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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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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채권 같은 각종 증권을 사고파는 시장을 증권시장이라 함


세상에는 수많은 시장이 있습니다. 농부아저씨가 일 년 동안 지은 농산물(農産物)을 사고파는 농산물시장도 있고 각종 중고 자동차나 텔레비젼을 사고파는 중고시장(中古市場)도 있습니다. 

농산물시장이 농산물은 사고팔고 중고시장이 중고물건을 사고판다면 증권시장(證券市場)은 무엇을 사고팔까요? 당연히 주식(株式)과 채권(債券) 같은 각종 증권을 사고파는 시장을 증권시장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시장이 생긴 이유는 길거리 아무 곳에서나 장사를 하는 것 보다는 한곳에 모여서 물건을 사고팔면 사려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팔려는 사람들은 쉽게 자신이 가진 것을 팔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농산물시장(農産物市場)이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서 배추를 사고 시금치를 살 수 있겠습니까?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배추가 필요할 때 마다 시골로 내려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농산물시장이란 곳을 만들어 배추와 시금치 같은 물건을 사고팔면 도시사람들은 손쉽게 농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시장(農産物市場) 때문에 도시 사람들만 편한 것이 아닙니다. 농부아저씨는 도시의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농산물(農産物)을 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무척 편하게 됩니다. 

증권시장(證券市場)이 생긴 이유도 농산물 시장이 생긴 이유와 똑같습니다. 벼룩전자가 엄청나게 장사를 잘해서 떼돈을 벌었다고 해보십시오. 만약 1초당 1000만원을 벌었다면 벼룩전자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엄청난 배당(配當)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의 땡잡은 경우라고 봐야합니다. 만약 이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 서로 벼룩전자주식을 사려고 달려 들것입니다. 어쩌면 멀리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벼룩전자주식을 사려고 달려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벼룩전자주식을 사려고 해도 어디에서 사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는 회사(會社)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외국인 이라면 더더욱 벼룩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증권시장이 등장했습니다. 벼룩전자, 현대자동차가 같은 각종 회사의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市場)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일일이 벼룩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증권시장(證券市場)에 들러 벼룩전자 주식을 사면됩니다. 

벼룩전자 주식을 팔려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벼룩전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 증권시장에 가면 쉽게 팔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권 시장은 크게 보아서 발행시장(發行市場)과 유통시장(流通市場)으로 나누어 질수 있습니다. 발행시장은 맨 처음 주식이 세상에 태어나는 시장을 말하고 유통시장은 세상에 태어난 주식이 사람들 사이에 사고 팔리는 시장을 말합니다. 

우리가 대박의 꿈을 꾸며 주식(株式)을 사고파는 시장이 바로 유통시장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통시장으로는 유가증권시장(有價證券市場)과 코스닥시장(科斯達克市場)이 있습니다. 

멋진 선물을 사고 싶을 때 우리는 백화점(百貨店)으로 갑니다. 우리가 수많은 상점을 뒤로하고 백화점으로 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백화점에서 판매(販賣)하는 상품은 믿을 만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네슈퍼 사장님의 조카가 큰 회사의 사장님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슈퍼사장님이 그 회사를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시다. 이때 우리는 슈퍼사장님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개인적으로 구입(購入)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식을 구입하면 어떤 불상사(不祥事)를 당할지 모릅니다. 혹시나 슈퍼사장님과 조카가 사기를 치기위해 가짜 회사를 차려놓고 주식을 파는 것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을 방지(防止)하기 위해서 똑똑한 사람들이 유가증권시장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수많은 회사들 중에서 믿을만한 회사를 고르고 골라서 이들 회사의 주식(株式)만 사고 팔수 있는 시장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회사, 즉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회사의 주식이 바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래(去來)가 되는 주식입니다. 

1. 유가증권시장 aka 코스피  
유가증권은 사전적 의미는 재산적 권리(財産的權利)를 표시한 증서입니다. 화폐증권은 수표(手標), 어음 등이 있고 자본증권(資本證券)은 주식, 사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유가증권시장이란 한국거래소(韓國去來所)가 유가증권 거래를 위해 개설한 주식 거래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코스피 시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피지수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코스피(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종합주가지수를 뜻하는 말로 사실상 코스피 지수는 역전앞과 같이 동어반복(同語反覆)입니다. 보통 유가증권시장 주가지수를 코스피 지수, 유가증권시장을 코스피 시장(KOSPI market) 등으로 부릅니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時價總額)을 기준시점 으로 현재의 지수를 산출(算出)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코스닥시장  
코스닥 시장은 IT, 생명공학, 엔터 기업 등 벤처기업의 자금조달(資金調達)을 목적으로 1996년 7월 개설된 시장으로 한국거래소가 운영 중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준(上場基準)에 미치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명칭이나 기업 업종 등 미국의 나스닥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엔 유가증권시장의 장외시장(場外市場) 격으로 중개인을 통해 이루어지던 매매거래를 지금의 비상장 주식 거래와 비슷하게 이루어진 듯합니다. 전산시스템으로 옮겨 놓은 시장이라고 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개설이 1996년인 것이나 유가증권시장의 전산화(電算化)가 마무리된 게 1997년이라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1일 시가총액을 기준시점(基準時點) 으로 현재의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닥지수가 1000을 넘기지 못하는걸 보면 90년대 후반 코스닥의 위엄이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IT버블시절은 더 어마어마하네요.   

3.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 
코스닥이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에 못 미치는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2013년 7월 1일에 출범한 주식시장입니다. 코넥스시장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시장 참여 요건을 두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機關投資者) 외에 개인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1억 원 이상을 기본예탁금으로 예탁해야 합니다. 2015년 3억에서 1억으로 한차례 낮춘바 있는데 지금은 3천만 원으로 낮추는 방안(方案)을 추진 중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래량이나 접근 정보 등 일반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 지수는 따로 산출하고 있지 않습니다.  

4. KOTC(한국장외시장) 
2005년부터 프리보드 시장으로 운영되다 2014년부터 KOTC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의 매매거래(賣買去來)를 위하여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입니다. 코넥스 시장이 생기면서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중소기업(中小企業)을 포함한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개편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비상장법인이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니며 KOTC 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코시파, 코스닥 시장의 상장과 비슷한 개념(槪念)의 등록, 지정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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