로 인하여 자원이 부족했다. 불씨를 보존(保存)하기가 쉽지 않았다. 북제(北齊)의 한 궁녀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두꺼운 종이를 단단히 만 다음에 그 후에 불을 붙이고 다시 불을 끄면 아주 쉽게 불씨를 보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궁녀(宮女)의 아이디어는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화섭자(火攝子)의 안에는 인(磷)과 산소를 발생시키는 물질을 바른다. 기온이 높을 때, 돌연 힘 있게 화섭자를 불면 화섭자와 산소가 충분히 접촉한 후 극렬한 반응을 일으키며 불이 붙는 것이다. 

불을 사용하고 나면 다시 끄면 된다. 이렇게 하면 화섭자(火攝子)는 불이 붙이지 않았을 때는 붉은 색의 밝은 점이 은은히 연소(燃燒)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하여 오랫동안 꺼지지 않고 불씨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화섭자(火攝子)도 한 종류는 아니다. 나중에 화섭자는 휴대하기 편하게 바뀐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죽통 안에 지권을 넣는다. 화섭자에 쓰는 종이는 보통의 구멍을 내지 않은 지전(紙錢)이나 초지(草紙)이다. 이것을 말았을 때 단단한 정도(程度)가 적절한 것이다. 말아서 죽통안의 크기만큼으로 만들어서 죽통에 넣는 것이다. 그 후에 불을 붙이고, 다시 쓸 때는 뚜껑으로 닫아둔다. 

죽통뚜껑도 신경을 써야 한다. 불에 타서 탄화된 후의 뚜껑이어야 한다. 불이 필요하면 뚜껑을 열고 화섭자(火攝子)를 향해 가볍게 불면된다. 부는 것도 요령(要領)이 필요하다. 그러면 불이 붙는다. 쓰지 않을 때는 다시 죽통뚜껑으로 닫아두면 된다. 

명나라 만력연간에 진진룡(陳振龍)은 여송도(呂宋島, 지금의 필리핀)에서 장사를 할 때 현지에 심는 주서(朱薯, 고구마)를 발견한다. 가뭄을 잘 견뎠다. 익혀서도 먹을 수 있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고구마줄기를 물 먹인 밧줄 속에 넣어서 중국으로 가져간다. 그때부터 중국에도 고구마가 있게 되었다. 

비교적 좋은 화섭자(火攝子)의 종이제조방법은 고구마덩굴을 물속에 담그고 다시 꺼내서 찧는다. 그 후 면화, 갈대술을 넣고 다시 찧는다. 그 후에 말린다. 다시 초석(硝), 유황(硫黃), 송향(松香), 장뇌(樟腦)등 불이 잘 붙는 물질과 여러 향로를 추가한다. 마지막에는 밧줄모양으로 만들어 불을 붙인 후 죽통 안에 넣고는 죽통뚜껑을 닫아둔다. 

사용할 때는 죽통뚜껑을 열고, 한번 불면 불이 붙는다. 그러나 이런 유의 화섭자(火攝子)는 아주 비싸다. 보통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대부분은 봉건시대(封建時代)의 부자나 귀족들이 사용했다. 

그 외에 화겸자(火鎌子), 화석(火石), 화지(火紙)의 화섭자(火攝子)도 있다. 화겸자는 약 4센티미터 정도의 한쪽은 얇고 한쪽은 두꺼운 쇳조각이고, 화석으로 비교적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석영석(石英石)이다. 두 개를 부딛치면 불꽃이 튄다. 화지를 가져다 대서 불을 붙인다. 

비록 고대는 현대처럼 편리(便利)하지 않지만 고대인들도 지혜가 있었다. 여러 방법으로 불을 만들 줄 알았다. 가장 원시적(原始的)인 것은 부싯돌이다. 1823년 독일의 화학자 되베라이너는 수소가 백금(白金)을 만나면 불이 붙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되베라이너의 램프'라고 불리는 최초의 라이터를 만들어지게 된다. 

