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우군(王友群) 10월 18일, 중공정치국회의는 제19기 6중전회를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한다고 결정했다. 중공은 1978년 개혁개방이후 8번의 6중전회를 개최했고, 이 회의는 통상 9월, 10월에 개최되었다. 그런데 왜 19기 6중전회는 11월로 미뤄서 개최하게 된 것일까? 중공정치국회의통보에 따르면, 19기 6중전회에서는 중공의 세번째 역사결의인 <백년분투중대성취와 역사겸험의 결의>를 심의할 예정이다. 1945년, 중공 6기 7중전회에서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켰는데, 모택동이전의 일부 중공지도자들의 문제를 청산하는 것이고, 모택동의 중공역사상 영도지위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1981년 중공11기 6중전회에서 <건국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켰는데, 모택동 집정시의 문제에 대하 청산하는 것이고, 등소평의 중공당내에서의 영도지위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중공19기 6중전회에서 심의하게 될 세번째 역사결의는 의문의 여지없이 시진핑의 중공역사상 영도지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이 결의를 잘 작성하는 것이 시진핑에게 아주 중요하다. 6중전회를 11월까지 연기한 것은 아마도 이 결의의 내용을 완성하는 것과 일정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다만, 필자의 생각에 6중전회가 11월까지 연기된 더욱 중요한 원인은 중공고위층의 권력투쟁때문이라고 본다. 이 권력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근 20년동안, 중공은 2차례에 걸쳐 전국당대표대회를 11월로 연기했었다. 한번은 중공16대로 2002년 11월 8일에 개최되었고, 한번은 중공18대로 2012년 11월 8일에 개최되었다. 중공16대는 왜 11월로 연기되었을까? 핵심원인은 당시의 중공당수 장쩌민이 16대에서 은퇴할 예정인데, 장쩌민은 그가 은퇴한 후 장쩌민파의 사람을 중공고위층에 심어 주도적인 지위를 여전히 누리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장쩌민은 당시 5가지 조치를 취한다: 첫째, 7명의 정치국상위를 9명으로 확대하고, 장쩌민파가 다수를 점한다. 둘째, 장쩌민파의 2인자인 쩡칭홍은 중공정치국상위로 발탁하고, 중앙조직부, 중앙당교등을 관장하게 한다. 셋째, 중공정법위서기를 중공정치국상위로 격상시키고, 장쩌민파가 정법을 장악한다. 넷째, 공안부장을 중앙정치국위원으로 격상시키고, 장쩌민파가 공안부를 장악한다. 다섯쨰, 장쩌민이 계속하여 중앙군사위주석직에 유임한다. 이렇게 하여, 설사 장쩌민은 중공16대에서 중공중앙위원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중공의 최고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런 중대한 인사배치를 완성하기 위하여, 중공16대는 11월까지 미뤄진 것이었다. 중공18대는 왜 11월로 미뤄졌을까? 핵심원인은 2012년 2월에 발생한 세계를 깜짝 놀래킨 전 충칭시공안국장 왕리쥔이 미국주청두영사관으로 망명한 사건이 발생한다. 장쩌민, 쩡칭홍 수하의 양대 맹장인 당시 중공정치국상위, 중앙정법위서기 저우용캉과 당시 중공정치국위원, 충칭시위서기인 보시라이의 '시진핑을 제거하려는' 정변음모가 발각되고, 전중공정치국상위 송핑을 대표로 하는 중공원로와 장쩌민, 쩡칭홍간에 18대 인사배치를 놓고 격렬한 투쟁이 벌어지게 된다. 18대 인사배치에서 4가지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다. 첫째, 9명의 정치국상위를 다시 7명으로 감소시킨다; 둘째, 후진타오는 '완전히 물러난다' 중공중앙총서기와 중앙군사위주석의 두 최고직위를 모두 시진핑에게 넘겨준다. 셋째, 강경한 인물인 왕치산을 중앙기율검사위서기로 임명한다. 넷째, 중앙정법위서기를 중공정치국위원으로 격하시킨다. 이는 장쩌민파세력에 중대한 타격이 되는 당대회였다. 다만, 시진핑이 취임하기 전에 심복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의 관료사회는 여전히 장쩌민파가 주도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의 정법계통은 여전히 장쩌민파의 손아귀에 있었다. 장쩌민, 쩡칭홍의 심복인 멍젠주가 중앙정법위서기를 맡고, 장쩌민, 쩡칭홍의 심복인 궈셩쿤이 공안부장을 맡는다. 2022년, 중공은 고위층인사를 대거 교체하는 20대를 개최하게 된다. 시진핑은 '삼연임'을 추진하고 있고, 시진핑에게 최대의 정적인 장쩌민, 쩡칭홍은 현재 '시진핑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 시진핑의 삼연임에 가장 큰 장애가 되었다. 그리하여 2021년은 시진핑과 장쩌민, 쩡칭홍간 결투의 관건이 되는 해이다. 금년 하반기에 개최될 19기 6중전회는 이 투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1월 29일, 시진핑은 아주빠른 속도로 장쩌민, 쩡칭홍파의 중요인물을 사형시켜 버린다. 전 화룽집단 동사장 라이샤오민(賴小民). 이는 쌍방간 결투의 서막을 연 셈이다. 같은 날 신화망은 <라이샤오민이 법에 따라 처형되었다. 