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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앞두고 총기 난사 10명 사망…여름철 폭력 들끓는 이유는?

김효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7.05. 17:09:43
이틀 간 3곳 현장서 10명 숨져…바이든 "돌격형 무기·대용량 탄창 금지를"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이틀 새 10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돌격형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미 CNN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을 보면 3일(현지시각) 저녁 8시 3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 거리에서 40살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살 청소년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살과 13살 어린이가 다쳤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아직 성별 정체성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은 방탄조끼와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돌격형 소총 등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현장엔 최소 50개의 탄피가 남아 있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범인이 특정인을 겨냥해 범행을 저지르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자정 무렵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 한 주차장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8살 청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러 명의 남성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포트워스 경찰은 불과 몇 시간 전 인근에서 독립기념일 전야제 행사가 벌어진 탓에 거리가 붐벼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2일 새벽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브루클린 홈스 지역에서 열린 지역민 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부상자의 절반 이상인 15명이 13살~17살 사이 청소년들이었다. 사망자는 각 18살, 20살이었다. 용의자들은 붙잡히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총기 폭력을 추적하는 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대량 총격 사건이 335건 발생했다. 1일 이후 여러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이미 2018년 연간 사건 수(336건)를 넘어선 셈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 뒤 대량 총격 사건이 급격히 증가해 2019년엔 연간 417건이었던 것이 2020년엔 610건, 2021년엔 690건으로 급증했다. 

 

총기 난사 사건은 특히 여름에 많이 일어나고 그 중에서도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과 다음날인 5일은 1년 중 가장 대량 총격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날이라고 CNN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기폭력아카이브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4일엔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7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치기도 했다. 사고 뒤 일리노이주는 돌격형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에서 여름철에 총기 폭력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단순히 더운 날씨로 인한 불쾌감이 좌절감과 분노를 부채질하는 것 외에도 낮 시간이 길어지고 각종 축제가 개최되며 사람들 간 상호작용이 늘어 갈등 발생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방학 기간에 접어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총기 폭력에 대한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하는 학교에서 나와 거리로 쏟아진다.  

 

특히 별다른 제한 없이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지역들에서 더위로 인한 불쾌감, 축제 등으로 인한 밀집 상황 및 음주 등의 요인이 겹치며 사소한 갈등도 대량 총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연이은 총기 폭력에 대한 성명을 내 "총기 폭력 확산이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돌격형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경찰들이 5명이 숨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총기 난사 현장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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