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향법 (八十八向法)

88향법 (八十八向法)

88향법(八十八向法)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정의

길지(吉地)를 정하는 88가지의 방법을 가리키는 풍수지리(風水地理) 용어.

 

내용

방위를 풍수의 골격(骨格)으로 파악하는 점이 특징이다. 88향에는 각 향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어 부귀(富貴)·공명(功名)·현자(賢者) 등 발복의 근원이 각각 다르지만, 명당(明堂)을 찾는 기본법이므로 산의 생김새나 물의 흐름 등에서는 공통점(共通點)을 발견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화국장생향(火局長生向)：삼합연주(三合連珠)로 귀(貴)가 지극하다는 것으로 곤좌간향(坤坐艮向)과 신좌인향(申坐寅向)의 두 종류가 있다. ② 화국제왕향(火局帝旺向)：총명한 자식이 출생할 형국으로, 임좌병향(壬坐丙向)과 자좌오향(子坐午向)이 있다. ③ 화국고묘향(火局庫墓向)：대부(大富)가 날 형국이며, 을좌신향(乙坐辛向)과 진좌술향(辰坐戌向)이 있다.

 

④ 화국양향(火局養向)：대길지로 오랫동안 복록을 누리는 형국이며, 정좌계향(丁坐癸向)과 미좌축향(未坐丑向)이 있다. ⑤ 화국태향(火局胎向)：대부귀가 날 형국으로, 병좌임향(丙坐壬向)과 오좌자향(午坐子向)이 있다. ⑥ 화국쇠향(火局衰向)：장수하고 부귀하는 형국으로, 계좌정향(癸坐丁向)과 축좌미향(丑坐未向)이 있다.

 

⑦ 화국자생향(火局自生向)：충신 열사가 나올 형국이며, 손좌건향(巽坐乾向)과 사좌해향(巳坐亥向)이 있다. ⑧ 화국자왕향(火局自旺向)：총명한 자식이 생길 형국으로, 갑좌경향(甲坐庚向)과 묘좌유향(卯坐酉向)을 절처봉왕향(絶處逢旺向), 반대로 경좌갑향(庚坐甲向)과 유좌묘향(酉坐卯向)을 욕처봉왕향(浴處逢旺向)이라고 한다.

 

금국(金局)의 경우 장생향(長生向)은 건좌손향과 해좌사향이며, 제왕향(帝旺向)은 갑좌경향과 묘좌유향, 고묘향(庫墓向)은 정좌계향과 미좌축향이다. 양향(養向)은 신좌을향과 술좌진향이며, 태향(胎向)은 경좌갑향과 유좌묘향, 쇠향(衰向)은 을좌신향과 진좌술향, 자생향(自生向)은 절처봉생향(絶處逢生向)으로 곤좌간향과 신좌인향이다. 자왕향(自旺向)은 병좌임향·오좌자향을 절처봉왕향, 임좌병향·자좌오향을 욕처봉왕향이라고 한다.

 

수국(水局)과 목국(木局)에도 각각 장생향·제왕향·고묘향·양향·태향·쇠향·자생향·자왕향 등이 있어 모두 88향이 된다. 이 88향은 금·목·수·화의 국에 고루 산재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2향이 소속되어 길지(吉地)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토국(土局)이 88향에서 배제된 까닭은, 토국은 무기(戊己)의 기운을 빌렸기 때문에 무자(無子)·무후(無後) 등과 관련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국과 향이 88향과 같더라도 주위의 산과 물이 지정된 방향에 위배(違背)된다거나 법수에 맞지 않으면 도리어 흉지(凶地)가 된다 하여 경솔하게 취급하는 것을 금하였다.

 

참고문헌

『팔십팔향진결(八十八向眞訣)』(김명제, 삼신서적, 1971)

『한국의 풍수사상』(최창조, 민음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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