구조적으로나 불붙이는 성능(性能) 면에서나 불똥이 쉽게, 많이, 빨리 튕길 뿐 전통적 부싯돌과 원리 면에서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이런 원시적 점화도구(點火道具)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 단순성 때문이다. 라이터도 기름 떨어지면 쓸모가 없어지며 보관을 잘못하면 폭발(爆發)의 위험성이 있어 보관하기 까다로우며 험하게 다루면 고장 나는 구조이다. 그러나 파이어스틸은 그냥 합금 막대기일 뿐이므로 물에 담가도 되고 아무리 오래 방치해도 통째로 녹슬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기능(機能)에 문제없으며 녹스는 걸 방지하는 게 어렵지도 않고 고장 날 일도 거의 없다. 사용 횟수도 작은 모델이 수천 번, 굵은 것은 수만 번도 사용하며 가격(價格)도 저렴하다. 그 단순함과 신뢰성(信賴性)을 높게 평가해 많은 서바이벌 전문가와 아웃도어맨도 사용했고 정글법칙에 나오는 병만족도 이거 안 쓰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욕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파이어스틸보다는 라이터 쓰는 것이 편하다. 일단 파이어스틸은 라이터처럼 불을 내는게 아니라 불똥을 이용(利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로 불을 만드는 걸 익히는 데는 연습이 좀 필요하다. 라이터가 비나 바닷물에 젖을 것 같으면 방수백에 넣어 가면 된다. 아예 자체 방수가 되는 튼튼한 서바이벌 라이터도 있다. 잃어버릴 것이 걱정되면 하나 더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라이터나 성냥을 갖고 있더라도 파이어스틸 하나쯤 더 갖고 있는 것은 전혀 무게 부담(負擔)이 되지 않으며 그 모든 수단을 잃어버리거나 고장 났을 때에도 의지(依支)할 수 있는 든든하고 확실한 비상용품(非常用品)이기 때문에 심리적, 물리적 안전(安全)을 더해준다. 그리고 마니아적인 요구(要求)도 좋다. 

파이어스틸을 사면 페로세륨 막대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의 파이어스틸과 쇠로 된 긁개가 동봉되는 것이 보통(普通)이다. 긁개가 없어도 나이프 칼등 등의 각진 금속(金屬)으로 긁어주면 문제없다. 긁개가 꼭 고탄소강일 필요는 없다. 날카롭게 각이 서기만 한다면 스테인리스강 나이프 따위를 써도 무방(無妨)하다. 

파이어스틸 자체는 작고 간단한 도구이지만 언제 쓸지 몰라 항상 소지(所持)해야만 하는 비상용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 크기의 파이어스틸의 부피조차도 귀찮아하는 사람이 있다. 동봉(同封)된 긁개도 덜렁거려서 귀찮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엑소텍 나노 스트라이커 같은 크기를 최소화(最小化)해 휴대성을 중시한 제품이나 그냥 얇은 페로세륨 막대만 파는 제품(製品)도 있다. 심지어 신발 끈의 양 끝에 페로세륨 막대를 달아두고 긁개는 신발 앞부분에 고정(固定)할 수 있는 형태로 파는 제품조차 있다.  

반대로 사용의 편리와 오랜 사용성(使用性)을 위해 일부러 페로세륨을 굵고 크게 만들거나 별도의 긁개가 달리는 대신 스프링 식으로 꾹 누르면 눌려지면서 불똥을 튕기게 하는 제품도 존재한다. 이런 제품은 블래스트 매치(Blast Match)라고 한다. 블래스트 매치의 경우 대개 일반 파이어스틸보다 고가에 부피(付皮)가 크고 스프링이 망가질 수 있는 등 단점도 여럿 있지만 한 손으로 불똥을 튀길 수 있다는 장점 하나 만으로 다른 모든 단점을 감수(感受)할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물건이라 선호(選好)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부상을 입은 상황 등이 고려되어야 하는 생존주의(生存主義)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 있다. 

마그네슘 막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표현이 정확(正確)하지 않다. 이 도구는 주로 철과 희토류(주로 세륨과 란타넘)을 합금(合金)해서 만든 것으로 마그네슘은 5% 미만으로 약간만 들어간다. 굳이 어느 금속의 이름을 써야 했다면 차라리 '세륨 막대'가 더 적절(適切)했을 것이다. 마그네슘 파이어스타터라고 부르는 모델은 옛날에 군용(軍用)으로도 쓰였던 어느 파이어스틸 제품이었다. 납작한 마그네슘 덩어리 옆에 파이어스틸을 붙여놓은 물건(物件)으로 마그네슘을 연필 깎듯 칼로 살살 깎아서 모아놓은 다음 파이어스틸을 긁어서 불똥을 튕겨주면 마그네슘에 점화되면서 불이 붙는 구조(構造)였다. 다시 말해 파이어스틸은 불똥을 일으키는 도구이고 마그네슘은 그 불똥을 받아서 크게 키우기 위한 일종의 고성능(高性能) 부싯깃이다. 지금도 마그네슘 덩어리와 파이어스틸이 같이 셋트로 붙은 물건이 판매(販賣)된다. 하여튼 두 개를 따로 떼어놓고 써도 전혀 문제(問題)가 없다. 

