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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식 출마 바이든 '출마 반대' 69%, 믿을 구석은 트럼프?

 

김효진 기자
트럼프 복귀 막으려는 부동층 표심·임신중지권 옹호 여론은 '희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지지율이 신통치 않고 고령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지만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땐 승기를 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공개한 3분 가량의 영상에서 "이제 일을 끝내자"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습격 사건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 "내 첫 임기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곳곳에 등장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재임 중 업적을 강조하기보다 "나라 곳곳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슬로건) 극단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들어내려 줄을 서 있다"며 유력한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부유층 세금은 깎으면서 사회 보장을 줄이고 여성의 건강 관련 결정에 대해 지시하며 금서를 지정하고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지 정한다"며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 나는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전투 중"이라고 강조했다.

 

출사표를 던진 바이든 대통령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에 불과하다. 취임 초기 60% 가까이 됐던 지지율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탓에 36%까지 떨어졌고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재도전을 바라지 않는 유권자 비율도 상당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21~24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75%는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고 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 말에 86살이 된다. 2021년생 기준 미국인 기대수명인 76.4살보다 10살 가량 많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영상에서 시사했듯 다음 대선에서 맞붙을 상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찌감치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치고 유력한 1위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도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을 위협할 만한 후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승리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후보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령 등 바이든 대통령에 불리한 요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라면 희석된다. 25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고 54%는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19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임기 중 80살을 넘기게 된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혼외 성관계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을 위해 사업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역대 전·현직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기소됐고 2021년 의사당 폭동 관련한 선동 혐의,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선거 결과 개입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 쪽 전략가들은 선거 운동이 큰 약점을 안고 시작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부동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복귀시키는 데는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 유권자들이 두 사람의 재대결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으며 임신중지권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임신중지권 보호를 천명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대법원 결정으로 임신중지권에 대한 헌법적 보호가 지난해 철회된 뒤 주마다 관련 규제가 달라지며 극심한 혼란이 초래됐고 일부 주에선 임신중지가 거의 전면 금지됐다. 최근 텍사스주 연방법원이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지 20년이 넘은 경구용 임신중지약 미페프리스톤 사용 금지 결정을 내리며 임신중지에 관한 제약은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연방대법원은 임신중지 반대 단체가 제기한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진 이 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조치를 내린 상태다. 

 

임신중지권 보호는 대중의 지지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23일 공개된 미 NBC 방송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 성인의 58%는 임신중지가 합법화 돼야 한다고 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68%의 유권자가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에 반대한다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잠재적으로 유리한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선언 직전인 24일 성명을 내 바이든 대통령 쪽이 "지난 대선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조업 일자리 창출 관련 행사에서 청중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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