岳岩 최학근
1. 친구가 심각하게 물었다.
"넌 언제 죽는다고 생각 해?
총알이 심장에 박혔을 때?
아니면 불치병에 걸렸을 때?
그것도 아니면 음독(飮毒)했을 때?"
난 아무런 대꾸도 못했다.
그러자 그는 사색(死色)이 되어,
"아니, 왜 대답이 없어,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렇다면 똑똑히 알려주지
사실 네가 잘난 척 해도
사람들에게 잊혀갈 때
곧 바로 죽는 거야!"
하긴 한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관적 본의 아니게
그 사람 운명이 결정된다.
2. 여자가 방긋 말했다.
"저 당신 안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내겐
기분 좋은 일이에요.
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게요."
한심한 남자이지만,
나를 정찬 시선으로
주목하는 여자가 있어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었다.
그런데 이 말 그냥 믿어도 될까?
사색(思索): [명사]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
사색(死色): [명사] 죽은 사람처럼 창백한 얼굴빛.
사색(四色): [명사] 1.네 가지 빛깔. 2.<역사>조선 선조 때부터 후기까지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분화하여 나라의 정치적인 판국을 좌우한 네 당파. 노론, 소론, 남인, 북인을 이른다. [비슷한 말] 노소남북ㆍ사색당파. 예: 사색 당인들로 하여금 당쟁에 마음을 둘 겨를이 없게 하려고, 그 수단으로서 여러 가지 사업을 일으켰다. 출처 : 김동인, 운현궁의 봄
사색(四塞): [명사] 1.사방이 산이나 내로 둘러싸여서 외적이 침입하기 어려운 곳. 2.사방이 막힘. 또는 사방을 막음.
사색(辭色): [명사] 말과 얼굴빛을 아울러 이르는 말.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