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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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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국번(曾國藩)은 어떻게 황제를 농락했는가?

 

: 유려평(劉黎平)

만일 당신이 회사의 프로젝트책임자이고, 지금 자원을 집중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아주 급박하며, 조금만 부주의하면 프로젝트가 망가질 상황인데, 이때 본사가 위기에 처하고, 사장이 당신이 인력과 물력을 빼내가려고 하는데, 만일 당신이 본사를 지원해주지 않으면 본사가 망가질 상황이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일일보고서나 작성하지 큰 임무를 맡아서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필자의 고향사람인 증국번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았다. 며칠 전 당호명(唐浩明) 선생이 점평(點平)한 증국번의 주절(奏折)을 읽어보았는데 이런 사례가 있었다.

 

곤경: 자신은 태평군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북경에서 중요한 순간에 병력을 빼가려 한다.

함풍10(1860)의 대청제국은 골치거리가 생겼다. 몇 년 전 대청의 해관(海關, 세관)은 자신의 항구에서, 자신의 선박 "아라호(亞羅號)"에서, 자신의 사람을 붙잡았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는 잘못된 장소, 잘못된 선박에서 사람을 잘못 잡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행동을 개시한다.

 

이 행동은 당연히 대사관을 충격하는 것이나 강렬하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직접 군대를 이끌고 와서 광주항의 양행 민거를 불태웠다. 그리고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여겨서 직접 천진, 북경으로 꼬투리를 잡으러 왔다.

 

18607, 대고포대를 함락시킨다. 824, 천진위를 함락시킨다. 자금성 정부는 바쁘게 전력을 배치하였다. 병력이 오면 장수로 막는다. 그래서 몽골왕공인 승거린친(僧格林沁)으로 하여금 17000명의 몽골철기를 이끌고 통현, 팔리교에 배치했다. 이것은 적극적인 일면이다. 그리고 소극적인 일면도 있었다. 오는데 가는 것이 없으면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대학사 계량(桂良)으로 하여금 직예총독 항복(恒福)을 데리고, 적이 점령한 천진으로 가서 담판을 하게 했다. 당연히 함풍은 열하로 가는 차표를 끊어서 언제든지 '순수(巡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황제가 도망치는 것은 도망친다고 하지 않는다. 외지에 시찰을 나간다고 말한다.

 

집안에 쓸만한 자들이 이들 뿐인가? 또 있다. 또 하나의 부대가 있고, 몇몇 사람이 있다. 이 부대는 상군(湘軍)이라고 불리며, 이 몇몇 사람은 증국번, 호림익(胡林翼), 포초(鮑超)등이다. 사람이 있으면 불러서 서양인들과 싸우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아쉽게도 너무 먼 곳에 있었다. 오천리나 떨어져 있었다.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멀면 편지를 보내서 오라고 하자. 그래서 마침 하남방판군무로 있던 만주족관리 승보(勝保)에게 급전을 보내어 증국번으로 하여금 북상하여 지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한다. 편지는 811일에 썼고, 반달 후인 826일 서신은 증국번이 손에 도착한다. 서신에는 뭐라고 썼을까?

 

당연히 아주 긴급하고 검은 구름이 온 성을 감싸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요기가 북경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혼자서 막기가 힘드니, 너희들이 급히 와서 서양인들을 막아달라. 그리고 이어서, 서신에서는 병법을 논한다. '이장격단(以長擊短)'. 서양인들은 화기에 능통하고 사정거리가 길고, 살상력이 크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무슨 벽혈검, 타구봉법, 항룡십팔장과 같은 류를 써서 화기를 쓰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정에서는 아마도 육박전에 대하여 아주 낙관적으로 전망한 듯하다. 서양인의 몸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적의 총포는 가까운데서는 쓸 수 없으니, 반드시 대첩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대첩'의 부푼 꿈을 가지고 그 후에 증국번도 같은 꿈을 꾸기를 기대했다. 상황은 낙관적이다 당연히 너희들이 와서 도와주어라. 대포의 위험을 안고 서양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우리 만주족이나 몽골족은 할 수가 없다. 그러니, 너희 사천, 호남의 자제들이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낮추어 원숭이처럼 서양인들에게 접근하다.

 

아마도, 조정에서는 사천, 호남의 자제들은 모두 영화에 나오는 방세옥이나 황비홍과 같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병법을 늘어놓은 다음 조정은 명령을 내린다. 증국번에게 2,3천명의 정예병을 뽑아서, 포초로 하여금 부대를 지휘하여 북상하게 하여, 다른 부대와 회합하여 경사로 오고 그 후에 승보의 지휘를 받아 북경보위전을 전개하라고.

 

북경의 조정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증국번은 어떠했는가? 본부에서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증국번이 있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 시기는 증국번 사업의 병목기라고 할 수 있다.

