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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김영호 지음) ⓒ뱃길

[프레시안 books]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

글 : 이대희 기자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김영호 지음, 뱃길)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배의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일본의 해양진출사, 중국의 흥망성쇠를 태평양을 중심으로 반추해 21세기 태평양 시대 세계 패권의 향방을 가늠하는 책이다.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북아메리카 대륙의 대평원(Prairie)을 사들여 순식간에 식량강국으로 도약했다. 이어 전쟁으로 멕시코 영토 절반가량을 취득해 태평양에 닿았다. 동에서 서로 멈추지 않고 전진한 미국은 하와이와 괌, 필리핀 등 핵심 거점을 통해 태평양 시대를 열었다. 

 

미국의 흑선에 무릎을 꿇어 쇄국을 포기하기 전, 이미 일본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와의 거래를 통해 태평양으로 유럽과 연결돼 있었다. 미국에 의한 개항은 일본에는 새로운 기회였다. 중국과 조선이 아직 동북아의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을 때,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거쳐 순식간에 세계열강의 자리에 올랐다.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른 일본은 미국이 지배하는 태평양으로 진출했으나, 태평양 전쟁을 끝으로 지금은 미국의 태평양 핵심 거점이 됐다. 

 

남중국해를 통해 유럽이 중국 대륙으로 물밀 듯 밀고 들어왔으나 중국은 중화의 단꿈에서 아직 헤매고 있었다. 끝내 자멸한 중국은 나라가 쪼개지는 비극을 딛고 세계 2대 공산주의 강국으로 변신했다. 저개발의 수렁에서 헤매던 중국은 태평양 건너 미국과 이해를 맞춰 개방의 길로 나아갔다. 이제 과거 일본이 그랬듯 태평양 건너 초강대국에 강력한 도전자가 된 중국은 일대일로의 기세를 태평양에 걸었다. 

 

이들 강대국에 더해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에 나라 동방의 명운을 건 러시아 역시 태평양의 중요 이해당사자다.

 

공교롭게 이들의 이해가 교차하는 지점 중 한 곳이 한반도다. 한반도는 그야말로 21세기 초강대국 간 이해관계의 핵심 충돌 지점이다. 100여 년 전 나라를 빼앗기고 강대국의 대리전장이 됐던 운명이 어쩌면 지금 재현되려 할지 모른다.

 

저자는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강대국의 각축전이 날로 격화"하는 시대의 "태풍의 눈 한 가운데에 한반도가 갇힌 형국"이라며 과거를 반추하고 그를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 볼 안목의 중요성을 책에서 강조했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방대한 강대국 간 역사를 미시사에 초점을 두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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