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온통 공포(恐怖)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간다. 지금까지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自家隔離) 조치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解決策)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만병의 근원인 감기는 우리 몸의 저항력(抵抗力)이 쇠약하든가, 아니면 몸 밖의 나쁜 기운이 너무 극성(極盛)해도 생긴다. 한의학의 경전(經典)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에는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는 말이 있다. 즉 ‘몸 안에 정기가 가득 차면 나쁜 기운이 스며들어도 끄떡없다’는 뜻이 된다.
대개 감기는 잠을 적게 자거나 과로(過勞)로 지쳐 있을 때 잘 걸린다. 잠을 자는 시간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재충전(再充電)하는 시간이고 상처 나고 고장 난 부분이 회복(恢復)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감기 예방책(豫防策)은 잠을 푹 자면서 쉬는 것이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을 못 잔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밤새 인터넷 하고 게임 하느라 못 잔다면 너무 무리라 자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최선(最善)을 다해 잠을 자야 한다.
여기서 잘 알아야 할 주의사항은 달고 기름진 음식이나 즉석조리(卽席調理) 식품은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炎症)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각종 채소와 해조류(海藻類)는 몸에는 물론 감기 예방에도 좋다. 특히 요즘같이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당근이나 단호박 같은 것을 챙겨 먹으면 좋다. 이런 채소(菜蔬)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成分)은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 감기 바이러스를 방어(防禦)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추위를 잘 타고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인삼(人蔘)이나 생강(生薑), 계피(桂皮)를 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가 예방(豫防)된다.
감기는 전염성(傳染性)이 있으므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될수록 피하는 것이 좋으나 세상 살면서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갔다 온 뒤에 어떻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감기는 손을 통해 전염(傳染)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重要)하다. 사람 손바닥이 아무리 말끔하더라도 한쪽 손에만 6만 마리 정도의 세균(細菌)이 붙어 있다고 하니 손만 잘 씻어도 각종 감염질환(感染疾患)의 60퍼센트 정도는 막아 낼 수 있다.
따라서 밖으로 배회(徘徊)하면서 이것저것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꼭 씻어야 한다. 특히 핸드폰이나 여러 종류의 손잡이, 또는 화장실 문고리를 만진 뒤에는 더 신경(神經) 써야 한다. 그리고 손을 자꾸 얼굴로 가져가 눈을 비비거나 코를 후빈다면 감기 걸리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크게는 몸 관리를 작게는 손 씻기를 잘하는 이것이 바로 감기(感氣)를 예방하는 묘책이자 비법(祕法)이다.
이미 확진자(確診者)만 거의 1,595,350만 명에 육박(肉薄)하는 코로나 사태는 언제까지 지속(持續)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 손 씻기 예방법을 잘 준수(遵守)하고 하루빨리 이 공포 속에서 헤어나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자면 전 세계 국가들 간의 긴밀한 공조(共助)와 여러 나라 국민들의 일심동체의 협력(協力)이 그 어느 때와도 더 시급한 상황이다. 그저 코로나 사태가 빨리 정상으로 회복(恢復)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