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인 뜻은 부귀는 한번 잃으면 다시 얻기 힘들고, 사람은 뜻을 잃어버리게 되면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오직 명절(명성과 절개)을 지켜야하며, 나머지 모든 것은 따질 필요가 없다. 상령명절불타지.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 명절은 태산보다 무겁다. 이욕(利慾)은 홍모(鴻毛)보다 가볍다. 우겸은 관직에 여러 해동안 있으면서, 시종 청렴했으며, 명절을 지켰다. 그가 죽은 후에도 집안에 남은 재산이 없었다. "토목보의 변"이 발생한 후, 명영종이 오이라트에 포로로 잡히고, 인심이 흉흉할 때, 우겸은 기꺼이 '구시재상(救時宰相)'이 되어 '사직이 무겁고, 임금은 가볍다"는 의견을 제출하며 새로운 황제 경제를 세워 오이라트의 협박을 막아내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여 명나라황실을 위기에서 건져낸다. 이후 명영종이 '탈문지변'을 일으켰을 때, 우겸은 대국을 고려하고, 사직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수중에 중병(重兵)을 가지고 있었으나 "흘부위동(屹不爲動, 산처럼 꼼짝않고 있었다)"했다. 설사 나중에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지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높은 것은 하늘이고, 빛나는 것은 마음이다. 우겸은 죽음을 겁내지 않았고, 삶을 구걸하지 않아 천고에 이름을 남기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명절지어인(名節之於人), 불금백이부(不金帛而富), 불헌면이귀(不軒冕而貴)" 사람의 명절은 재산이 많다고 하여 증가되는 것도 아니고, 관직이 높다고 하여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명절을 숭상하는 것은 평생의 말을 잊지 않는 것이고, 항상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다. 명절을 갈고닦으려면 천하를 품어야 하고, 일신을 위해서 머리를 굴려서는 안된다.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의 제갈량으로부터 경경단심(耿耿丹心), 정충보국(精忠報國)의 악비, 견인불굴(堅靭不屈), 병지한절(秉持漢節)의 소무로부터 불부권귀(不附權貴), 철면무사(鐵面無私)의 포증은 모두 하나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때에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하고, 명리의 유혹을 뿌리쳐서 명절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명절은 입신의 뿌리, 생명의 혼, 위정의 도를 포함한다. 절대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뜻이 있는 선비는 차라리 맑은 물에서 가라앉는 진흙이 될지언정, 더러운 길의 먼지가 되려하지 않는다. 절개가 없는 인물은 정반대이다. 당나라때의 사농 조리온은 권문세가에 아부하며 안락공주에게 잘보이려 했다. 그녀를 도와 백성들의 전답을 빼앗아 정곤지를 지었을 뿐아니라, 항상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위해 우거(牛車)를 끌었다. 남송말기, 호주부주관 건재망은 원나라가 공성을 시작할 때, '대송충신 건재망'이라고 새긴 석패를 차고 물에 뛰어들어 순국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실제로는 성을 빠져나와 투항했다. 이런 사람들은 허명과 사소한 이익을 위하여 명절을 버리고, 화려함을 추구했다. 그래서 더러운 냄새가 하늘을 찌르고 추태가 만발했던 것이다. 청탁(淸濁)은 그 근원이 다르다. 부봉(鳧鳳, 오리와 봉황)은 나란히 날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인격은 서로 다른 천지를 반영한다. 명절은 쉽게 깨질 수 있는 하나남은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허술히 대해서는 안된다. 숲 속의 맑은 샘처럼 적고 많이 쌓아둘 수 없는 것이다. 일단 훼손되면 진수는 점점 없어지게 된다. 오랫동안 혹은 시비를 명확히 하지 못해서, 혹은 영욕이 뒤바뀌어서, 혹은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그렇게 된다. 일정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상령명절불타지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고상하냐 용속하냐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즉 덕이 높은지 인품이 저열한지를 형량하는 시금석이다. 명절을 숭상하는 것은 역대이래로 중화민족의 정신적 유전인자이다. 그리고 민족의 영혼을 풍부하게 만드는 후덕한 문화이다. 선배영열들은 특히 명절을 중시했다. 혁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명절의 바탕은 계속 풍부해지고, 명절의 온도를 전하고, 명절을 녹여서 특유한 정치품성으로 만들었다. 감숙의 초기 혁명지도자중 한 사람인 왕효석은 피를 흘리면서 불씨를 전했다: "나의 주의는 나를 일각도 머무르지 못하게 한다" 형장으로 가는 길에서 몸에는 망나니로부터 베어져서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여전히 소리높여 "공산당만세"를 외쳤다. 항일영웅 조이평은 일본군과의 격전 속에 적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비록 엄한 고문을 당했지만, 여전히 영웅스럽고 완강했다. "나는 차라리 서서 죽을 지언정,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적이 붙인 불에 타죽는다. 신중국 성립초기 전학삼은 미국에서 애매한 죄명으로 5년이나 불법구금을 당했다. 그동안 그는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익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마음 속으로는 울타리를 벗어나 고국으로 가서 당의 사업에 일생을 헌신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이들인 솟아나는 선혈과 두려움없는 용기로 명절을 이루었다. 기관장홍(氣貫長虹), 광조일월(光照日月). 기운이 무지개를 꿰뚫고, 빛은 해와 달을 비춘다. 그들은 당사, 군사에서 가장 빛나는 바탕색이 된다. 명절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당원간부가 인신입명하는 기본요구이다. 또한 성장진보하는 필수과목이다. 그러나, 개별 동지들은 명절을 귀하게 여기는데서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 병사를 훈련시키는데 골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상사의 "뜻"을 헤아릴 것인지에 골몰했다. 어떤 사람은 비록 한동안 명절을 지켰지만, 끝까지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시류에 휩쓸려 버려, '명성'만 중시하고 '명절'은 가볍게 여겼다. 어떤 사람들은 유혹에 넘어가서 바뀐 후 기회를 찾아서 '소집단'에 들어가고, 의리를 따지다가 자아를 잃어버렸다. 행동이 부끄러우면 절조는 당연히 망가진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인품이 반드시 부끄럽게 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람이기를 원하고, 역사의 정의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건 혼자만의 꿈이고 치인설몽(痴人說夢)이 아닌가. "화부지명난품제(花不知名難品第), 죽인유절경청고(竹因有節更淸高)" 관리인 자, 장군인 자는 마땅히 언제나 명절을 생각해야 한다. 명절을 함양할 때는 굳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을 지키려면 꾸준히 견지하는 것이 어렵다. 당원간부는 오직 속으로 부끄러움이 없고, 밖으로는 속되지 않으며, 사귐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관직에 있는 것이 녹봉을 위한 것이 아닌 상령명절불타지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련(練)"이라는 글자에 아무런 잡념이 들어가지 않고, "전(戰)"이라는 글자에서는 용맹하게 앞장설 수 있는 것이다. 초심을 잊지 않고, 초충(初衷)을 바꾸지 않고, 지향(志向)을 버리지 말고, 본색을 잃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