참고로, 라이터 돌도 사실상 파이어스틸이라 다 쓴 1회용 라이터도 파이어스틸처럼 쓸 수 있다. 라이터 휠을 반대 방향(反對方向)으로 천천히 살살 돌리면 라이터돌이 조금씩 갈려 나오는데, 그 분말을 일정량 종이 등에 모았다가 라이터 휠을 세게 팍 돌려서 불똥을 튕기면 한 번에 점화(點火)가 제법 크게 된다. 1회용 라이터돌의 크기 자체가 작다 보니 여러 번 사용할 수는 없지만 알아두면 비상시(非常時)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다. 

지포 라이터 역시 이 기술(技術)을 쓸 수 있다. 특히 지포를 오래 다룬 사람은 예비용(豫備用) 라이터돌을 연료솜 밑바닥에 몇 개 더 깔아놓는 경우가 많고 연료(燃料) 솜 역시 좋은 점화용 부싯깃이다. 다만 지포는 기름이 금세 증발(蒸發)하기 때문에 생존주의적인 관점(觀點)에서 그다지 좋은 도구는 못 된다. 이를 이용해 라이터 휠만 때서 spark wheel fire starter라고 따로 팔기도 한다. 지포나 엑소택 같이 유명 메이커에서 만든 물건(物件)부터 고장 난 라이터로 만든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물건들은 일반적인 파이어스틸보다 작고 돌이 다 닳으면 새 돌로 바꿔줄 수 있지만 파이어 스틸보다도 불 피우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短點)이 있다. fire starter kit을 구성할 때 공간이 남으면 보조용(補助用)으로 고려해보자. 

간혹 파이어스틸이 가스라이터보다 습기(濕氣)에 강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500원 미만으로 판매(販賣)되는 가스라이터도 물속에 담가뒀다 물을 잘 털어내고 가스 출구를 훅 불어준 다음 불붙이면 잘 붙는다. 애초에 여기 들어가는 라이터 부싯돌=파이어스틸이니 당연한 이야기다. 액화가스라는 연료까지 공급(供給)해주므로 습기 찬 불쏘시개에 불붙이기는 오히려 라이터가 훨씬 더 쉽다. 라이터 이외에 파이어스틸을 챙기라는 이유는 습기 문제가 아니라 내구성(耐久性)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파이어스틸만의 강점은 단순성(單純性)과 내구성에 있다. 서바이벌 환경에서는 예비용 파이어스틸+라이터 조합이 가장 추천(推薦)된다. 

한편 성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취약(脆弱)하지만 몇 가지 장점이 있어서 후보에서 빠지지 않는다. 성냥을 보관(保管)하려면 방수케이스가 필요하고, 방수 성냥이라도 여러 개를 소지해야 해서 부피가 더 커지기 때문에 휴대성(携帶性)이 떨어진다. 하지만 성냥은 그 스스로 부싯깃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열악(劣惡)한 환경에서도 다른 도구들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불을 피울 수 있다. 또한 부싯깃으로서 역할을 살려 다른 도구를 보조(補助)하는데 쓸 수도 있다. 그래서 생존 성냥이 개발(開發)되고 서바이벌 킷이나 EDC에 라이터와 파이어스틸 등과 함께 성냥이 들어간다. 외국 포럼에서 서바이벌 킷을 구성한 걸 보면 성냥+라이터 조합이나 성냥+파이어 스틸 조합(組合)도 흔하다. 극단적으로 72 hour survival kit이나 EDC는 불 피우는 도구로 성냥만 넣었다. 하여튼 성냥도 상황에 따라서는 유용한 도구인건 분명하다. 하나같이 휴대성위주의 물품들이니 굳이 욕심(慾心)내서 다 가지고 다니기보다는 본인 상황에 맞는 조합을 꾸려야 한다. 그리고 등산(登山)이나 야외활동 시 화재예방을 위해 될수록 소지(所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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