 

증국번의 눈앞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고, 광명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이 해에 태평천국은 3월에 강남대영을 무너뜨리고, 다시 소주, 상숙, 가흥을 함락시킨다. 하나하나 휘황한 승리로 태평천국은 강소, 절강지구에 "소복성(蘇福省)"을 설치한다. 멀리는 말할 것도 없고, 조정의 서신이 도착한 그 날에도, 태평군은 증국번에게 선물을 하나 안긴다. 휘주를 함락시켰다.

 

증국번은 골치 아팠다. 본부는 업무핵심인원을 보내라고 한다. 자신도 이곳에서 천천히 죽어가고 있고, 본부는 즉시 죽게 생겼다. 사람을 그쪽으로 보내면 바로 죽는 것이다. 이 일은 그의 충성도를 시험할 뿐만 아니라, 그의 임기응변능력도 시험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증국번은 회신에서 뭐라고 썼을까?

첫째는 태도표명이다. 태도표명은 강하게 해야 하다. 최소한 위에서 그의 입장에 문제가 없다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증국번은 먼저 자신이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서양인들이 북경에 다가오다니 정말 혼백이 부들부들 떨리며, 비통한 마음이 위로는 하늘까지 닿고 아래로는 땅까지 전해질 정도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끄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눈물을 비오듯이 흘렸다고 적는다.

 

증국번은 또한, '동으로 오월을 바라본다(東望吳越)'고 적는다. 오월이 어디인가. 바로 태평군이 웅크리고 있는 남경과 강소,절강이다. 동쪽을 보고나서 다시 북쪽을 본다. "군부(君父)에 비상지변(非常之變)'이 있다는 것을 듣고 놀란다.

 

여기서 한 마디가 숨어져 있다. "내가 몸이 두 개라면 몸을 나누어서 하나는 남방에서 반란을 평정하고, 하나는 북으로 가서 황제를 보위하고 싶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증국번의 심리상태과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속마음이 숨어있다. 조정에서 나에게 동남의 국면을 해결하도록 요청했다. 이것은 황상이 여러해동안 골치를 썩인 문제이다. 나는 북상해서 황상을 구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쪽의 일때문에 몸을 뺄 수가 없다. 실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동쪽을 보고, 북쪽을 보고...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곤란하다."

 

곧이어 자신의 어려움을 설명한다. 황상, 여기도 어렵다. 이곳도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당연히 북경의 일도 급할 것이다. 나는 포초를 배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길이 너무 멀다. 증국번은 자금성에 장단점을 얘기한다:

 

서야인들은 북경성에서 겨우 수십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나의 자제병은 북경에서 오천여리나 떨어져 있다.오천여리는 죽어라 달려가도 3개월이 걸린다. 포초는 11월이 되어야 북경에 도달할 것이다. 아마도 그 때가 되면 현장정리나 할 것이다. 서양인과 황상간의 사태는 8, 9월이면 끝이 날 것이다.

 

이 말을 종합하면, 황상. 북쪽을 날아서 서양인들과 싸우십시오! 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북으로 가서 구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은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가장 좋은 태도는 거절할 때 '안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No'라고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실 'No'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정말 잘 'No'라고 하는 것이다.

 

증국번은 함풍제의 심리를 잘 꿰뚫었다. 무슨 심리인가. 함풍제는 바보가 아니다. 그는 알고 있다. 남쪽의 형세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서양인들이 원하는 것은 대청왕조의 돈이다. 태평천국이 원하는 것은 대청왕조의 목숨이다.

 

돈은 내놓을 수 있지만, 목숨은 내놓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승보에게 구원서신을 보내도록 말할 때, 신경을 써서, 일부만 빼내서 북상시키라고 할 것이다. 병력을 모조리 이끌고 오라고 한 것이 아니라. 증국번은 이 점을 잘 눈치챘다. 아예 포초의 부대조차도 보내지 않으려 한 것이다.

 

증국번은 이렇게 말한다: 황상. 이 포초는 돌격하여 적진을 함락시키는 것은 잘 하지만, 그는 바른 곳에 파견하여 보낼 인물은 아니다. 그가 북상하면서 관련기관과 업무협력하고, 물자를 배치하고 식량을 나눠주고하는 것은 아예 할 줄을 모르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병사들의 사상공작을 할 줄 모른다. 이들 사천, 호남의 자제병들이 아마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적계부대를 총알받이로 쓰려고 하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포초가 북상하면 우리가 안심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포초의 북상가능성을 막아버린다. 그러나 증국번은 북상에 대하여 'No'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더욱 열정적으로 태도를 나타낸다. 안되면 나나 호림익 중에서 한 부대를 빼서 보내면 어떻겠느냐고. 우리 둘은 조직능력도 있고, 형제들 사이에 위신도 높고 직급도 높으니 북상하는 길에 물자조달이나 식량배분 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태평군을 진압하는 주력군을 북상시킨다?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증국번과 호림익도 바보는 아니다. 함풍제도 바보는 아니다. 그래서 좋은 말을 가득 해놨지만 결과는 하나이다. 병력 하나도 보낼 수 없다. 그는 긍정적인 표현을 통하여, "No"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경지이다.

