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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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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녀와 가을남

사랑해서

봄 자락 붙잡고

떠날 수 없는 발길과

집착에 가슴이 아파오지만

 

봄을 사랑할 수 없었던 건

남다른 애착이 모자라서일까요.

뼈저린 아픔을 몰라서였을까요.

봄에 집착하는 여자가 느껴옵니다.

 

봄의 순수함이 묻어 있어

여름의 무더위,

가을의 쓸쓸함,

겨울의 엄동설한을 마주하기 싫어

봄에만 집착할 때가 있나 봅니다.

 

집착이 때로는

아픔을 낳을 수도 있지만

집착하는 사람의 신념에 따라

일종의 성숙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끝까지 봄에서 살 것만 같네요.

그 집착이 슬프지만 또한 아름답네요.

 

봄을 사랑하는 여자와

가을 사랑하는 남자의 부대낌

가을이란 자체가

사람을 감성에 빠지게 하나봅니다

 

반성의 계절,

참회의 계절,

그리움의 계절...

무덥고 찌들었던

한여름의 욕정들을

긴소매에 감추고

높은 하늘과 함께 시작하는 가을에

 

떠올릴 수 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봄을 사랑하는 여자

꿈에 대한 집착과 사랑에

목이 메고 머리만 숙여집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봄 여자가 좋아지는 건

봄만을 사랑할 수 있는

여자의 용기를 바라서가 아닌지

 

가을을 사랑하는 남자

가을처럼 세상 풍파를 거쳐

무르익어가는 가을은

한 성숙된 인간의 맘속 상징일가요

 

그리고 가을에 대비되는

봄을 사랑하는 여자

나이에 걸맞지 않게

봄을 고집하는 그녀

좀 유치하면서 구김이 없는

한 여자의 단순한 모습일 테지요.

 

꽃 화분 알레르기가 있으면서도

봄날에 봄과 같은 여자를 찾아

떠나는 가을남자

이 시각의 가을 남자는

아마 봄날의

싱긋함과 청순함을

찾아보려 했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은 시시하게

봄만 잡고 놓질 못하는 여자

조금은 어딘가 상상과 다른 봄의

여자에 대한 아쉬움이 엿보여요.

 

그러면서 괜히 아픔을

많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행복한 것처럼 하는

말없는 여자의 보복 비슷한 행위에서

 

또한 가을의 성숙된 노련함에

약간은 포기 비슷한 자세로 나가는 여자

봄만을 고집하는

현실적인 여자에 대한

남자의 안타까움과 아픔을

간혹 내비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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