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창작법 - 모방과 인용> 모방하고 인용해서 써라 당신도 주위에 흔하게 늘려있는 잘 쓴 글을 베껴 써보라. 그것을 응용하여 다시 재창조하여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하는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신문을 읽다가, 거리에서 현수막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소설을 읽다가, 여행을 하다가, 좋은 단어 좋은 표현이 나오면 일단 베껴 두자. 배껴 모아둔 문장은 당신의 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라. 당신의 어휘력이 모르는 사이 일취월장할 것이다. 지난날 나는 신문을 읽다가 <꽃 난리>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남천 송수남 화백의 꽃 그림전시회를 다녀온 한 신문기자가 이렇게 표현했다. 그날 이후 봄이 다 가도록 메일 쓸 때마다 나는 이 단어를 베껴 썼다. 나는 모방하는데 도사다. 모방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나의 정체성을 더해 넣다 보면 내 것이 나온다. 하기야 지구상에 전혀 새로운 것이 어떤 게 있는가? -<돈 되는 글쓰기> 중에서 ---------------------------------------------- 모방(模倣)이란 다른 개인이나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에 자극되어 그와 닮은 행동을 하는 과정(H.C.워랜)이나, 또는 타인의 존재에서 지각된 행동양식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는 일(H.피에롱)을 말한다. 모방은 다른 전문가나 예술인의 작품을 똑같이 만들어보고 그 기법이나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조건 모방한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모방을 통해 새로운 창조물이 나올 수도 있다. 모방을 통해 연습을 하다보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인용(引用)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글이나 말 가운데서 필요한 부분만을) 끌어다 쓰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글을 쓸 때 " " 사이에 다른 사람이 한 말이나 글을 인용한다. 표절(剽竊)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작품이나 학설 따위의 일부를) 허락 없이 몰래 따다 쓰는 것을 말한다. 남의 창작물 중 한두 군데라도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인 양 슬쩍 훔쳐 넣는 것을 표절이라고 한다. 이것은 모방이라 할 수가 없다. 대중가요 쪽에서 이따금 일본 노래 한두 소절을 표절했다고 말썽이 나기도 하고, 문단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곧잘 불거져 나온다. 쉽게 말하면 남의 시가 문장 학설 따위를 자기 것으로 발표하는 일이 곧 표절이다. 요즘 사회 각 분야에서 표절이 판을 치고 있다. 새로 발표된 음반의 표절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외국방송을 표절한 방송 프로그램도 많다. 해외 문학작품과 해외 학술서적의 표절,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의 디자인 표절 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결론> 모방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모든 창작은 모방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모방으로 만족하고 모방에서 끝난다면 진정한 창작인이라 할 수 없다. 성취는커녕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T.S.Eliot은 말했다. "어설픈 시인은 남의 시를 흉내내지만 훌륭한 시인은 남의 것을 확실히 훔친다.“ 깊이 곱씹어 볼 명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