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직 잘 모르던 시절
어머니 허리가 곧은 줄 알았다
크림 한번 바르지 않은 어머니
영원히 멋쟁인 줄로만 알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어머니는
이미 허리가 구부정해졌다.
모든 변화는 한순간이고
나를 구슬프게 만들었다.
이젠 꼬부랑 할머니가 된
그 모습에 눈물만 왈칵~
늦게나마 내가 터득한 것은
어머니 곁에 머물고 싶다는 거
아무리 좋은 곳도
내 집만 못하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내 어머니만 못하다는 거
나는 어머니를 곁에 모시고
사랑을 베풀고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소박한 꿈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