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가루로 반죽을 해 구워낸 또르띠야 위에 다양한 식재료를 올려 소스를 곁들여 먹는 타코.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출출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도, 맥주나 데킬라와 함께 하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요리계의 팔방미인이다. 고기, 육류의 내장, 해산물, 치즈, 훈연 소시지 등 재료도 마음대로, 소스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니 수백 수천 종류의 타코가 있는 셈. 그중에서도 일반 대중이 가장 흔하게 먹는 타코는 양념한 뒤 익힌 돼지고기와 양파, 고수 등을 올려 먹는 ‘돼지고기 타코’로, 담백한 맛이 좋아서 계속 손이 가게끔 하는 타코다.
타코의 고향 멕시코에서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스트릿 푸드로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한데, 흥미롭게도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다. 음식을 먹을때도 밸런스를 따지는 우리에게 탄수화물인 또르띠야, 단백질과 지방이 있는 고기, 그리고 여러가지의 채소를 넣은 타코는 그야말로 ‘좋은 음식’에 속하지 않을까. 또 음식을 싸먹는 문화에 익숙하니 또르띠야를 손에 부드럽게 감싸쥐고 먹는 방법이 불편하지도 않다.
요즘엔 멕시코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타코 집을 한국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흥겨운 남미의 스트릿 바이브와 매혹적인 소스를 품은 타코! 이번 주는 전통 타코를 만드는 타케리아 신흥 맛집 5곳을 소개한다.
힙한 분위기와 센스있는 음악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을지로의 타코 전문점.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타코들을 맛볼 수 있다. 매장이 다소 협소한 편으로 웨이팅이 늘 길다. 포장을 위한 웨이팅도 30분 이상. 대표 메뉴인 ‘올디스타코’는 또르띠야 안에 한우 업진살과 다진 양파, 고수, 소스를 넣은 타코로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산미가 일품. 다섯시간 이상 삶은 한우차돌양지를 잘게 찢어 속을 채우고 체다 치즈로 풍미를 끌어올린 ‘비리아타코’도 인기가 많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도리토스 안에 타코 재료들을 넣은 ‘메가 밤 스낵’도 재미있다.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4길 3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B·T 15:30-17:00) 매주 월 휴무 ▲가격: 올디스타코 4900원, 비리아타코 5900원, 메가 밤 스낵 9900원 ▲후기(식신 471702): 요새 완전 핫플인곳. 비오는 날에 갔는데도 사람 엄청 많아서 한참을 줄섰어요. 매장에서 먹는건 거의 포기하셔야ㅜㅜ 타코는 담백하면서도 재료들 밸런스가 좋고 소스가 맛있어서 10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에요!!
멕시코 길거리에서 만날법한 스트릿 감성의 타코집. 성수동에 위치한 유명한 멕시칸 다이닝인 ‘엘 몰리노’가 전통시장인 신당중앙시장에 자리를 잡고 탄생시킨 공간은 이색적인 바이브를 뿜어낸다. 얇은 돼지고기에 양념을 한 뒤 긴 꼬챙이에 끼워가며 쌓은 뒤 외부 키친에서 굽는 모습이 마치 케밥집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인 ‘알파스톨 타코’는 구운 돼지고기와 양파, 고수 등을 넣어 만든 베이직한 메뉴. 타코의 기본이 되는 또르띠야는 블루콘 품종의 옥수수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다. 얇고 부드러운 맛의 또르띠야와 재료가 섞여 씹는맛이 좋다. 데킬라나 칵테일, 맥주를 곁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42 ▲영업시간: 월-금 17:00-22:00 토-일 12:00-22:00 ▲가격: 알파스톨 타코 3800원, 바바코아 타코 5000원, 케사디아 3000원 ▲후기(식신 471962): 맥주나 칵테일을 먹을 때 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맛~ 매장앞에서 빠스똘 써는 퍼포먼스도 눈길 끌고 좋네요. 시장에 있어서 오며가며 쇼핑하기에도 좋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