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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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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익는 계절에

/ 岳岩 

 

가을 하늘은

물이 맑아

푸른빛 도는

벽계수 같다

 

맞춤한 햇살이

단풍을 골고루 익혀

알락달락 비단 필 늘인 듯

산과 들을 곱게 단장한다.

 

가을 단풍은

먼데 산으로부터

점차 붉게 익더니

어느새 내 앞에 성큼 다가와

농염한 미소로 유혹 한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다만 빨간 색깔만이 아니다

울긋불긋 다양한 무늬도 있기에

그토록 감동을 안겨준다

 

찬 서리의 시련 앞에

싯누런 낙엽 되어도

멈칫 주저하지 않고

밝은 미소로 위안을 준다.

 

정녕, 가을도 그리움 있겠지

봄의 새 싹과

여름의 무성함이

숲을 이룬 생에 대한...

 

이제 겨울이 오면

단풍의 쉼터는

큰 나무 뿌리에

조용히 안기어

 

그 어디든

훌쩍 떠나지 않고

고스란히 쌓이어

곁에 머무는

 

굳이 말리지 않아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언 몸을 덥혀주는

뿌리의 수호신이다

 

몽매에도 그리운

붉게 탄 단풍은

가슴을 저리게 하는

애틋한 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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