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인 50만명 사망할 수 있다"
네브래스카 의대 제임스 로울러 박사 주장
미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가 미국에서만 약 1억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이중 5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展望)을 내놓았다.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네브래스카 대학 병원의 제임스 로울러 박사는 지난달 26일 미국병원협회(AHA)가 개최하는 한 웹 세미나에서 이같은 파격적인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준비하면서 의료 지도자들이 알아야할 사항'이라는 제목의 슬라이드 자료에서 바이러스의 확산 추세에 기초해 미국인 9600만명이 발병하고 이중 48만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 바이러스가 노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았다. 감염될 경우 80세 이상은 14%가 사망, 70~79세는 8%, 60~69세는 3.6%가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했다. 심장병을 가진 사람도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로울러 박사는 이같은 수치를 통해 계절 독감보다 10배 더 심각한 이 병에 대해 병원이 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브래스카 대학 병원 대변인은 이 주장이 현재 이용가능한 데이터의 해석에 기초한 그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더 많은 정보가 입수(入手)될수록 예측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울러 박사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국토안보위원회 위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NSC) 위원을 지냈다.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중국을 여행하고 오거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 탔다가 발병한 미국 환자들의 치료를 도왔다. | 뉴스1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