부정부패에는 '면사금패'가 없다>라는 글을 싣고, "법외의 사람은 없고, 법위의 권력도 없다"고 강조한다. 7월 18일, 중앙기율검사위 사이트에는 <일백당당사과 당사중의 기율>이라는 영상을 올린다. 전후로 중공역사상 사형에 처해진 4명의 고위관료를 언급했다: 샤오위비(肖玉璧), 류칭산(劉靑山), 장쯔샨(張子善), 라이샤오민. 1월 라이샤오민의 사형집행부터 7월에 라이샤오민을 직접 언급하는 것까지, 시진핑은 라이샤오민 배후의 장쩌민, 쩡칭홍세력에 경고하는 의미가 강했다. 2월 20일, 시진핑은 당사학습교육동원회의에서 특별히 강조한다: "장국도(張國濤)는 군대를 장악해서 또 다른 중앙을 세웠다" "왕명(王明)은 당내에서 방파를 결성하여,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당중앙의 지휘를 듣지 않았다." 이후 장국도, 왕명은 2021년 중공고위층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두 명의 반면교사형 역사인물이 된다. 그렇다면, 누가 당금 중공고위층의 장국도, 왕명일까? 9월 30일 중앙기율검사위의 쑨리쥔사건에 대한 통보를 보면 쑨리쥔에 그에 해당하는 것같다. 9월 30일, 중앙기율검사위는 통보를 발표해서, 전 공안부부부장 쑨리쥔이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되었고, 사법기관에 이송되었다고 밝힌다. 중앙기율검사위의 통보에서 쑨리쥔은 "양개유호를 배신하고" "정치적 야심이 극도로 팽창하여"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당내에서 분파활동을 하고 일당을 끌어모으고 개인세력을 키워서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집단으로 세를 이루어 주요부서를 장악해 당의 단결과 통일을 엄중하게 파괴하고, 정치안전을 엄중하게 해했다." 이들 죄명을 하나로 묶으면 "반시진핑" "모반"으로 "정변"을 꾀한 것이라 보아도 지나치지 않다. 10월 16일 공안부장 자오커즈는 공안부당위(확대)회의에서 연속으로 7번이나 "쑨리쥔정치집단"을 언급했다. 그리고 "시종 쑨리쥔정치집단의 유독영향을 숙청하는 것을 중요한 일 중에서도 중요한 일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중공고위층이 처음으로 "쑨리쥔정치집단"을 언급한 예가 된다. "쑨리쥔정치집단"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갈까? 필자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아마도 전 충칭시공안국장 덩후이린, 전 상하이시공안국장 공다오안, 전 공안부상무부부장 푸정화, 전 장쑤성정법위서기 왕리커, 전 산시성공안청장 류신윈, 전 화룽집단동사장 라이샤오민, 전장쑤성공안청형정국장 뤄원진등이 있을 것이다. 9월 14일, 대륙의 포털사이트 왕이(넷이즈)에는 <철권으로 이익에 눈먼자들을 치다>라는 글이 발표된다. 거기에는 장쑤성 형경총대 전 총대장 뤄원진이 덩후이린, 라이샤오민과 불법단체를 결성하였고, 뤄원진과 덩후이린은 '서로간에 모든 것을 교류하며, 중앙의 대정방침을 헛되이 비난하고, 국가주요지도자를 욕했으며, 심지어 지도자가 난징에서 거행되는 기념활동때 불순한 일을 기도하기도 했으나, 안전부의 인원에 그 죄악활동을 저지당했다" 이 '죄악활동'을 적지 않은 사람들은 시진핑암살로 본다. 쑨리쥔은 어쨌든 겨우 부부장급 관리이다. 정말 '반시진핑' '모반' '정변'을 일으키려면, 직급이 너무 낮다. 쑨리쥔의 배후에 있는 상사는 전 중공정치국위원, 중앙정법위 서기 멍젠주이다. 멍젠주의 배후에 있는 상사는 장쩌민, 쩡칭홍이다. 만일 장쩌민, 쩡칭홍, 멍젠주가 배후에서 조종했다면, 쑨리쥔은 아래 위를 연결하며, 서로 호응한 것이다. 그렇다면 "욕하고" "헛되이 비난하고" "불순한 일을 도모한다"고 하더라도 가능한 일이다. 2021년 시진핑은 라이샤오민을 사형시킨 것으로 시작하여, 금융분야에서 부패척결의 피바람을 몰아오고 있다. 시진핑은 숙청을 통해 지금까지 왔다. 쩡칭홍의 조카딸인 쩡바오바오의 화양녠집단도 '가장 암울한 시기'를 맞고 있다. 시진핑의 목표는 아주 명확하다. 가장 큰 배후인 쩡칭홍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상의 분석에 따르면, 필자는 6중전회가 11월까지 연기된 진정한 원인은 시진핑이 정법과 금융 두 분야에서 계속 숙청을 진행하고, 더욱 큰 반시진핑세력의 대표인물을 잡기 위함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전 중공정치국위원, 중앙정법위서기 멍젠주가 아마도 다음 타깃일 것이다. 전 중공정치국상위, 국가부주석 쩡칭홍도 아마 후보에 올라 있을 것이다.
결론 2016년 10월 27일, 중공18기 6중전회가 폐막된다. 이번 6중전회에서 정식으로 시진핑은 중공당내의 핵심지위를 차지한다. 후진타오는 중공중앙총서기를 10년간 지냈지만, "후핵심"이 되지 못했다. 이 10년동안 중공중앙은 여전히 "장쩌민을 핵심"으로 했다. 시진핑은 2013년 반부타호를 시작한 이래 '장핵심'에게서 권력을 빼앗아 오려 했다. 3년간의 악전고투끝에 시진핑은 마침내 '장핵심'으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시핵심'에 오른 것이다. 11월에 개최되는 중공19기 6중전회는 시진핑의 장쩌민, 쩡칭홍세력에 대한 또 한번의 중대한 타격이 되는 회의가 될 것이다. 회의전에 "쑨리쥔정치집단"의 상층과 중하층 인물들이 아마도 낙마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