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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고르바초프 장례식에 끝내 불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도프(가운데)가 3일(현지시각)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들고 노보데비치 묘지로 가는 운구행렬을 이끌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장급" 예우했지만 국장 거행 안 해…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

글 : 김효진 기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 장례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끝내 불참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하우스 오브 유니언에서 치러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업무 일정 탓에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1일 중앙임상병원을 찾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관 곁에 붉은 장미를 바치며 조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끝에 지난달 30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냉전 종식에 기여하고 민주주의를 옹호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생전 푸틴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비난한 바 있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고르바초프 재단을 통해 "적대 행위를 조기 중단해야 한다"며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를 "세기의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으로 여긴다.

 

약 3시간 30분 동안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러시아 정부가 경호와 의장대를 지원하는 등 "국장급"으로 치러지긴 했지만 국장으로 엄수되지는 않았다. CNN은 이번 장례식이 2007년 서거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의 국장과는 현저히 대비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고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등 각 국 정상들과 함께 푸틴 대통령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서방 주요 인사들의 러시아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이번 장례식에 참석한 국외 정상급 지도자는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 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방송은 국장이 치러지지 않은 것은 "현재의 러시아 정부 지도부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유산을 기리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러시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BBC에 "이는 권위주의와 후퇴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과의 이별"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주검은 노보데비치 묘지로 운구돼 1999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곁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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