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
계양산을 톺는다. 탁 트인 하늘이 시원하다. 해발 395m인 계양산명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양산은 "물동이 모양이면 비가 내리고, 해서풍(海西風)이 불면 날이 갠다"는 기후전설이 있다. 계양산은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한창 봄인지라 계양구의 꽃인 진달래가 유난히 많이 피었다.
아픔의 고통이 멈추는 것일까? 마음이 절로 개운해 진다. 지난 밤 시원하게 쏟아진 비 덕분에 숲은 더욱 짙고 푸르다. 계양산 산림욕장은 봄에는 튤립꽃 전시장이 마련되며 가을에는 단풍놀이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생의 무상함을 왜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날따라 점점 허약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저도몰래 허구픈 한숨만 나온다.
항간에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자하게 떠돈다. 하긴 다진 결심이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를 일컬는 말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일일"로 끝나버리는 때가 많다. 참 혼자 부끄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문제는 유혹에 약한 것이 흠이면 큰 흠이렷다.
또한 "가만 있으면 중간이 나간다"는 말이 날 두고 한 말 같다. 어쩌다 좀 운동을 할려고 하면 오늘은 영상교실이요, 내일은 주민기자모임이요, 모레는 무슨 행사요, 글피는 사진촬영이요 하는 것들이 발목을 잡고 종시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핑계란 놈은 괘씸하기 짝이 없어서 내가 건강해지려고 하면 으레 달려들어 천방백계(千方百計)로 방해를 놓는다. 나는 그런줄 뻔히 알면서도 형편없는 나약한 의지 때문에 마음이 비참해진다.
이미 병을 등한시하여 몸이 아주 망가져 더이상 약에 의존하지 않고는 도무지 하루를 지탱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제라도 나는 온몸을 혹사할 정도로 운동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에라, 앓느니 죽는다고 참으로 내 결심은 무서운 기세였다. 이젠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영원"을 다짐하면서 정신을 다잡아 올곧게 정진(精進)한다면 병마와 싸우지 못할 것이 무엇일까?
끝내 계양산에 올랐다. 사방이 탁 트인 계양산의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한눈에 보이는데 매혹적인 풍경에 도취되어 잠시동안 진통을 잊어버렸다. 드디어 내려오는 길에 천 년을 흘러 내렸을 계양천이 나를 반겨 촐랑거린다... 하지만 계산 경내에 이르러 무수한 간판들과 사람들, 분주히 오가는 차량들을 보는 순간 몸이 휘청거리고 마음이 짓눌리는 기분은 웬 영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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