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總理)(69·사진(寫眞))가 “미국(美國)이 중국(中國)을 적(敵)으로 간주(看做)할 때 얼마나 무서운 적국(敵國)이 될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3일(日) 말했다. 그는 미중(美中) 간(間) 충돌(衝突)이 격(激)해질 경우(境遇) “세계(世界)에 재앙(災殃)이 될 수 있다”고 우려(憂慮)했다.
AFP통신(通信)에 따르면 리 총리(總理)는 이날 미국(美國) 싱크탱크 애스펀이 주최(主催)한 화상(畫像) 안보(安保)포럼에서 미국(美國)의 대중국(對中國) 강경책(强勁策)이 “매우 위험(危險)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美中) 관계(關係)가 건전(健全)한 경쟁관계(競爭關係)에서 “어떤 식(式)으로든 상대(相對)를 이겨야 한다”는 관점(觀點)으로 바뀌었다고 지적(指摘)했다. 리 총리(總理)는 ‘싱가포르의 국부(國富)’로 불리며 26년간(年間) 집권(執權)했던 리콴유 초대(初代) 총리(總理)의 장남(長男)이다.
리 총리(總理)는 미중(美中)이 서로 상대(相對)를 과소평가(過小評價)한다고 지적(指摘)했다. 그는 “베이징은 미국(美國)이 쇠퇴(衰退)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중국(中國)도 소멸(消滅)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中國)은 소련(蘇聯)이 아니다”라고 했다. 리 총리(總理)는 “현실적(現實的)으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넘어뜨릴 수 없다”고도 했다. 또 대만(臺灣) 문제(問題)가 미중(美中) 갈등(葛藤)에서 ‘잠재적(潛在的) 폭발점(暴發點)’이 될 수 있다고 우려(憂慮)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유무역(自由貿易)에 의존(依存)하는 싱가포르 같은 작은 국가(國家)들은 미중(美中)이 충돌(衝突)하면 일방(一方)의 선택(選擇)을 강요받기 때문에 리 총리(總理)가 이런 상황(狀況)을 피(避)하기 위해 국제사회(國際社會)에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전(傳)했다. | 이은택 기자(記者)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