 

증국번은 조정에서 이해를 잘 못했을까봐 마지막에 하나를 보충한다. 황상. 우리가 북상하여 황상을 보호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안휘남부의 업무는 조정을 해놓아야 한다. 내가 북상한다면 분명히 좌종당으로 데려가야 한다.

 

좌종당은 안휘남부의 일을 책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휘남부의 일도 그만둬야 한다. 우리는 그저 강서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만일 호림익이 북상한다면, 이속의를 데려가야 한다. 그는 안휘북부의 일을 관장한다. 그렇다면 안휘북부의 일은 포기해야 한다.

 

호북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먼저 본부의 일을 처리한 후에 다시 내려와서 남쪽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 북쪽의 업무를 하지 못하고 남쪽의 업무도 폐지하면 다시 돌아와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증국번은 가슴을 치면서 자신의 충성을 드러내고, 한 마디도, "No'라고 하지 않았지만, 공은 다시 자금성으로 넘겨버렸다.

 

팔월 이십육일 서신을 받고 증국번의 회신이 북경에 도달한다. 북경에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가? 구월 십팔일, 영국프랑스연합군이 북경으로 들어간다. 승거린친의 몽골기병과 서양부대는 통현에서 혈전을 벌인다.

 

17000명의 몽골기병은 사천, 호남의 형제들이 총알받이가 되는 것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용감하게 총탄, 포탄앞으로 달려갔다. 전쟁국면을 한 때 낙관적이었다. 몽골병은 영국프랑스연합군 천여명을 죽였다. 멀리 유럽에 있던 칼 마르크스조차도 몽고기병의 용감함을 칭찬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화기가 왔다. 청나라조정의 서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가장 우려한 것은 적의 화기였다. 영국,프랑스연합군은 칸그레프(康格列夫)라는 연발사격포를 사용했다. 이 포는 1807년 덴마크의 수도를 불태웠고, 그 후에 미국의 백악관을 불태운다. 사정거리가 비교적 짧고 명중률은 좋지 않다. 그러나 화력이 강하다. 몽골기병은 이 화기에 공포를 느끼고 궤멸한다.

 

화포가 속속 몽골기병이 진영내로 쏘아질 때, 증국번의 서신은 아직 북경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조정이 그의 어려움을 이해해 줄 것인가? 조정은 여전히 먼 곳의 물로 가까운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할 것인가? 이 문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구월 이십일, 증국번이 조정의 서신을 받는다. 서신에서는 이렇게 지시한다.

 

평화협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었는가? 아니다. 그럼 조정은 뫠 이렇게 말했는가? 왜냐하면 증국번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증국번에게 북상하지 말라고 하고, 태평군을 소탕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증국번이 생각했던 것과 똑같았다.

 

조정의 두 번째 서신은 구월 이십일에 도착한다. 당시 대청의 서신전달 속도를 보면 구월 오 일에 보낸 것이다. 증국번의 회신은 이 때 아직 도중에 있었다. 이는 조정이 증국번의 서신을 보지도 않고 회신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들이 한 결정은 바로 증국번이 바라던 바였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한다. 다른 사람에게 골치 아프게 부탁하지 말라. 함풍제는 이 면에서 아주 총명하고 노련했다. 남방이 부대를 움직이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는 아마도 증국번이 그렇게 말하지 못할까 우려하여, 아예 자신이 서신을 하나 더 보내어 주도적으로 북상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서양인들은 돈과 토지를 주고 해결할 수 있다. 태평천국은 죽어라 싸워야 한다. 이것은 우리 교과서에서 하는 말이다: 봉건통치계급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계급모순이지 민족모순이 아니다.

 

당호명 선생은 이 주절에 대하여 평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증국번은 "뜨거운 사정을 차갑게 처리했다." 나는 이것을 "뜨거운 처리"라고 본다. 의사표시도 뜨겁고 말도 뜨겁게 본부의 긴급구원요청에 급히 답한다. 그러나 동시에 곤란함도 꺼내놓는다. 함풍제도 잘 협력했다. 부하를 어렵게 만들지 않았다. 당연히 이것은 봉건통치계층의 농민혁명은 진압하고, 열강과는 타협한 것이다.

 

이 장면을 현재로 바꾸어 보면 아마도 이러할 것이다: 사장님. 본사에서 위기가 닥치면 우리 부서에서 한 팀을 빼내가서 지원해주더라도 부족합니다. 이렇게 합시다.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본사의 운명이 걸린 업무를 전부 포기해버리고, 전력으로 본사를 지원하겠습니다. 본사의 일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 우리는 다시 돌아와서 버려두었던 업무를 하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이런 방식은 근본적으로 통할 수가 없다. 총명한 사장이라면 한 번에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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