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격과 ‘가난한 사람들’
사랑의 자격과 ‘가난한 사람들’ 글: 심옥숙 요즘 세상에는 부지런하기만 하면 밥을 굶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럴까 싶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비정규직(非正規職), 계약직(契約職), 인턴(实习职员), 취업준비(就業準備) 중이라는 그럴싸한 표현들 속에 드리운 ‘가난의 그림자’는 정말 가난과는 무관한 것일까. 불안정한 직장에 나가는 아들의 결혼(結婚)을 코앞에 둔 지인이 요즘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 사람인가를 실감한다고 한다. 그 지인은 연금수령자다. #가난의 그림자 사실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먹고사는 것을 해결한다고 해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세월 따라서 가난의 기준과 의미가 달라졌어도 가난이 주는 가장 큰 고통은 늘 삶의 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